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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안녕. 엄마야.
사랑하는 내 아가. 거기서는 잘 지내니…….
네가 그렇게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인줄을 엄마가 일찍이 알았더라면,
그랬더라면 너에게 좀 더 예쁜 이름을 지어줬을텐데.
엄마가 너무 오랫동안 작은 너를 잊고 살았었나보구나.
아무런 준비도 하지 못했던 나를 불쑥 찾아온 아가, 넌
황무지같던 내 삶에 꽃을 피우고, 해를 띄우고, 물을 채워넣었었지.
봄바람을 타고 못난 엄마에게로 남실남실 날아와 따뜻한 향기로 날 가득 안아주던 너의 모습을
엄마는 아직 잊지 않았단다. 아가.
그 동그랗고 까만 눈으로 날 처음 바라보던 너의 그 때를 기억하니.
하얗고 조그만 천사였다가, 엄마를 만나려고 먼 우주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너는
엄마의 유일한 기쁨이었고, 즐거움이었단다.
엄마가 모자라고 못나서 너를 보냈어.
사랑하는 내 아가. 아가야.
나는 너를 잃어서, 내 세상이 무너져 버렸다.
소중한 너 조차 지켜주지 못했던 내 세상을 원망하렴.
너의 마지막 순간을 춥고 외롭게 했던 나를 용서하지 말아라.
내가 너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던건,
너에 대한 마음을 애써 접으려고 노력했던건 말이야 아가.
네게 미처 다 주지 못한 못난 엄마의 마지막 사랑임을 기억해주렴.
다 내 잘못이지.
세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나 천진난만 했던 넌, 그 순수함이 잘못이라면 잘못일지도 모른다.
비록 예쁜 것, 맛있는것, 좋은 것은 주지 못했지만…
아가야, 나는 너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었어. 알고 있었니.
이렇게 못나고 작고 여린 엄마 만나려고 그 먼길을 달려왔었니.
일곱달 만에 다시 그 길을 되돌려 보낸 나쁜 엄마를 왜 선택했니.
어쩐지 그 날은 유난히 네가 보고싶었다.
너의 마지막에, 여전히 예쁜 두 눈이 감기던 순간에,
너도 내가 보고싶었구나 아가.
내가 곁에 있어주기를 바랐구나 내 아가야.
그래서 내가 그토록 너를 보고싶어했구나.
예쁜 내 아가. 사랑하는 아가야.
다시 너를 볼 수 없을까.
정말 널 다시 만질 수 없는거니.
너에게 몹쓸 죄를 지어서 정말 미안해. 하지만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했단다.
헤어지는 일이 이렇게 슬프고 아픈 일인줄을 엄만 너를 통해 알았어.
가고있니, 어디쯤 가고있니, 끝까지 함께 가주지 못한게 내내 마음에 걸리는구나.
무섭진 않니, 춥지는 않니, 내 아가.
네가 나를 만나러 쉼 없이 달려왔던 그 길을, 또 달려 처음 그 곳에 닿으면,
편히 쉬어. 그리고 다음에… 아주아주 다음에…
이곳이 다시 그리워지거든, 그때는 더 예쁘고 좋은 엄마 만나서
주어진 네 몫을 다 쓰고 가려무나.
아가, 똑똑하고 예쁜 아가야.
거기서는 항상 행복해야해.
조심해서 가.
잘가.
안녕.
너를 가장 사랑했던,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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