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부족에 자기애 부족 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근데 저는 자존감이 낮다는 평을 들은 다른 아이들과는 달라요. 라고 쓰자마자 같다는걸 알게 됐네요.
저는 누가 저를 보고 쑥덕거리기만 해도 가슴이 뛰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요.
하물며, 제 뒷담하는걸 보면 어떻겠어요. 뒷담.
아, 솔직히 말하자면 뒷담 까지는 아녔어요. 걔가 저랬다. 나 더이상 못하겠다. 그래? 그럼 내가 한번 이야기 해 볼게.
심지어 제가 상처받은 사람은 한번 이야기 해 볼게. 라고 한 사람이에요. 웃기죠.
싸웠어요, 저는 그런데 싸우는걸 정말 못해요. 걔가 더 잘못한 일인데 가장 먼저 나오는말. '~점은 내가 미안해, 많이 반성하고 있어. 기분 나쁘지.'
근데 이렇게 싸웠던 일이 뭐냐면, 그 친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말을 바꿨어요. 메신저로 대화하다가 홧김에 씨발. 하고 나갔어요.
네, 제 잘못이네요. 그 친구가 너는 씨발 하고 나가버리는 상대 보면 기분이 좋냐길래 수긍했어요.
한시간 내내, 나랑 이야기 하기 싫다는 친구 붙들고 화? 전혀요, 미안하다고 사과만 줄창 했어요. 근데 눈물이 나는거예요.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나는 왜 섭섭한거 말을 못하나. 나는 왜 병신같이 살고있는가.
나한테 대하는게 너무 섭섭해서 이제 멀어지고 싶은데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줄줄 나요. 가슴이 먹먹하고 오금이 저려요.
어떤 친구랑 싸우고 난뒤에 말 했던게 제가 자존감이 약해서 그렇대요 자기애가 없어서 그렇다고.
가슴이 많이 아파요, 너희가 그럼 나를 좀 이해해주고 신경 써줬으면 좋겠는데.
실은, 친구가 많이 신경 써주는 걸 거예요. 근데도 섭섭해요,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랑 더 즐거워 보이니까. 나 모르는 계정같은거 따서 둘이 노니까.
그럴 수도 있는 건데.
내가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친구는 남의 치마폭에서 놀기 좋아하면 제가 떨어지는게 맞잖아요. 둘이 논다는데 제가 뭐라 그래요 제가 무슨 자격이 있다고. 나만 봐 줘 나만 놀아줘. 사람이 인간적으로 어떻게 그런 말을 해요. 그렇잖아요. 이기적인거잖아요.
사람한테 정주는거 너무 속상해요. 나는 정 주면 미친듯이 그사람만 보고 매달리고 그러는데.
나는 걔가 온리인데 걘 나한테 베스트잖아요 온리랑 베스트는 다른거고, 사실 내가 베스트인것도 아닌 것 같아요.
"날 좋아하는건 알아요, 근데 나만큼 좋아하는 애들이 있다는것도 알아요. 그게 너무 싫었어요. 나는 지만 보고 사는데." 이게 몇 개월 전에 쓴거예요.
근데 예전에도 얘가 날 가장 좋아해 하는 확신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걔가 날 안 싫어해. 하는 확신이 없어요.
일이 더 심각해진거죠. 내가 말을 거는데 피곤하대요, 바쁘고, 할 일이 있다네요.
그래놓고 다른 지인을 메신저로 불러요. 내이야기좀 들어줘 바빠?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와! 이것도 섭섭한데,
하필 내가 귀찮게 굴던 직후라. 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건지도 몰라요. 어쩌면 내 험담을 할 수도 있는거고. ..그것때문에 가슴이 떨려서 잠이 안 와요.
내가 얘한테 의존하고 있어요. 저도 알고 있어요, 근데 자립할 수가 없어요. 얠 보면 다른 사람 보듯 아, 그렇구나. 이게 안 돼요.
마음이 많이 아파요, 얘는 얼마나 그걸 지쳐할까. 힘들어할까. 저한테 그랬거든요. 내가 많이 힘들다..
많이 울었어요.
정을 떼는 방법이 있다면 좋을 텐데, 실은 가르쳐 줘도 쓰지 않을 것 같지만.
근데 이게 정말 자기애의 문제일까요?
남을 좋아하는 거랑 자존감 자기애랑 무슨상관인데요? 내가 나한테 더 자신을 가지고 날 사랑한다면.
저는 지금도 오만해요, 근데 더 오만해지겠죠 자신감을 가진다면.. 이러면 악순환이 아닌가요?
아, 많이 우울해요.
오늘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대요.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랑 이야기 하고 있겠지. 속상해.
한 번 우울한 이야기를 시작하니까 하소연하고싶은게 많아요. 가족이야기, 내 이야기..
엄마가, 우리엄마는. 초졸이에요. 아니, 초등학교도 못 나왔어요. 근데 우리 아빠를 만나서 날 낳았어요.
근데요, 아빠가요. 부인이 있었대요..내가 여덟살 때 그걸 알았어요. 그리고 우린 쫓겨났어요. 다른 지방에 정착하고 시작했어요.
우리엄만 뭘 배우신적이 없으세요, 그래서 처녀때두 공장에서 일을 하셨대요. 근데 그마저두 약값에 다 들어가고..
못 배우면 살기 힘든 세상인데, 엄마가 그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나 하나 키운다고.
근데, 엄마가요. 저 초등학생때요..룸살롱을 다니셨어요. 그러니까, 아빠한테 쫓겨나고 반년 지날 쯤이요. 직접 말씀해주신건 아녔어요.
그냥 제가, 뒤따라가다가.. 어쩌다가.. 알아버렸어요.
엄마한테 말하고싶었어요, 근데 엄마가. 우리 엄마. 일 하러 갔을때 맨날 정장 입구 나가셨어요. 나한테 그런 거 안 보이려고..
근데 그걸, 그걸 제가 어떻게 말해요. 엄마가 어떻게 지켜 온 비밀인데.. 지금은 일용직 전전하시면서 일하시지만. 저는. 그게. 되게 상처였어요.
어릴때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어요, 여섯살이었는데요. 중학생 오빠한테요. 이건 비밀이에요. 어린 나이에도 말 안했어요. 왜냐면 이게 부끄러운건줄
알았을테니까요. 저는 멍청한 애는 아녔어요, 그치만 병신같았네요. 오빠가 달래려고 인형을 줬는데. 지금 보면 화대랑 다를게 뭔가 싶어요.
저는 그래서 제 또래 남자아이들을 싫어해요, 특히 중학생 남자애들이요. 진짜 싫어요. 다 똑같아 보여. 배려심없고 무정한게.
외사촌오빠한테두 당한적이 있어요, 근데 울 엄마가 그오빠만 보고 살아요. 그 오빠가 집안 기둥이니까. 오빠가 곧 체육선생이 된데요.
나한테 그짓했을때 오빠 나이두 학생이었네요.
아, 모르겠다. 왜 이런 말을 써 놓는 걸까요. 혹시 내가 누군지 안다면 나는 정말 돌이킬 수 없게 되는 건데요.
사람관계에 상처받고, 우울해지니까 우울했던 기억들이 막 떠올라요. 죽고싶지는 않아요, 왜냐면 제가 곧 셍계를 책임져야하니까.
고등학교 졸업하고 취직해야지, 해서. 먹고살아야하니까...
모르겠다, 이런게 다 자존감이랑 자기애가 높아져서 해결 될 수 있다면 좋을텐데.
근데 그런거 안 생길 것 같아요. 어떻게 높여지는지도 모르고.
좋은 밤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제 이야기 들어주신 분들은 행복한 삶을 살고 계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