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야근에 치이고 철야에 찌들은 모습으로 컴파일시간을 죽일겸 눈팅만 하던 제가 이렇게 가입도하고 글도 써보네요.
프게에 많은 진로상담글을 보고 용기내어 글을 한번 써 봅니다.
저는 2006년도 부터 프로그래밍에 흥미를 느끼고 공부해온 초짜입니다.
많은 선배님들이 안좋아(?)하시는 고딩때 국영수열심히 안하고 프로그래밍하는 맛부터 들린 이상한길을 가고있습니다. ㅎㅎ...
수능도 안보고 그냥 정보올림피아드 수상실적가지고 국영수암것도 모르고 서울에 있는 대학에 덜컥 합격해버려서...
벅찬마음으로 학교를 다니다가 "대체 난 뭐하러 이 학교에 등록금을 바치고 있는것인가 ?" 라는 의문점을 안고 병역문제도 해결해야겠다 싶어서
모바일게임 회사에서 게임 클라이언트 파트3년 병특생활을 마치고 "아... 실력과 무관하게 대학 이름이 내 미래에 영향을 미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복학을 준비하는 25살 예비복학생입니다.
제 소개가 너무 길었던것같네요.
지금 오유 첫 글이라 겁나 흥분상태입니다. 헣헣
본론으로 가자면 !
저는 인공지능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프로그래머가 꿈입니다.
여러가지로 열심히 공부 한다고, 자연어 해석, 게임에 들어가는 유저성향 분석을 통한 NPC 인공지능, 군집인공지능을 활용한 게임 등 습작이지만
프로젝트도 많이 해보고, 하는중입니다.
관련 분야인 로봇쪽은 라인트레이서만 쪼끔 해봤습니다.
하지만 병특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걸 느꼈습니다. 많은 업계선배들에게
"인공지능 그거 그냥 클라가 대충끼워만드는거 아니냐",
"그냥 기획자가 주는 스크립트 대로 동작하게 만들면돼, 기획자가 만드는거야"
이런말들을 듣고 있으면 정말 내가 큰 환상을 가지고 있는건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이번에 튜링테스트도 최초로 통과한 인공지능이 생겼고(말도 많고 물음표가 막 띄워지는 결과지만요 ㅎㅎ),
작년에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되면서 신경망을 베이스로 동작하는 학습인공지능 개발하는데에 전념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구요.
이렇게 세계적으로 엄청난 발전의 한가운데에서 정말 저로서는 축복받은 환경속에서 공부를 하는데 과연 내가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을
진학하는게 도움이 될까... 빠르게 해외로 넘어가서 공부를 해야하지않을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물론 이런 생각을 하는데에 요즘 많이 들리는 한국에서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대한 이야기도 영향을 은연중에 받기도 하구요...
인공지능 공부를 하는데에 있어서 어떤 방향을 잡아야 좋을지 갈피를 못잡고있습니다.
사실 그냥 머리속에 스파게티처럼 얽혀서 그냥 어버버하던 내용이기도 한데, 이렇게 글로 쓰다보니 내가 뭘 걱정하는지는 확실해졌네요.
두서없이 횡설수설한 글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많은 프로그래밍 선배님들 인공지능 공부를 하는데에 있어서 어떤 방향을 잡아야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