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좀 이상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논쟁, 분쟁 등이 일어나면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는
'서로 화해해. 좋게 좋게 지내는 게 좋아'라는 분위기죠.
그래서 학교폭력이 일어나서 피해자가 정신이상이 될 정도로 괴롭힘을 받았는데도
가해자가 빵끗 웃으면서 '미안~'이라고 한 마디만 하면
옆에서 제3자들이 나서서
'거봐 미안하다잖아. 이제 화해하고 친하게 지내. 같은 반 친구끼리 그러면 쓰니?'
이런 분위기로 몰아가죠.
이번 문재인 지지자와 이재명 지지자 사이의 논란의 원인은 어디 있을까요?
국정원? 일베? 박사모?
이재명씨가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어냈습니다.
문재인 빼고 다 모여~
문재인은 약해~
뭐 이런 식이죠.
문재인 욕한 트위터 좋아요 누르고 다닌 걸 기록의 의미라고 변명한 것도 그렇구요.
이재명 팬클럽? 손가혁? 이런 데서 모의한 것도 나왔죠.
반대로
문재인씨가 이재명 욕한 거 보셨어요?
이재명 너무 심해서 후보 되면 안 된다.
이재명 빼고 다 나랑 힘 합치자.
이재명은 결점이 많아서 안 된다.
이런 이야기 보셨나요?
그리고 혹시 문재인 팬클럽 '잰틀재인'인지 뭔지에서
문재인 나쁜 말 나오면 쫓아가서 뭐해라 이렇게 지시하는 글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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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탄핵 국면이라 거기에 힘을 쏟아야지 자당 대선후보 검증하면 안 된다는 분들도 계시네요.
그런 분들 혹시 하루 24시간 아무것도 안 하고 탄핵 관련활동만 하시나요?
저는 밥도 먹고 잠도 자고 회사 나와 일도 하고 친구도 만납니다.
어떻게 사람이 탄핵국면이라고 탄핵! 하나만 봅니까?
촛불집회도 나가고 ,자당 대선후보 검증도 하고, 상대당 머저리들에게 18원도 보내고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원래 어떤 대결이 시작되려고 하면
내부부터 먼저 단단하게 다스리는 게 먼저입니다.
밖에 나가 싸우고 있는데 내부 총질할 만한 인간들은 먼저 정리해 놓고 나가는 게 정석입니다.
전쟁 끝난 다음에 해결하자? 그 사람들이 전쟁 중에 내부총질해서 아군 다 죽여버리면
전쟁이고 뭐고 없어요.
탄핵 국면에 내부총질하고, 정권 바꿀 1위 후보 까내리려는 사람들이
과연 어떤 의도인지 안 보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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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에게 가해자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우선 가해자짓을 하는 사람이 그걸 멈춰야죠.
지금 대선국면 아니고 탄핵국면이니 검증하지 말자는 분들,
지금 대선국면 아니고 탄핵국면이니 경선룰 국민경선 운운하고 다니지 말라고 먼저 말해야죠.
상대는 뭘해도 다 괜찮고,
문재인 지지하는 분들은 거기에 대응해도 안 되고 반박해도 안 된다?
뭐 이런 논리가 다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