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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2241
    작성자 : 좋은좋은밤
    추천 : 13
    조회수 : 7834
    IP : 61.252.***.226
    댓글 : 54개
    등록시간 : 2015/08/04 21:00:10
    http://todayhumor.com/?panic_82241 모바일
    귀미테 후유증을 아시나요?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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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미가 있든 없든 '귀미테' 라는 귀에 붙이는 멀미약(?)은 누구나 다 아실거라 생각해요
     
    저는 멀미가 심한 편이라 마시는 약보단 귀미테를 자주 쓰는 편인데요
     
    고등학교때 수학여행을 가게 됐을 때도 저는 귀미테를 붙이고 출발했습니다.
     
    첫째날과 둘째날에는 아무 문제 없이 귀미테를 붙이고 잘 지냈는데
     
    문제는 마지막 날 집에올 때 발생했습니다.
     
    버스에 타기 한참 전에 귀미테를 붙이고 버스에 올라탔고 친구들과 떠들다 잠이 든걸로 기억합니다.
     
    근데 어느샌가부터 피곤해 죽겠는데 옆에 친구가 자꾸 말을 걸더라고요.
     
    저는 짜증내듯 대답을 했는데 또 말을 걸길래 손을 휘저으며 눈을 뜨니까 옆 친구는 잠이 들어있더라고요
     
    저는 이틀 내내 제대로 잠도 못잤고 너무 피곤한 나머지 이상하단 생각이 들기도 전에 다시 잠이 들었죠
     
    근데 또 옆에서 친구가 속닥거리면서 말을 걸더라고요
     
    또 잠에서 꺠어보니 옆에 친구는 자고 있는 상태였고요. 
     
    '얘가 자는 척을 하나보다' 해서 툭쳤죠 그랬더니 친구가 진짜 잠에서 꺤 얼굴로 왜그렇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니가 자꾸 나 자는데 말거니까 그런거 아니냐 말 그만걸어 했더니 친구가 절 되게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면서
     
    그런적 없다 하더라고요 
     
    저는 그럼 그냥 잠결에 꿈좀 꿨나보다.. 하곤 다시 잠들었습니다.
     
    근데 이번엔 앞에 앉아 있던 친구들이 돌아보면서 (이건 정확히 기억나요)
     
    '너 석식 먹을거야? 신청했어?'
     
    라고 뜬금없이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전 진짜 피곤한 나머지 몽롱한 목소리로 'ㅇㅇ먹을거야' 라고 대충 대답했던걸로 기억납니다.
     
    그러곤 제가 다시 잠결에 '너네는?' 했더니 얘네가 답이 없더라고요
     
    그대로 잠에서 꺠 '너네는 어쩔거냐고' 하면서 앞자리를 보는데 얘네가 다 잠이 들어 있더라고요 (정말 자는 얼굴이였습니다)
     
    이떄부터 저는 진짜 이상하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 옆에 친구가 잠에서 꺠선 '너 왜자꾸 혼잣말 하냐' 라고 묻더라고요
     
    저는 '아니다 너네가 아까부터 나 자는데 말걸지 않았냐' 했더니
     
    정색하면서 '아닌데 다 자고 있었는데 무슨 소리야' 하더라고요
     
    저는 이제까지 살면서 환청, 환각은 물론 가위 절대 눌린적이 없었구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삼일 내내 끼고 있던 귀미테가 문제가 아니였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귀미테 약 보시면 주의사항에 '환청을 들을수 있으니 주의' 라고 적혀 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와서 생각보니 무섭고 소름끼치는 경험이 아니였나 싶네요
     
    다행히 환각은 보지 않았지만..
     
    혹시나 멀미가 심하신 분들중에 귀미테를 자주 애용하시는 분들은 조심하세요
     
    하도 옛기억이라 횡설수설한것 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고등학교때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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