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최대한 기억을 살려 쓸게요..ㅠㅠㅠ)
중학교때 수련회이야기로 시끌시끌할때였습니다..
애들끼리는 멀미약얘기가 한창이었죠
먹는걸 먹는다.. 붙히는거 하겠다..
그러다가 그냥 어느순간 키미테를 다들 하기로 했습니다.
그때 수학시간 수학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멀미약은 미리 먹어야하는거 알지?"
그런말 하니까 다들 "저희는 붙히는거 하기로 했어요~~~" 라고 했죠
근데 선생님이 잠시 당황하시더니 키미테 얘기를 해주겠답니다.
선생님이 학교에 온지 2년정도 되었을때랍니다.
그때는 선생님이 먹는약을 준비해주셔서 다들 멀미약을 미리 먹고 출발하게 되었는데
한 여학생이 자기는 키미테를 붙힌다고 하길래 그렇구나~ 하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차가 출발하고 도착하기전 꼬불꼬불 길을 지나갈때 다들 멀미가 나서 자고있거나 지쳐서 자고있거나 했는데
키미테를 붙힌 학생이 웃고있었다고 합니다. 미친것처럼 웃는게 아니라 그냥 헤실헤실~ 하고 기분좋은듯이 웃고있어서
선생님이 "ㅇㅇ이는 되게 즐거운가보다?" 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 여기 ㅇㅇ(학교가있는 지역)이죠 맞죠?"
이러면서 혼자 깔깔깔 웃더랍니다.
선생님은 그냥 장난치는줄 알고 아니라고 대답하는데 이번에는 소리가 쩌렁쩌렁 울릴정도로 크게
"여기가 ㅇㅇ맞죠!!!!!!!!!!!!!!!!!!!!!!"
해서 결국 옆자리 친구까지 일어나게 만들었답니다.
선생님도 당황하고 운전하시는분도 당황하고.. 심지어 그 소리때문에 근처애들까지 뒤척이다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 선생님은 '에이 장난이겠지' 싶어서 그냥 자라는 식으로 얘기를 하셨답니다.
그런데 자꾸 뒤에서 중얼중얼 거리는 소리가 들리다가 "ㅇㅇ아 왜그래!" 라는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문을 열면서 자기는 다시 돌아가야된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랍니다.
그애가 막 창문을 열고 벨트도 안풀고 나가려는 시늉을 하니까 주변 친구들은 당연히 막 잡았겠죠.
진짜 선생님은 그때 귀신을 안믿지만 빙의된것같이 이상했답니다
그래서 그 학생은 결국 다들 원인을 모르니 병원으로 가게됬고 그제서야 병원에서 키미테때문이란걸 알수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ㄷㄷㄷㄷㄷㄷ 하면서 그냥 멀미약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