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 서신과 관련된 질문을 받자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그것과 관련된 어떤 결과 보고가 없었고, 재단 관계자들에게도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서신을 북측에 보낸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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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변인은 "유럽코리아재단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통일부로부터 포괄적으로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사안마다 중간에 접촉 승인을 다시 요청할 필요는 없었다"며 "(해당 서신을 보냈다고 해도)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선족 여자 통해서 전달했다는 증거가 있는데 뭔 어디서 구라를 !!
서신 전달 재중동포 강 여인은 누구일까
“녀사께서 10월 15일부로 보낸 편지를 11월 2일 베이징에서 재중동포 강향진 녀성으로부터 접수하였습니다.” 내용은 보천보전자악단의 서울 방문 공연을 11월로 예견하고 준비하던 중 준비시간상 여의치 않다며 내년(2003년)으로 미루는데 12월 초에 관련한 실무접촉을 갖자고 유럽-코리아재단 장 자크 그로아 이사장이 제안했는데, 그 내용이 박근혜 이사가 보낸 10월 15일자 편지와 내용상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아울러 북측은 “보천보전자악단의 서울 방문 공연 시기와 관련해 녀사의 정확한 의향을 알고 싶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녀사와 직접 련락을 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의견도 답신으로 요청했다.
이에 대한 ‘박근혜 이사’가 보낸 11월 13일자 답신은 “귀 위원회에서 보내주시는 모든 서한은 잘 받아보고 있다”며 보천보전자악단 공연 연기와 관련, “실무접촉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이뤄졌으면 한다”고 간략히 답변하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서신에서 흥미로운 대목은 여러 부분이다. 우선 이번에 입수한 유럽-코리아재단의 문서에 첨부되어 있는 다른 대북문서가 팩스로 보낸 것과 달리 박근혜 당시 이사의 편지는 제3의 인물을 통해 인편으로 북측에 전해졌다는 점이다. 둘째로, 북측이 기술한 강향진이라는 재중동포의 존재나 역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점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북측에서 굳이 서신의 전달 경위를 밝힌 점은 실제 박근혜 이사를 대리해 나타난 이 인물이 실제 박근혜 대표를 대리한 인물이 맞는지 확인하려는 의도와 함께, 가급적이면 유럽-코리아재단의 틀을 거치지 않고 직접 ‘한국미래연합’이라는 정당의 박근혜 대표와 창구를 만들려했던 목적으로 보인다. 유럽-코리아재단의 당시 지동훈 이사장은 이와 같은 서신을 주고 받았던 과정에 대해 “전혀 기억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