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반독재, 반유신을 외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박정희가 아무 죄 없는 사람들을 간첩으로 몰아 사형 시킨 사건.
사형선고를 받은 8명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진 지 불과 18시간 만인 1975년 4월 9일 전격적으로 형이 집행되었다.
이 인권침해 사건은 해외에도 알려져, 제네바 국제법학자협회가 1975년 4월 9일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하였다.
이후 2002년 9월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이 사건을 고문에 의한 조작된 것으로 발표하였고 같은해 12월 인혁당재건위사건의 유족들이 서울중앙지법에 재심을 청구하였다. 2005년 12월 재심이 시작되었고 2007년 1월 23일 선고 공판에서 사건에 연루되어 사형이 집행된 우홍선 등 8명에게 무죄가 선고되었다. 이 판결로 적법하지 않은 수사와 재판에 희생되었던 피고인들이 늦게나마 명예를 회복하였으며 사법부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게 되었다.
↓ <유가족 이야기 + 인혁당 사건 사형수들의 최후 진술 >
<인혁당사건 여덟 희생자들의 가족사진 모음>
한겨레 신문 기사 내용중 일부입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51248.html)
.
.
새 벽 4시30분 흰색 죄수복을 입은 첫번째 사형수가 들어왔다. 백열등이 환하게 켜진 방안으로 들어온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여기가 어디야? 도대체 무슨 일이야?” 주위를 둘러본 그가 물었다. 법무관은 그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사형을 집행한다는 판결문을 읽고 유언을 물었다.
“난 억울해. 하지만 언젠간 모든 일이 밝혀질 거요.” 사형수는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집행관은 사형수의 머리에 검은 복면을 씌웠다. 목에 밧줄도 감았다. 잠시 뒤 버튼을 누르자 사형수 발밑의 송판이 열렸다. 군의관이 다가가 숨진 것을 확인하고 주검을 치웠다. “한 사람당 30분씩 걸렸다”고 박 목사는 회고했다.
뒤이어 들어온 사형수들도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마지막 가는 길을 위해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기도를 요청하겠습니까?”라는 질문에도 답하는 사형수는 없었다. 박 목사 역시 사형수들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했다. “저도 너무 긴장해서…. 마음속으로만 기도했지요.”
어 느 사형수는 마지막 소원이라며 “아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법무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담배 한 개비 피우고 싶다”는 소원도 허락되지 않았다. “새장에 갇힌 새가 날지도 못하고 억울하게 죽는다”, “언젠가 이 더러운 정권은 망한다.” 마지막 소원조차 들어주지 않는 이들에게 남긴 사형수들의 마지막 말을 박 목사는 기억한다.
그 가운데서도 박 목사는 이수병씨를 잊지 못한다. “나는 유신체제에 반대한 것밖에 없고, 민족과 민주주의를 위해서 투쟁한 것밖에 없는데 왜 억울하게 죽어야 되느냐! 반드시 우리의 이번 억울한 희생은 정의가 밝힐 것이다!” 그렇게 외친 이씨가 교수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박 목사는 뇌리에 새겼다.
8명의 사형집행이 끝난 아침 8시, 밖으로 나온 박 목사는 흰 봉투를 받았다. 특별근무수당으로 3만원이 들어 있었다. “죄책감이랄까…. 이런 일을 하고서 이런 걸 받아야 하는가 갈등을 느꼈죠.” 구치소 정문에서 유가족들이 거칠게 항의하고 있었다. 박 목사를 태운 지프차는 흐느끼는 유가족을 지나 구치소를 빠져나왔다. “그 뒤로 저는 사형제 반대론자가 됐지요.” 박 목사가 말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477672 | 대통령실 특활비 전액 삭감.. [10] | 근드운 | 24/11/22 12:08 | 2685 | 65 | |||||
477671 | 국민의 힘 이 더러운 개ㅅ끼들 [15] | 다래삼촌 | 24/11/22 11:24 | 2566 | 65 | |||||
477670 | 나도 이재명이다 [9] | 공포는없다 | 24/11/22 06:56 | 2652 | 87 | |||||
477669 | 도지코인을 예언한 그 [9] | 댓글러버 | 24/11/22 06:15 | 5529 | 79 | |||||
477668 | 광고모델 능욕 레전드.JPG [15] | 어져벤스2 | 24/11/21 20:42 | 12706 | 84 | |||||
477667 | 목 늘어난 옷의 운명 [13] | 변비엔당근 | 24/11/21 20:34 | 8639 | 90 | |||||
477666 | 만화모음 [28] | oulove7789 | 24/11/21 20:20 | 4215 | 129 | |||||
477665 | 내가 너한테 박히면 개다 [29] 4일 | 감동브레이커 | 24/11/21 18:01 | 9368 | 95 | |||||
477664 | 박지원 말실수 ㅋㅋㅋㅋ [9] | 변비엔당근 | 24/11/21 16:31 | 6891 | 114 | |||||
477663 | 검찰이 칼춤 추면 한사람 망치는거 일도 아니네 [21] | 뉴에라쓴상디 | 24/11/21 12:53 | 6349 | 123 | |||||
477662 | 인생 1등급인 어느 여고생~ 수능 전설이 된 사진 [12] | 어퓨굿맨1 | 24/11/21 05:37 | 12986 | 117 | |||||
477661 | 유머) 무슬림 : 할랄은 중대 사항이다 [26] 3일 | 96%변태중 | 24/11/21 01:32 | 8595 | 108 | |||||
477660 | 故송재림 배우의 과거 행적 [4] | 감동브레이커 | 24/11/21 01:32 | 11458 | 100 | |||||
477659 | 노가다판이 현장정리가 안되는 이유 [13] | 어져벤스2 | 24/11/20 23:41 | 10067 | 106 | |||||
477658 | 미국 여고생 인생을 망가뜨린 PC충들 [53] | 레이지 | 24/11/20 22:34 | 12900 | 107 | |||||
477657 | [팩트] 이재명이 사용하지도 않는 법카 [24] | Link. | 24/11/20 20:56 | 5744 | 121 | |||||
477656 | 예산시장 근황 [46] | 감동브레이커 | 24/11/20 18:26 | 8160 | 122 | |||||
477655 | 잘 알려지지 않은 르네상스시대 유물.jpg [16] | Neith | 24/11/20 09:34 | 10982 | 139 | |||||
477654 | 나라가 막장으로 가는구나 [18] | hitchhiker | 24/11/20 07:20 | 10778 | 151 | |||||
477653 | 빌리 아일리시를 처음 본 아이들 [17] | 감동브레이커 | 24/11/20 03:08 | 11324 | 123 | |||||
477652 | 어느 웃대인의 김장 클라스 [16] | 변비엔당근 | 24/11/20 03:07 | 10836 | 105 | |||||
477651 | 뉴스데스크 클로징 [4] | 오호유우 | 24/11/19 22:40 | 8625 | 133 | |||||
477650 | 소개팅 첫만남에서 각자 비밀공개 [24] | 감동브레이커 | 24/11/19 20:59 | 12815 | 104 | |||||
477649 | [단독] 명태균 이름 적힌 공문서 확인 [15] | Link. | 24/11/19 16:55 | 6940 | 123 | |||||
477648 | 약국 타짜 [23] | 등대지기™ | 24/11/19 15:21 | 10158 | 122 | |||||
477647 | 농구를 시작해보려고해. 집안에서 [18] 4일 | 우가가 | 24/11/19 14:21 | 10748 | 92 | |||||
477646 | 덩케르크 촬영비화.jpg [17] | 어져벤스2 | 24/11/19 13:21 | 10503 | 101 | |||||
477645 | 일본식 민주주의 근황 [46] | 감동브레이커 | 24/11/19 12:43 | 11341 | 117 | |||||
477644 | 블랙핑크한테 콜라보 요청했다가 거절당한 해외 뮤지션 [28] 4일 | 감동브레이커 | 24/11/19 11:37 | 15208 | 111 | |||||
477643 | 제가 이래서 고양이를...안 모십니다. [3] | 굥정과상식 | 24/11/19 11:31 | 9027 | 92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