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본인은 자취방이 서향이고 혼자 살아서 (...) 무더운 여름에는 벗고 살고 있음. 방금 누워서 자야지 하고 있었음. 그런데 내 방 창문에 플래시가 터짐.
예전에 다른 2층 자취방에서 창문에 누가 매달려서 보고있던걸 발견하고 엄청난 충격을 먹은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침착하게 대처하기로 함. 근데 그건 마음일뿐 몸은 누운채로 굳었음. 그리고 누가 밖에서 찍는 상황이면 내가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될것 같아서 조용히 휴대폰을 들고 주변 친구에게 급하게 문자 보냄.
나: 야 지금 건너편 3-4층 위치러 추정되는 위치에서 누가 플래시쓰면서 내 방 찍는 것 같다 플래시 빛이 내 창문에 맺혀 친구: 너 방 찍는거 맞아? 나: ㅇㅇ 그런듯 내 방 창문에 플래시가 아떤 지점이서 터지는지 상이 맺힐 정도면 근접거리인데 멀리다 대고 찍는거편 퍼져 보이지 않겠니 친구: 이럴수가!! 경찰신고 해!! 순찰 돌아달라고 해!!! 나: 아이 ㅅㅂ 문자 찍는 동안 또 플래시 터짐!!
이렇게 공포의 대책마련인지 호들갑을 떠는 동안 총 6번의 플래시가 터짐. 주기적으로 터지는건지 관찰도 해보고 셔터 소리가 나는지도 유심히 들어보는 와중에 친구는 절대 방에 불을 끄거나 키는 등의 반응을 보이지 말고 경찰에 신고 하라고 함.
약 5분 동안 플래시가 잠잠하길래 '아 그냥 옆 건물 누군가가 카메라 사서 야간 테스팅 했나' 하고 마무리하려는 순간 또 플래시가 터짐!! 그래서 친구에게 나 경찰에 순찰 요청 전화좀 하겠다고 말하고 겁나 다이얼을 돌리려던 찰나
우르르릉 꽝
하는 소리가 남.
ㅇ_0
구글에 오늘 날씨 검색해 보니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라고 하심. 걱정하고 있는 친구에게 나 헛소리 그만하고 자겠다고 문자 보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