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방금 있었던 일이예요. 저희 집이 지하철 종점에 가까워서 항상 내릴때쯤 되면 사람이 몇 명 없습니다. 어떤 할아버지가 자리가 텅텅 비었는데 자리를 옮겨서 문 옆에 붙어 앉으시길레 나도 저 자리 좋아하는데 하고 생각하다 내릴때가 되어서 문 앞에 서있으니 할아버지가 어디를 빤히보시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니 당황하시더군요. 하도 이상해서 뒤를 돌아보니 할아버지 맡은 편에 여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데 잠이 들어서 다리가 벌어졌더라고요. 그 변태 할아버지가 그거 볼라고 자리까지 옮기고 그기서 그거 빤히 쳐다보고 있었던거죠. 여자분 어깨 톡톡 쳐서 깨는거 보고 내리면서 앞에보라고 눈치주니 "아~"하고 깨닫더군요. 사람도 없던지라 더 큰일날까봐 여자분 부끄러울테지만 깨워드렸습니다. 여징어 분들 지하철 같은데서 피곤해도 잠자지마세요. 가끔 보면 술취하거나 피곤해서 잠든 여자들 옆에 일부러 바짝 붙어서 앉는 이상한 사람들도 참 많아요. 다들 조심하세요. 요즘엔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호의를 의심으로 여기고.. 세상이 흉흉해지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