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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19656
    작성자 : 익명ZWNkZ
    추천 : 1
    조회수 : 332
    IP : ZWNkZ (변조아이피)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8/27 00:08:56
    http://todayhumor.com/?gomin_819656 모바일
    취업고민입니다 형님들 제발 조언좀 주세요
    안녕하세요 형님들 

    오유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가입해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혹시 오유 예절에 맞지 않더라도 이해 좀 부탁 드려요

    제가 어디 상담할 곳도 없고 친구도 하나 없는 놈이라서 혼자 끙끙거리다 익명과 술의 힘을 빌려서 한번 징징 하겠습니다.

    징징되는게 싫으신분들은 이 글을 안보는게 낫습니다. 병신이 징징거리는 이야기니까요

    현재 제 나이는 27살이고 지방 국립대를 이번(13년 8월)에 졸업하였습니다. 

    제가 장남이고 하니 부모님이 많은 기대를 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기대만큼 항상 성적이 안 나오니 어느새 공부가 싫어지고 게임만 하다보니

    게임중독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중학교부터 게임을 새벽까지 하고 잠시 자고 학교 가서 또 자고 하는 생활을 하다가

    대학까지 그렇게 생활을 하였습니다.

    저희 집이 자영업을 하여 밤늦게까지 하다보니 게임을 오래 할수 있었고 저는 그렇게 게임중독에 심하게 중독 되어 

    수능 전날에도 새벽까지 게임을 하고 수능 보러 갈 정도였습니다.....

    다행히 운이 좋아 벼락치기로 지방 국립대(4년제)를 가게 되었고 대학교 성적도 3.5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딱 저정도밖에 안했습니다... 토익 점수는 400도 안되고 토스는 레벨4에 대학 성적 3.5, 봉사활동 * 인턴 경험 제로, 학과는 전기과인데

    자격증은 어렸을때 딴 컴퓨터 자격증만 4개뿐....

    그러다가 4학년 들어서 같은 학년 사람들이 취직한다고 하니 저도 진로를 잡을려는데 도저히 제가 하고 싶은 일이 없는겁니다. 

    의지도, 취미도, 특기도, 꿈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잉여롭게 살아가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매우 죄송했습니다.

    남들은 어디 취직했니 하는데 저만 집구석에 박혀있고.... 부모님은 힘들게 일하시는데 자식이라는건 놀고 먹고만 있는게.....

    그렇게 하다가 어학 점수는 안보고 그저 시험치고 면접 보면 되는, 자격 요건이 매우 낮은 것을 찾다가 한 것이 공무원 시험 이였습니다.

    그렇게 이번년도에 공무원 시험을 국가직과 지방직만 시험을 지원했습니다. 국가직이 7월 지방직이 8월에 있었는데 제가 6월까지 게임중독에서

    못 헤어나왔습니다. 병신이죠 취직을 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게임이나 쳐 하고 있구..... 그러다가 부모님이 가게를 정리하시고 집에 자주 계시게 되면서부터

    게임을 끊었습니다.  그렇게 1달, 2달 공부해서 점수가 얼마나 나오겠습니까.... 그것도 남들처럼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머리속엔 게임생각만 가득하고

    도서관에서 잠만 자면서..... 남들보다 스타트가 늦었으면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데 노력도 안하고 그저 결과만 바라는 병신이였습니다.....

    그렇게 지방직 시험을 치기 며칠 전 부모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은 몹시 화가 나셨죠.... 그러면서 저보고 도망만 칠려고 한다고 

    그러더군요. 그 때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저 부모님 잔소리만 안 듣고 싶어서 남들이 다 취직하고 저만 못 하니 그 현실에서 눈을 돌릴려고, 현실을 

    마주할 용기도 없이 현실 도피만 했던겁니다..... 어제 오늘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현실을 이제 마주하게 된거고 의지를 가지게 된거죠....

    하지만 제가 멀 하고 싶은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특기도 취미도 없고..... 도데체 장점이라곤 없고 단점만 엄청 많은 병신입니다. 거기다 살까지

    쪄서 완전 돼지라 책상에서 하는 일 말곤 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 오늘 직업 교육 학교 가서 IT 보안쪽을 신청하였는데 제가 잘하는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기과 나와서 IT쪽으로 취업하는거면 대학교에서 4년간 배운건 모두 날려먹는 것이고.... 또 안하자니 제가 어쩡쩡하게 놀고있구... 

    부모님은 중소기업가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도 모르고 하다가 1~2년만에 그만두고 나올빠에 그냥 1년을 기다려 줄테니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을 다시

    해보라고 하십니다.

    이상이 저의 현재 상황입니다.....

    저보다 인생을 더 살아오신 형님들께 몇가지 조언을 구하고 싶은게 있는데

    1. 제가 공무원 시험 국가직 점수 국어 75, 영어 25, 한국사 75, 행정법 25, 행정학 75 / 지방직 점수 국어 75, 영어 25, 한국사 60, 행정법 40, 행정학 50

       이렇게 나왔는데(공부는 거의 안하였습니다) 제가 만약 의지를 갖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다음년도에 합격 점수 나올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을까요?

       포기 하는게 나을 정도일까요?

    2. 지금 제가 직업 학교를 가는게 나을까요? 현재 저는 3가지 선택지에서 고민중입니다.

         ①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진짜 1년간 독하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

         ② 하반기 공채를 밀어넣으면서 직업학교를 다니고 공채(중소기업 포함)에 어디라도 걸리면 취직하고 만약 못하면 직업 학교에서 추천해주는 곳으로 간           다.

         ③ 이것도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1년간 전기관련된 기사 자격증, 토익, 토스 등등의 스펙을 쌓아 내년 상반기 or 하반기 공채를 준비한다.

        형님들이라면 어느 것을 하시겠습니까? 무엇을 해야 제가 후회하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 저 3가지 길에서 너무 고민중입니다. 도저히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형님들의 선택의 이유라도 들으면서 제가 결정 해볼려고 합니다.

    3. 제가 만약 1년 더 공부를 한다면 28살입니다...... 뉴스를 보면 대학교 졸업자는 잘 안 뽑는다, 나이가 있으면 신규로 채용 안 한다 이런걸 너무 봐서

        그런데 28살에 이력서 넣었을 때 남들보다 뛰어난게 없고 고만고만 하다면 도저히 합격 할 확률이 없습니까? 그냥 27살이라도 바로 취직하는게 앞으로

        더 나을까요?

    4. 형님들은 하고 싶은 꿈이 있으십니까? 있다면 어떻게 찾으신건가요? 전 도저히 제가 멀 하고 싶은지 제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해야 제가

       꿈을 찾을수 있을까요? 보통은 좋아하는거에서 찾는다는데 저는 좋아하는게 독서와 게임하기 뿐입니다... 그런게 직접 쓰거나 만드는건 또 좋아하지 

       않습니다...


    찌질한 병신의 징징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제는 정말 현실 도피를 안하고 열심히 해볼려고요 제발 조언 좀 주세요. 이 때 까지 제가 해 온

    병신짓이 이렇게 인과응보로 왔지만 지금와서 이미 지나간 과거를 후회만 하고 있을수 없으니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해야죠.... 요 며칠간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하루에도 몇번씩 죽어버리고 싶었습니다... 차라리 제가 안 태어났으면 부모님이 이렇게 힘드실 필요도 우리 가족이 

    부유하게 살았을껀데 하는 생각이 수십번씩 들고 제가 무슨 사고라도 당해 죽어서 부모님게 보험금이라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원래 술도 잘 안 

    마시는데 너무나도 제가 답답해서 혼자 술마시고 와서 찌질거립니다.... 친구한테 해야 하는데 친구도 없네요 ㅎㅎ 그냥 어디 말이라도 한번 해보고 싶어서

    글 남겼어요.

    지금은 게임도 하나도 생각 안 나고 공부한다면 무지 열심히 할겁니다. 제발 좋은 선택하게 도와주세요

    그리고 혹시 저보다 어리신 분들은 절대 저처럼 되지 마세요 현실 도피 해봤자 어짜피 다가올 현실입니다 도피하다가 다가 온 후에 급하게 대응하시기보다

    아직 멀리 있을때 부터 차분히 준비하세요.

    아무쪼록 오유님들은 항상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빌께요

    ps. 욕만 먹겠지만 혹시라도 위로는 달지말아주세요. 위로는 열심히 한 사람에게나 할수 있는거지 저 같은 찌질한 병신에게는 위로도 아깝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3/08/27 00:47:35  182.214.***.95  보험이희망  193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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