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없으므로 음슴체..
올해 초에 크로스핏을 시작하고나서
몇달전 스파르탄 레이스 라는게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음.
자고로 크로스핏을 하는 사람으로써 스파르탄레이스를 안갈수는 없다고 다들 그래서 나도 얼떨결에 겸사겸사 등록을 함. 거금 6만원을 주고!!!
(사실 가면 닭갈비 짱많이 먹을수있대서 등록)
등록을 하고 난뒤에 까먹고있다가 용품이 와서 아. 이거 있었지. 하고 그뒤로도 바빠서 까먹고있다가
스파르탄 가기 하루전에 용품을 까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준비성 無)
그냥 다른건 안힘들었는데
제일 힘들었던건 등산이 제일 힘들었고, 나머지는 재밌었음.
먼저 코스를 소개하자면 나는 스프린터로 신청했고, 5km 코스. 중간중간에 장애물같은게 있음.
장애물은 처음에 2미터? 2.5미터? 정도 되는 벽을 3개를 넘으면
그 뒤에는 3미터? 조금 넘는 벽을 또 넘고 그 위로 올라가면 뭐 바에서 메달려서 건너기, 중량 돌기, 등산은 매 코스에 다 들어가고,
타이어 넘기기, 창던지기, 벽타고 통과, 기울어져있는 벽 타고 넘어가기, 밑에 진흙 깔려있고 위에는 철조망인데 거기 건너기,
마지막으로 대망의 로프타기..
아까도 말했지만 강촌스키장에 코스를 만들어놓아 이 모든 코스가 경사도가 있음.심하게 ㅠㅠㅠㅠㅠ
만약에 하나씩이라도 성공을 못하거나 떨어지거나 실패하면, 낙오되어 옆에서 버피 30? 50?개를 해야 그 장애물을 통과 할수있음.
(필자는 버피를 한번밖에 안해서 30개만 하고 끝남)
일단 시작은 초반부터 슬로프를 올라가는건데... 이미 시작점에서 흙탕물 하반반신 입수,
무릎까지 다 젖은 상태에서 산을 올라가는건데 ㅋㅋㅋ 신발잌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질퍽질퍽하고
이거 되게 뭐랄까.. 기분나쁨. -_- 내 신발은 라이트 그레이 컬러인데 내려와서 보니 딥브라운이더라.....
하.. 그리고 날씨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추워서 바들바들 했는데
산 올라가니까 땀엄청남. 시작하고 15분만에 헠헠 대기 시작함. 그 추운데에서 더워서 ..
심지어 나는 무슨 깡인지 모르겠지만 3부반바지에 니삭스, 리복에서 나눠준 반팔만 입고 참가함. (뼈가시린데..)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게 등산인데 저기가서 내돈주고 등산을 할줄은.. .ㅠㅠㅠㅠㅠ 아마 알았다면 안갔을것임.
등산길이 .. 처음에는 길이 있는길로 지나갔는데 중반부터는.. ㅋㅋㅋㅋㅋㅋㅋ주최측에서 만들어낸 길로 간거같음.
왜냐하면 안전장비도 없고, 왼쪽은 낭떠러지 인데 안전장비가 없어!! 흔한 로프도 없고!!!
떨어져 죽기싫으면 오른쪽에 몸 바짝 붙여서 나무뿌리 잡고 지나가야 하는 코스도있고.
쫄려서 바지에 오줌쌀뻔함. (영화 에베레스트도 생각나고... )
하여튼 나는 힘이 좋다는 평을 평소에 많이 받던 터라, 뭐. 벽 올라가서 넘어가고 그런건 수월했음.
로프도.. 뭐 한번 올라갔다가 내려오는건 평소에도 하니까.. 다만 로프에 진흙이 다 뭍어있어서 완전 비누 발라놓은것처럼 미끄러웠던것만 빼면..
그래도 남자들도 못하는걸 했다는게 자랑스러움. 히히히히히히히 ㅋ허헠허허허허컼허헠
제일 어려웠던게, 창 던지기임.
창이 너무 가벼워서 세게 던지면 휙~ 하고 한쪽으로 돔 ㅋ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버피 30개, (덕분에 내 무릎에 멍들었다.. ㅂㄷㅂㄷ...)
하여튼. 재밌었는데 추운 하루였음.
다음에 또 가고싶음. 안춥다면...
.. 다들 한번씩 도전해보기 바람.
근데 왜 살은 쫙 안빠지는지 모르겠음... 하아........ ㅠㅠㅠ
아래는 사진. 구경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