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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햇빛이 그를 깨웠다. 엄마가 커텐을 열었고, 그 때문에 방에는 빛이 더 들어왔다.
"일어나 우리 잠꾸러기~" 엄마가 외쳤다. "아래층에 네 아침식사 만들어놨어. 네가 제일 좋아하는거야!"
그는 궁시렁대며 침대에서 일어난 후, 옷을 입고 아래로 내려갔다.
"생일 축하해, 벤!" 그들은 부엌 앞 복도에 서서 소리쳤다.
못해먹겠네.
벤이 뒤돌아서 침실로 돌아가려 하자, 아빠가 뒤에서 팔을 잡았다.
아빠는 벤의 귀에다 속삭였다. "왜이래 벤. 좀 좋아하는 척이라도 해봐라. 온 가족이 와 있잖니. 네 18살 생일이잖아 임마. 이러지 말고. 최소한 오늘이라도 좀!"
벤은 아빠와 함께 방을 한 바퀴 돌면서 모두에게 최대한 예의 바르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앉아서 아침을 먹기 시작했다.
할머니와 삼촌이 여러 차례 그와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그는 대답도 하지 않았다.
"쟤 왜 저러는거냐?" 할아버지가 벤의 동생 재스퍼에게 작게 물었다.
"형 원래 저래요 할아버지." 재스퍼가 속삭였다.
아침을 먹은 후, 모두가 쇼핑을 하러 갔지만, 벤은 집에서 TV를 보기로 했다.
반복. 반복. 반복. 오, 이것봐 x발, 또 반복이다!
몇 시간 뒤에 엄마와 아빠가 큰 쇼핑백을 들고 돌아왔다. 엄마아빠는 벤에게 옷, 게임, 그리고 시계까지 사왔다.
아빠가 들뜬 목소리로 벤에게 묻는다, "어때, 벤. 우리가 사온거 맘에 들어?"
벤은 바닥을 응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벤. 너무하다. 이렇게 좀 안하면 안되니? 언제 철 들래?"
벤은 허탈하게 웃었다. 아빠는 의아한 표정으로 벤을 쳐다볼 뿐.
"옷이나 입어. 너 밥도 먹어야 하니까. 그 다음에는 너 하고싶은대로 해."
그들은 8시에 집에서 나가서 식당에 갔다. 식당에는 온 가족이 모여 있었다.
x나 잘됐군. 또 잡담시간이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았다. 만났을 때와 헤어질 때 인사한 것 빼고는.
벤의 생일은 그렇게 끝났고 벤은 침대에 누워서 평화롭게 잠에 들었다.
재스퍼가 벤의 침대에서 뛰는 바람에 잠에서 깨버리고 말았다.
"일어나 형! 일어나! 우리 학교 늦어!"
벤은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거울을 보고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거울에서 벤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은 벤 자신의 모습이었다. 온 얼굴에 주근깨가 피고, 어린 얼굴을 가진 8살짜리 꼬맹이의 모습.
x발, 또야.
출처 | https://www.reddit.com/r/shortscarystories/comments/3e8w4a/grow_u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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