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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랬습니다. ㅎㅎ
전 연대 본부 소속이라 연대장 소원수리때는 패쓰하고 사단장 군단장 소원수리때 간부들 소원 수리에 긁어버렸습니다.
그계기에 대해 글을 써볼께요
일단 전 연대본부중대 소속의 운전병이였습니다.. 일과가 시작되면 수송대로 내려와 수송관 밑에서 일을 했었죠.. 헌데 수송관이 절 행정병으로 쓰더군요
그래서 제가 배차 수리부속 을 담당하게 됨니다.
그런데 수송관 성격이 진짜 ㅈㄹ 맞아서... 배차를 내달라고 간부들한테 전화가 오면 거절을 하고 직접 수송관을 찾아와야만 허락을 해줌니다.
예를 들어.. 어느날 기동중대간부가 내일 육공을 쓸려고 하는데 가능한 차량이 있냐고 전화가 오길레 수송관에게 물어보면 수송관이 내일 육공 3대가 반년정비 월간정비 그리고 한대는 상태이상으로 못나간다고 말하라고 합니다.
그럼 그 말을 들은 기동중대 간부가 씩씩 거리며 수송대로 내려오면 그때야 수송관이 자기는 그런말 한적 없다 배차계원이 멍청해서 착각한거다 라고 말합니다.
그럼 기동중대 간부는 진짜 제가 ㅄ인줄 알고 저한테 머라머라 욕하고 전 ... 어이없지만 참을 수 밖에 없는 그런상황이였던거죠
그런상황이 제가 상병달때까지 계속 되더군요..
첨엔 억울하고 분하고.. 왜 군대라고 일못한다는 말 들으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합니까?? 여튼 그랬는데
그래도 참으며 꾸역꾸역 버텨나가고 있었죠
다행인건 병사들간에 사이가 좋아 그걸 낙으로 삼으며 버티고 있었는데 사건이 생김니다.
연대본부중대장과 수송관 사이가 틀어진거죠.. 그때 부터 와... 그지같은 일들이 생기는데
연대본부에서 배차가 들어오면 수송관이 다 커트하라고 한거죠..
즉 연대본부에서 내일 사단을 가야 한다고 말하면 사단가는 차는 다 정비 혹은 상태불량 이라고 말하라고 시킨거죠
그런데 웃긴건 중대장 혹은 행정관이 직접 수송대로 내려와 수송관을 만나면 둘이 웃으면서 수송관은 그런적 없다 배차계원이 좀 멍청해서 그런거다 라고 그러고 중대장도 저녀석 그럴 줄 알았다고 저런놈데리고 있을려니 고생많겠다고 그런 애기를 제 뒤에서 하곤 했었죠
그러다 보니 전 진짜 연대본부간부들이 싫어하더라구요.. 연대측에서 배차를 낼려고 전화를 하면 제가 수송관이 시킨대로 말하면 거짓말하지말고 일좀 제대로 처리해라 내가 모를 줄 아느냐 거리고 수송관이 시킨것도 중대장 혹은 연본 간부들이 알고 있더군요 -_- 그러면서 웃긴게
내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냥 배차 내라 그러는데
어찌 그럼니까?? 수송관이 하지말라고 했는데 -_- 그래서 안된다고 하면 이새키 저새키 욕하면서 내려와 또 수송관하고 둘이서 웃으며 제 욕을 하고
그런 생활이 지속되니까 미치겠더라구요
제가 상병 어느정도 계급이 되는데도 연본 수송대 제 후임들 앞에서 망신을 주고 ㅄ 취급하는데... 와 진짜 미치겠는거에요
연대본부간부들은 특히 중대장은 제가 연대소속인데 수송관 말만듣는게 맘에 안들었던거 같은데 훈련시에 제 직송상관은 수송관인데... 어쩔 수 없는 거죠
다행이 선후임 동기들은 제 고충을 알고 있어 어느정도 이해해주고 했지만 진짜 그당시 담배만 엄청 피워되었죠
그러다 아 ㅅㅂ 소원수리 쓰자 한 계기가 생겼는데 그게..
어느 일요일 연대본부 전투체육 및 회식을 한다고 근무자 밑 몇명을 제외하고 다 집합하라는 전달을 받고 연병장으로 집합을 했는데 그 곳에서 중대장이
애들 다 있는 상황에서 넌 수송관 따까리니까 여기 있을 필요 없다 ㅋㅋ 넌 그냥 수송대로 꺼져라 ㅋㅋ 넌 내가 책임지고 전출 보내줄께 이런말을 합니다. 첨엔 장난인줄 알고 웃으면서 서 있으니까 나중엔
인상을 팍쓰며 " 야 넌 꺼지라고. 내말 안들려??" 라고 말하더군요.. 진심이구나 싶어 아 시 발 진짜 거지같네 거리며 내무실로 올라오는데
눈에서 진짜 눈물이 떨어지더라구요 ㅋㅋㅋ
그리고 그때 내무실에서 혼자 있으면서 아 ㅅㅂ도저히 x같아서 안되겠다... 하고 박터지게 고민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주임원사 나 연대장 하고 직접 면담을 할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군생활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보통 같은부대내에서 사고가 생기면 조용히 짬처리를 하기 때문에 혹여라도 연대장 주임원사가 자기 선에서 마무리 할려고 조용조용 처리 해버리면 진짜 제대로 x되는건 나기때문에
패쓰 하기로 하고
고민하다 결정한게 윗급부대에서 소원수리를 할경우 소원수리에 작성하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됨니다.
그렇게 때를 기다리는데 몇주정도 있다 같은사단 다른연대에서 가혹행위로 탈영인가 자살인가 하는 사건이 터지게 되고
곧바로 사단과 군단에서 내무부조리 검사한다고 소원수리 작성하라고 하더라구요
식당에 병사들 모아놓고 이건 연대로 가는게 아니라 바로 상급부대로 올라가는 소원수리니 짬처리 안된다고 다 적으라고 하길레
기회는 이때다 하고 생각했던걸 적게 됨니다.
솔직히 행정병 하신분들은 알꺼에요 ㅎㅎ 간부 x되게 만드는거 쉽자나요.. 사건 크게 만들기 싫어서 쉬쉬 하는거지 ㅎㅎ
여튼 그런거 싹 적을려고 했는데..;; 이게 잘못되면 너무 크게 터지는 사건들이고 일단 간부들 소원수리에 적는게 들어본적도 없고 내심 부담감도 있어
"간부들 힘싸움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욕만먹고 있습니다." 딱 이렇게만 쓰고 소원수리를 냈죠
솔직히 그때는 별 기대를 안했는데 ㅎㅎ 훗날 친해진 간부중 한명이 너때문에 난리났었다고 말해주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몇일 후 수송관이 절 부르더니 혹시 니가 소원수리 썼냐고 묻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내가 썼다고 말했습니다. 간부들 x되보라고 한거고 더이상ㅄ 취급당하기 싫었기에 거리낄게 없었거든요
그래서 네가 썼다고 말하니 수송관 한숨을 쉬더니 알았다고 하더군요
중대장 행정관도 따로 불러서 니가 그리 힘들줄 몰랐다 그래도 연대소원수리나 아니면 나한테 직접 말했으면 됬지 않냐고 묻는데
속으로 개소리 말라고 했지만 겉으론 죄송합니다. 하고 끝냈고
나중엔 주임원사도 따로 불러서 주임원사인 나한테라도 말했어야지.. 라고 말하더라구요
그 후 -_-;; 솔직히 먼일 날 줄 알았는데 그냥 조용히 뭍혀 가더라구요.. 다만 더이상 배차를 저한테 시키지 않습니다. 즉 간부가 저한테 전화를 하면
저말고 수송관과 직접 통화한다고 그러고
본부중대장이 집합 혹은 훈련을 한다 그러면 수송관은 암만 못하고 보내주고 머 그러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병장때 수송부가 수송대로 따로 떨어져 나가게 됨니다. 내무실도 기존엔 본부중대 내무반에서 수송부내무실로 바뀌고 ㅎㅎ
나중에 친해진 간부가 말해주길 저것도 제 소원수리 때문에 부대가 개편된거라더군요 ㅎㅎ 소원수리가 올라가고 연대장이 간부들 집합시켜서 이런저런 애기를 하는 와중에 수송관과 본부중대장사이의 트러블 즉 본부중대장은 본부중대소속의 수송부애들을 자기 병사처럼 굴릴려 하는데 또 수송관은 지가 직속상관이니 병사들 안빼줄려구 그러고 여튼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면서 그리 된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그 친해진 간부가 소원수리에 간부가 적혀나온건 우리 사단에서 처음이라 그러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그 사건 후 나름 간부들이 몸을 사리는건지 지들 걸릴껏들 안하고 행정병들에게 사근사근 해진것도 있고 -_-;; 머 여튼 그당시는 소원수리로 좀 많이 바뀐거 같아요
머 전역할때까지 중대장이나 수송관과는 서로 간섭안하는 사이가 되서 편하긴 했지만 ...
이거 마무리를 어케 지어야 할지 ㄷㄷㄷ
여튼 잘 전역했네요.. 영창갈줄 알았는데 그것도 없고 최소 군장은 각오했는데 그것도 없고 기타 영창보낼려고 트집잡고 귀찮게 할줄알았는데 지들 비리 소원수리로 또 긁을까봐 그것도 없었네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