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지막 편 입니다
우후후 그동안 힘들었네요
이제 그만하고 11월 17일 수능을 위해 달려가렵니다
오유에 군입대를 얼마 안남기고 심란해 하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군생활을 한 제가(후반기교육대 조교출신!) 이번에 밝혀드리는
군생활 잘해보기 최신판 매뉴얼!!!
이글 을 통해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군생활을 가꾸어 나갔으면 하네요^^
(이 글은 논산 훈련소 출신 육군 현역병 위주로 쓰여졌으며
이글에 도움을 주신 육군훈련소 분대장출신 예비역과
운전병, 포병, 행정병 출신 예비역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7부 병장
이제 군생활의 마지막 병장이다~
대한민국 육군 병장
그야 말로 뽀다구 나는 이름이라고 말하지 않을수 없다는 생각을 잠시 해보려다가 말았다고
느끼는것은 나만의 착각일지도 모른다고 누가 그랬는지 궁금해져서 물어보고싶지만 물어볼
사람이 어디 있는 지 찾을 수가 없어서 사람이 아닌 존재에 귀의해보고자 남묘호렌개쿄를 찾
아갔다가 괴로움에 힙싸였다(언제적 개그를 지금하고 있는건지...ㅡㅡ;)
암튼 병장에 대해 내가 여기에 적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때 되면 더이상 알려줄 게 없다
알아서 잘 짱박히고 잘 놀 것이다
병장의 신공은 짱박히기!
그 누구도 찾을 수 없는 곳에서 하루를 보내곤 한다
다 때가 되면 배운다
이제 군대밥 슬슬 질려서
맛다시(볶음 고추장, 밥에 비벼먹으면 맛있지만 하나를 다 넣으면 좀 맵다)
조차도 먹고싶지 않아진다
이때 해먹는 것이 바로 뽀글이!
각급 부대마다 명칭은 조금씩 다르지만 봉지라면을 컵라면 처럼 먹는 것을 뽀글이라고 한다
일반 라면을 먹을 때는 물을 절반만 붓는다(적다 싶은 정도)
그외 짜파게티 사천짜장 비빔면 스파게티등을 먹을때는 많이 붓는 것이 좋지만
너무 많이 붓게 되면 세울수가 없게 되거나 물이 샌다
입구는 군번줄, 고무링(군복 전투복 하단에 차서 전투복을 전투화 위로 끌어올리는 것)
나무젓가락, 빨래집게, 파일 홀더(집게) 등으로 막아준다
뽀글이 하나 세팅해놓고 담배 한대 피는 그맛~
내가 일병때 돈 모아 놓으라고 했던거 기억나는가?
뽀글이 사먹을 돈이었다...ㅡㅡ;
개인적으로 피돌이(피엑스병)와 친했던 나는 라면 한박스 사서 키핑해놓고
식단표 구해다가 관물대 안쪽에 붙여놓고
메뉴가 개짬(맛없는 밥)일 때 종종 애용하곤 했다
상병때 분대장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병장이 되면 분대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분대장이랑 간부(직업군인)와 병의 중간자적 위치라고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상당히 피곤하다
간부가 시키는 일과 병이 바라는 일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여러분은 중간 관리직의 고충을 배울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의 선임병이 여러분을 위해 많은 갈굼을 인내했다는 것을 배울 것이다
병 출신으로 여러분이 같은 병의 편에서 행동해 주었으면 한다
여러분의 병장 생활에 두가지만 당부하겠다
하나는 후임에게 잘해주라는 것
여러분은 제대할 때가 다가온다, 전역날 전역빵 맞고 병신되서 사회나오기 싫으면
후임들 좀 작작 갈궈라.
이리저리 참견하고 갈구는 선임병을 소위 '고춧가루'라 하는데
고춧가루 되기 싫으면 싹 신경끄고 살아라, 병장 꺾인 경우 군대일에 신경 꺼도 된다
안꺾인 병장은 너무 애들 갈구지 말고 가끔 피엑스 데려가서 맛난것도 사맥이고 그래라
두번째는 상병때도 잠깐 언급했지만 '자기계발'이다
나는 상병 꺾이고 부터 군생활 목표를 '운동'과'공부'로 잡았다
제대하고 바로 수능 칠 생각이었기 때문에 계속 공부를 했었고
하루에 한시간 이상씩은 무슨 운동이든지 했다
그것이 제대하고 나서 다시 수험생활을 하는 체력이 되었고 지식이 되었다
무었이든지 목표를 정해서 행동하라!
병장이라고, 내무실에 뒹굴면서 티비나 보고 잠이나 자고 싶겠지만
나중에 후회한다
여유시간 많고 마음의 여유도 많은 병장이다.
사회에 나가면 다시는 이런 마음과 몸의 여유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여유 있을때 자기 계발에 매진해서 인생을 설계하라!
병장이 되면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 질 것이다
그리고...시간이 무지하게 안간다
특히나 말년휴가 한달 남았을 때 부터 말년휴가날까지는
군생활을 한번 더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미래에 대한 불안을 떨치기 위해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그리고 남아돌아서 너무 안가는 시간 좀 빨리 가게 하기 위해서라도
목표를 하나 세우고 자기계발을 해주는 게 좋다
그러다보면 어느새 꿈같았던 2년간의 군생활이 끝이나고
전역증이라는 환타스틱한 티켓을 손에쥐고
약간은 아쉽지만 정말 기분좋은 마음으로 전역할 수 있을 것이다
부록 1 혹한기
군생활 양대훈련인 혹한기와 유격!
이번에는 혹한기에 대해 알아보자
필자는 그리 추운 지방이 아니어서(그래도 군부대는 춥다)
눈이 많이 와야 허리께정도밖에 안되었다
그러나 강원도 산간지방의 경우
사람키를 넘긴다. 군대의 겨울은 눈과의 싸움이다
헤모글로빈을 다량함유하고있으며 약간의 점성을 가지고 적색을 띄는 체액의 일종, 소화잔여물질로
괄약근의 이완및 수축운동으로 배출을 조절할 수 있는 고체 또는 액체 형태의 물질 싸도록
눈 치워놓고 뒤를 돌아보면 아까 치운만큼의 눈이 더 와있다
이런 추운 날씨에, 그중에서도 가장 춥다는 2월께에 한데서 잠재우고 전술훈련시키는게 바로
혹한기 훈련이다
혹한기 훈련 대처법은
이등병 일병때 : 한달전부터 선임병들이 맛있는거 많이 싸 가서 나눠주길 기도해라, 만약 D형이나 A형텐트를 사용할 경우 좋은 선임병과 같은 텐트 되기를 두달 전부터 기도해라. 대부분의 부대에서 이등병 일병 핫팩은 선임들이 사줄것이지만 선임이 자시것만 쏙 사오는 경우 어떻게든 구해놔라
상병꺾인 이후 : 두달전부터 월급모아서 먹을것과 핫팩을 구비해라, 능력되면 술도 준비해라...밤에 텐트에서 소주까면 열라 맛있다 들키면 혈장을 주성분으로 하며 세포내 산소 운반, 이산화탄소및 노폐물 배출이 주기능인 체액 본다 알아서 들키지 말고 소주까라
뭐 이정도이다...혹한기는 추위만 빼면 재미있을 수도 있는 훈련이니 겁내지 말고 받자!
(행군은 재미없다...행군빼자)
부록 2 마지막 하고싶은 말
마지막으로 군생활의 아주 모범적인 해답을 모아본다
1. 다치지 마라
2. 짬밥안돼면 열심히 뛰어라
3. 공부든 운동이든 뭐라도 한두개 파라
4. 인간관계를 중시하라
5. 사고치지 말고 참아라
6.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져라
7. 여자친구에게 너무 의존하지 마라
8. 간부들을 조심하라
9. 능력이 닿는한 최대한 포상휴가따라
10. 부모님께 감사하라
우...힘들었던 7부작이 다 끝났군요
그동안 재미도 없는 6개의 글 리플달아주시고 베스트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수능 치고 나면 군대 이야기는 좀 줄이고
예비역 티 안나게 진정유머를...ㅡㅡ;
아무튼 제 글을 읽고 군대 가시는 분 한분이라도 마음의 위안이 되셨다면
그걸로 저는 만족합니다
이글을 끝으로 수능 칠때까지 오유에 글을 안올려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웹사이트 마다 스크롤압박이 오면 더블클릭을 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면...
오유에 입대를 앞둔 모든 분들 몸 건강히 무사히 군생활 마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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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몇몇 연예인놈의 쉐끼들은...군대가봤자 국방 홍보원 가서
개편한 보직으로 군생활 날로 먹을 놈들이...왜 그리도 군대 안가려고 발악을 하는지...
군 비리관련 연예인들 국방 홍보원 말고 좀 빡센데로 보내서
짬밥이 달아질 때까지 굴렸으면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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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하하
제 싸이 놀러오기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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