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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2453
    작성자 : 뼈없는고자
    추천 : 12
    조회수 : 2626
    IP : 1.252.***.16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5/08/11 10:11:16
    http://todayhumor.com/?panic_82453 모바일
    목졸리고 유체이탈 후 다른세계 구경했쪄
    중학교 2학년때입니다.

    학교를 갔다왔는데 그날따라 날씨도 습하고 꿉꿉

    몸도 영 피곤하고 기분도 상쾌하지 못했습니다.

    집에왔더니 아무도 없더군요

    학원도 안가는 날이라 안방에 그대로 뻗어

    TV를 켰습니다만 재밌는 프로도 안하길래

    톰과 제리를 켜놓고 멍때리고 있었습니다. 

    가위님이 찾아오시더궁요 !
     
     항상 가위가 눌리기전엔 온 몸이 나른하다가
    말초신경부터 얕은 전기가 사르르륵 척추를 타고
    올라오고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중고등학생때 한창 가위를 눌렸거든요

    그 날 처럼 피곤할땐 예외없죠.

    보통 가위를 눌리면 저는 뒤척이다 깹니다.

    이상한걸 보는 경우도 몇번 있었습니다만

    그때까지 전부 헤비한 가위는 아니었죠

     (저는 이게 귀신이 아니라 그냥 뇌님이 만들어낸 무의식 신기루 라고 생각해요. 보통 뭔가 보일때에는 다들 머리맡이나 발치에 있거나 옆에 서있드라구요! 아니면 뭐라고 소곤거리거나요. 패턴이 뻔한걸 보니 무의식의 신기루가 확실하다고 생각함니다 ㅎㅎ 정말 귀신이었다면 춤을 출수도 있고 랩을 할수도있고 노래를 할수도있고 무슨 꿀팁을 준다던지 그래야하지 않을까요 !) 


    그런데 그날 눌린 가위는 뭔가 급이 달랐습니다.

    그냥 몸을 못움직이는 정도가 아니라

    숨이 막히고 몸에 무게가 심하게 느껴지더군요.

    당황해서 깰려고 발악을 해보다가

    우연히 TV옆에 누워있는 제모습을 거울로 봤습니다

    (tv를 보기위해 높은 배게에 기댄것처럼 누웟거든요. 화장대 거울이 얼추 보이드라고요)

    제 몸위에 하얀 마댓자루가 올려있었습니더.

    제가 시력이 안좋아 잘 보이진않았는데

    자세히 보니 쌀포대가 아니라 소복을 입은 여성이

    제 목을 조르고 있더라규요

    거울속의 저는 목졸림 당하고있는데

    제가 보는 제 가슴팍엔 아무것도 없고

    가위는 눌려있고 숨은 안쉬어지고

    어떻게 가위를 깨려고 발악을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깨긴 깨더라구요.


     
    하지만 너무 피곤햇기에 바로 다시 잠들었습니다.

    근데 그순간 가위랑 다른 무언가가 느껴지는게

    분명 난 내팔을 움직이는데 제 눈에 보이는

    제 팔은 가만히 있습니다..

    2차 멘붕..

    잠시후 몸이 붕 뜨더군요..

    제 눈이 보는 몸은 코 자고있는데

    몸이 뜨는기분만 나는게 아니라

    진짜로 뜹니다...

    뭔가 눈이 아닌 다른 눈으로 봤을때에 저는 

    공중에 떠있고

    재 눈으로 봤을땐 고요히 넨네코 하고있고...

    오감으로 설명하기가 참 애매하네요!

    쨋든 멘붕하다가 또 정신이 아득해졌습니다.




     잠시후에
     
    연속 2회 멋진 체험을 하고  잠에서 깼습니다.

    일단 물좀 마시려고 일어났는데

    감기약 엄청 먹은것처럼 어질어질하고

    몸이 잘 컨트롤 되지 않더군오.

    벽을잡고 부엌으로 가서 냉장고를 열었습니다.






    ????????






    분명 냉장고를 열면 주황색 불빛이 들어 와야하는데

    불빛도 안들어오고 시원하지도 않고 안엔 거미줄 ;; 

    까지 쳐져있더군요..

    3차멘붕...

    수도를 틀어보니 물이안나옵니다..

    불을켜보니 전기가 안들어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분명

    배경은 우리집인데 엄청 낡았고 벽지도 다 벗겨지고

    온 세상이 회색이었습니다 하; 

    분명 꿈을 꾸는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다른 제 기억들처럼 이 공간도 꿈이아닌
     제대로된 기억으로 하나의 메모리를
    아직도 잘 차지하고 있으니까요... )

    문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문고리도 부서져있더군요.. 허..

    온 세상이 회!색! 이었습니다.

    ( 나중에 사일런트 힐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제가 경험한 그 회색회색한 느낌과 매우 유사해서 놀랐습니다. 분명 감독이 이런 경험을 해본사람일꺼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하늘이 타오르고있었습니다.

    그냥 빨간게 아니라 하늘이라는 바탕화면을

    "파란 하늘1.jpg"에서 "팔팔 끓고 있는 용암.gif"

    로 바꾼것 같았습니당.

    그 불타는 하늘을 보자마자 현관문앞에 털썩

    쓰러졌습니다.




    잠시후 잠에서 깨고 
    일어나보니 식은땀에 흠뻑젖어있더군요. 



    그 이후로는 딱히 이런 종합선물세트같은 

    이상현상을 경험하진 않았습더랩니드 ㅎㅎㅎ 

    끝 ! 
    출처 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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