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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823294
    작성자 : dodohae
    추천 : 42
    조회수 : 1817
    IP : 122.45.***.65
    댓글 : 15개
    등록시간 : 2016/12/23 14:42:59
    http://todayhumor.com/?sisa_823294 모바일
    다수파-급진주의자 문재인. 지지층이 굳어진 이유
    1.jpg


    선출직 정치인 입문 약 4년 만에 가장 혹독한 검증을 받고 있다고 해도 좋은 문재인입니다.


    때론 이런 비난에 맞닥뜨립니다. ‘노무현 관장사 말고 한게 뭐가 있는데?’

    좋은 말로 표현하면 ‘친구 한명 잘 둬서’..... 라고 하기도 합니다.

    종종 야당 성향 지지자마저도 흥분을 유도하기 위해 이런 조롱을 하곤 합니다.


    화는 종종 생산적인 활동의 원천이 됩니다.

    이 글을 적는 이유도, 그동안 들은 비난을 반론하기 위해 꼭 정리해서 뿌리고 만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든 정당 개혁가로 문재인은 기억될 것입니다.


    제도를 바꾸고, 그동안 쌓은 신뢰로 시민의 정치참여를 이끌어내 정당문화. 정치문화를 바꾸고 있습니다.


    시간을 약 2년 전. 문재인의 당대표 출마 선언 당시로 돌려보고 싶습니다.






    2.jpg

    (2014년    정당 지지율 입니다)




    당시 안철수당과 합당한 새정치 민주연합은 합당 컨벤션 효과와 비극적인 세월호 참사로 인한 반사효과를 이용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고 있었습니다.


    합당 당시 41% 까지 치솟았던 지지율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당 강령 삭제 논란으로 시작해 무공천 논란으로 이어지며 20% 후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당은 세월호 참사에 따른 박근혜 정부 심판론에 의해 36%까지 반등했지만 무공천 논란과 공천갈등이 연착륙되며 4.30 지방선거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기록합니다. 14석의 재보궐 선거를 치르는 7.30 보선이후엔 새누리당의 독주를 허용했고. 20% 지지선 마저 꺾이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즉각 사임합니다.


    뒤를 이은 박영선 비대위 체제는 세월호 유가족과 갈등에 따른 여론악화로 박영선식 정당 개혁에 실패. 우호적이었던 연성 지지층은 떠나고, 세월호 유가족들과의 관계도 악화된 상태가 2014년 12월 겨울이었습니다.


    2014년 문재인의 출마선언문에서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당을 살리는 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습니다.

    당을 살려내는 데 끝내 실패한다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거기가 끝 이라는 각오로 오늘 이 자리에 섰습니다.‘


    라는 구절을 문자 그대로 실천하고 갔기에 지금의 문재인이 있습니다.



    당원과 지지층들의 신뢰가 괜히 두터운 것이 아닙니다. 그 후 약 1년 동안 당을 바꾸고, 고난을 겪으며 정서적 일체감을 늘려 왔습니다. 친노들은 항상 선거에서 진다는 프로파간다를 꺾었기에 지금의 두터운 지지층이 생겼습니다.


    계속 터진 공천갈등에 야당마저 똑바로 못해준다며 절망한 유민아버지의 단식투쟁을 문재인 의원 시절 고통을 함께하며 말리는데 성공한 것이 배경입니다.


    그 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유능한 경제정당을 위한 소득주도 성장론 제시. 노동악법 저지. 국민이 안전-안심하는 안보정당을 외치며 반전했습니다.


    모든 당으로부터 높게 평가받는 소상공업자들을 당이 보호하는 시스템. 을지로 위원회의 상설화가 이뤄진 시기가 문재인 대표 시기입니다.


    제 기억속의 민주당에서 당대표가 당직자 한명 마음대로 임명 못하고 경쟁캠프던 아니던 탕평인사를 했던 시기는 문재인 대표 시기가 처음입니다. 신민당 이래 어느 시기를 거론해도 2015년 전당대회 이후만큼 당대표의 당직 인선권이 제한 된 시기를 찾을 수 없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당계열에서 첫 당직자 공채가 시작된 것도 문재인 대표 시기입니다. 김대중이 당의 오너일때는 필요할 때 마다 교체됐고. 아닐 땐 중진들에 헌신하는 측근들의 일자리를 위해 당직자가 채용된 게 현실입니다. 당대표에 오르는 동안 신세진 사람을 심겠다는 욕심과 미안함을 지워야  가능한 시작입니다.


    당의 회계를 투명화 해서 지출 내역을 전자공개 하겠다는 포부등도 이 시기에 나왔습니다. 취임 두 달 만에 미친 듯이 흔들리게 됐지만…….


    12월 초엔 23%까지 벌어졌던 새누리와의 지지율 격차는 5%~7%로 좁혀졌고. 약 4달 만에 15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를 치러볼만한 구도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의 지지율과 정당 지지율이 동시에 올라간 것을 우려하는 반 문재인 연합의 반발로 14년 11월, 15년 3월에 각각 탈당한 정동영과 천정배가 야권이 유리한 선거구에 출마해서 발목을 잡습니다.


    15년 4.30 재보궐 선거에서 3석을 새누리당이. 1석을 천정배가 가져가자, 국민의당으로 대부분 이주한 당내 불만 세력이 당대표를 흔들며 공천권을 요구합니다.




    3.jpg

    (순진한건지 아니면 멍청한건지 대놓고 요구하다가 민집모 여론악화의 분수령을 만든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전당대회 직후의 소규모 보궐 선거 패배론 책임을 묻지 않았던 선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만세력은 ‘책임안지는 문재인’ 프레임을 유포하며 공천권을 요구합니다.


    친분이 두터운 천정배-정동영을 이용해 미니 재보궐을 패배시키고, 그 책임을 지라며 당을 흔드는 안철수-김한길의 이인삼각으로 당 지지율과 문재인 지지율은 다시 추락합니다.


    민주당의 고질병은 이 당대표를 흔드는 문화가 만성화 된 것에 있습니다.

    14년 안철수-김한길체제도 지도부-공천권한 독식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이들 역시 다양한 계파로 이뤄져 누구도 주류가 될 수 없는 민주당 구성 덕에 좌절했습니다.


    민평련-정세균계 오영식 주도 아래 공정 경선 보장하라던 연판장에 국민당 지지자들이 한을 가진 것도 그 이유입니다. 이합집산 없이는 누구도 안정적인 세력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세력 경쟁의 패자들이 보궐선거 패배 책임을 물으면 지지율이 떨어진 책임을 당권파가 지게 됩니다. 그래서 14 안철수-김한길의 공천권 독재시도가 흥미로웠어요. 역시나 무너졌지만.


    14 안철수-김한길의 전횡을 비판 안하고 따라주던 문재인은 주승용으로의 공천권 헌납 요구를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4.jpg

    (결국 가장 많은 사람이  만족할수 있는 상태는 원칙이 바로 설 때)




    이대로 흔들면 떨어지는 지지율에 못견딜 거라던 불만세력은 문재인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방침에 당황합니다. 안철수가 거부한 혁신위원장은 김상곤이 맡아 김한길 전 대표 시절 서랍 속에서 잠자던 혁신안과 큰 틀에선 비슷한 혁신안을 제출합니다. 


    문재인은 김상곤에게 약속한 대로 대표직을 걸고 혁신안을 당헌 당규에 반영시키기 시작했습니다. 당원투표. 여론조사 단 하나라도 불신임을 결의하거나, 혁신안을 부결시키는 경우 사임하겠다는 원칙으로 재신임 투표를 진행했습니다.


    모두 불리함을 직감했던 불만세력은 재신임 투표를 강행할 경우 분당의 원인은 문재인에게 있다며 버티기에 들어갔습니다.

    분당은 16년 총선에서의 공멸이라고 판단한 중진들이 더 이상 당대표를 흔들지 않는다는 약속을 불만세력에게 받았고. 문재인의 재신임 투표도 철회를 받아냅니다. 국민당 이탈세력은  지키지 않은 약속입니다.



    문재인이 뭘 했느냐에 관련 있는 부분만 적어도, 되짚다 보면 2015년 한해는 민주당 지지자에게 사리가 생기는 한해였습니다.



    인고의 과정을 문재인이 원칙을 지키면서 버텨냈기에 인재영입과 당원모집이 성공한 겁니다.


    대한민국은 정치혐오. 정당혐오 정서가 높은 곳이기에 누군가 신뢰를 채워주는 역할을 해야 선순환이 이루어집니다.


    시민은 정당에 가입할 이유가 없다면서 어차피 민주당은 안바뀔거라고 비관하고. 정치인은 의정활동, 상임위활동을 열심히 할수록 재선에서 멀어지는 현실에 익숙해져 갑니다.


    이 민주당의 악순환을 문재인이 메꿨습니다.








    6.jpg

    (신뢰는 금으로 사면 된다며 품속에서 금을 꺼내는 금괴왕 문수르)







    100인 원탁회의를 기초로 내놓고   문재인이 대표직을 걸고 당헌당규에 반영한 혁신안에 유시민의 평가를 빌리자면.  


    ‘정당의 기본으로 돌아가는 제안.

    이것을 지키면 현대적 정당으로 탈바꿈 하겠지만 (해봐서 아는데 )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의 저항이 완강해서 실현엔 의문부호가 있다’ 




    2015년 겨울에 문재인으로는 정권 교체 못한다는 이들이 댄 이유는 1년이 지난 지금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혁신 전당대회만이 당을 살릴 거라던 안철수는 탈당후 그동안의 발언들을 여러차례 스스로 어깁니다.


    뉴DJ를 키울 거라던 천정배는 자기 지역구 건사에 급급합니다.


    2014년 11월에 탈당하며 현장과 진보 중심의 정치를 하겠다던 정동영은 현장과 동떨어지며 친노덕에 대통령 못됐다는 한풀이나 하고 있습니다.


    문재인이 뭘 했냐는 질문에 다시 대답합니다.

    이기는 정당으로의 개혁과 정치문화를 남겼습니다.


    새누리가 개헌선을 차지할 수도 있을 거라던 야권 대분열을 극복한 것은 행운이 아닙니다.


    저항에 부딪히더라도 제도를 개선한 결과가 빛을 발한 겁니다.


    연령별 투표성향이 갈라지고 테러방지법등이 가결되는 이명박근혜 시대엔 여론조사가 심하게 왜곡됩니다.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가 밴드왜건 효과를 불러와서  투표 포기와 정당의 동력을 끊어놓는데. 이번엔 달랐습니다. 정당 내부 여론조사와 경선은 안심번호를 활용하기로 공직 선거법이 개정됐기 때문입니다.


    문대표 시기 김태년 의원의 공직선거법 수정안이 통과 되었기에 민주당은 14,15년 같은 경선 잡음 없이 경선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안심번호 경선에서 의외의 승리자는 실제로 지역구에서도 승리를 가져다 줬습니다. 수도권에서 참여정부 비서관들의 돌풍은 그 결과물입니다.


    -KBS 여론조사로는 오세훈과 17% 격차가 나지만 이 숫자를 기억해달라. 왜곡인지 아닌지 증명해보이겠다-던 정세균 국회의장. 실제로 증명해냈습니다. 12% 이상을 이겼습니다.



    7.jpg

    (널널하게 이기는줄 알고   차기 대선후보 바닥 다지기겸 다른 지역구 지원마실 나갔다가 실업자가 된 오세이돈) 




    여의도 연구원이 비관적인 판세를 전망해도 기존 여론조사를 믿고 낙관하던 새누리당 지도부와 달리 민주당은 최선을 다했습니다. 내부 안심번호 여론조사 지표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최민희 의원 발의안 통과 역시 공직선거법 개정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정당의 모바일 입당을 막아 팩스로만 입당을 받던 낡은 제도를 개선해 휴대폰만으로 본인확인과 당원가입-당비 납부를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입당 편의성 개선이 더민주 인재 영입과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당원 가입을 유도했습니다. 김태년-최민희 의원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무리 없이 통과된 게 아니라 새누리의 반대를 뛰어넘은 설득의 결과물입니다.


    민주당을 깨려는 시도는 집요했습니다. 열린우리당 깨듯이 순차적으로 탈당해서 부정적인 뉴스가 길게 이어지는 방식을 분당전문가 김한길이 또 사용했고.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순차적인 영입인재 소식으로 대응합니다.





    8.jpg

    ( 구태 나가고 새얼굴 들어온다는 소식으로 분당위기를 극복한 요인 더벤저스)




    표창원,김병관,양향자,박주민등으로 시작해 윤종기로 마무리되는 33명의 전문가 영입 뉴스는 구태전력이 많던 탈당 인사들의 부정적인 뉴스를 금새 덮었고. 민주당의 정치인 구성이 전문가가 부족한 채로 쏠려 있다는 비판도 사라지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대응이 다 시기적절하게 준비된 덕에 온라인 입당 시스템이 열리자마자 5일 만에 6만2천명. 3주 만에 10만 명의 자발적인 입당러시가 이어졌습니다.


    문재인은 이를 두고 “우리 당의 큰 변화가 시작됐다. 당의 껍데기만 달라진 게 아니라 사람이 바뀌고 체질이 바뀌고 문화까지 바뀌는 근본적인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확한 지적입니다. 15년 2.8 전당대회의 당원들은 평균 연령이 58세였습니다.


    지리적으론 절반 가량이 호남에 거주하며, 출신지 연고로 따지면 그 비율은 더욱 높아집니다. 

    지지층과 당원의 분포가 일치되지 않아 당심과 민심이 분리될 가능성이 컸습니다.


    16년 8.27 전당대회 투표권을 지닌 당원들의 평균 연령은 40대 중반으로 낮아졌습니다.

    남여 성비도 개선되었고. 지역도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과 영남에서의 당원 가입이 늘어 거주지역의 쏠림이 완화되었습니다.


    새로운 입당자들로 인한 당원 구성 비율의 변화는 지지층의 특성과 일치했기에 15년 2.8 전당대회와 달리 16년 8.27 전당대회의 선택은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는 결과로 드러났습니다.


    새로운 입당자들로 인한 정치문화의 개선을 짚으려면  또 1년 동안의 이야기입니다. 다음에 이어 쓰겠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입당할 걸 하는 한 당원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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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가져왔어요.

    출처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p=1&b=bullpen2&id=6826260&select=title&query=&user=&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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