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으아아아 귀여움이 폭발한다!!
데이빗 피터슨(David Petersen)이 스토리를 담당하고, 그리고, 채색하는 등 혼자 이것저것 다 도맡아서 그린 미국 만화. 2005년 자비 출판을 하고 난 이후 아카이아 스튜디오 프레스와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출판했다. 2011년 현재 1152년 가을, 겨울 편이 완결이 났으며, 프리퀄인 검은 도끼와 단편 모음집인 마우스가드의 전설이 발매되고 있다.
- 엔하위키 미러 펌.
위 설명대로 마우스가드는 열정 넘치는 한 만화가가 만들어낸 세계관이자 만화입니다. 동화속 세계 같은 중세풍 배경을 바탕으로 쥐 사회에 헌신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난관을 헤쳐나가는 "마우스 가드" 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만화책이 대히트치면서 2008년도에 TRPG로 출간됩니다. 인디 TRPG 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한 흥행 덕분에 각종 서플리먼트도 출시되고 있지요(서플리먼트란 TRPG 장르의 확장팩 개념이라고 보시면됩니다.)
- 서플리먼트(확장팩) 중 하나인 "검은 도끼"의 삽화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쥐 사회의 군인 / 기사 역할을 하는 마우스가드가 되어서 닥쳐오는 위기, 자신들의 신념을 위해 모험을 하거나 의뢰를 해결합니다. 쥐세계, 쥐라는 캐릭터라는 특징답게 다른 TRPG와 달리 던전에 가서 오크, 오우거 등과 싸우거나 마법사의 비밀을 파헤치는 서사시는 없으며 그 대신 야생동물과 다른 쥐들, 그리고 "자연"이라는 적과 싸우게 됩니다.
겨우 잠깐 내리는 소나기에 마을은 침수되고 일행은 발이 묶여버립니다. 아니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에 휩쓸려 죽지나 않으면 다행이지요... 겨울은 말 그대로 죽음의 계절이며 다른 판타지와 달리 거인이나 골렘은 커녕(애초에 설정상 있지도 않아요) 야생 곰 한마리가 드래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배경을 갖고 있는 마우스 가드는 TRPG의 룰북으로써 시스템 적인 특징과 장점도 갖고 있습니다.
- 야생 여우와 조우한다면... 어떻게든 발악해보자 ㅠㅠ 아무리 마우스가드라 할지언정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없다!
1. 천성 시스템
말 그대로 마우스 가드들은 "야생 쥐로써 천성"을 갖고 있습니다. 마우스가드는 영특하고 유능하며 용맹합니다. 사이즈는 작지만 그 능력과 수준은 흡사 인간과 비슷할 정도지요. 하지만 이런 마우스 가드라 할지라도 그 본성은 귀요미 쥐이기 때문에 게놈 지도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플레이 도중 점점 천성에 어긋나는 행위(지나치게 인간다운 행동)을 할 경우 마우스가드의 천성은 점점 인간쪽으로 기울여지며 완전히 인간화 될 경우 마우스가드는 쥐의 삶에 회의감을 느끼고 철학적 고찰에 빠지며 더 이상 모험에 참가하지 않고 은둔해버립니다.
정반대로 지나치게 천성에 맞는 행위(전투에서 도망치기! 보이는 위협에 숨어버리기! 식량을 찾으러 바닥뒤지기!)를 할 경우 천성은 점점 쥐로 기울어지며 완전히 쥐가 될 경우 야생쥐답게 완벽한 겁쟁이가 되서 도망쳐버립니다.
2. 매우 편한 마스터링
사실 아직 플레이를 못 해봣습니다만 다른 게이머분들의 후기와 룰북을 읽어본 결과 마스터링이 정~말~ 쉬운 것 같습니다. 게임 진행 방식이 매우 단순하거든요; 마스터턴 / 플레이어턴. 으로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며 마스터턴때 과제, 시련을 내리고 플레이어들이 이를 해결한 후 본인들의 턴에서 정비, 뒷정리, 치유 등을 하고 다음 여정을 준비하면 그만입니다.
역경과 고난의 경우도 정해진 4가지 분류 중 2개만 골라주면 끝이고 그 분류들이 그냥 날씨, 야생동물 같은 거라서 딱히 고민하거나 신경써서 시나리오를 짤 것도 없습니다.
3.쉬운 플레이
2번과 겹치는 내용입니다만 플레이어도 편합니다. 인디게임답게 거창하거나 복잡한 룰을 사용하지 않으며 애초에 사용 주사위가 6면체 뿐이거든요.
여행, 전투, 연설 등등 각종 상황에 대한 판정과 규칙도 일관성 있는 규칙으로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에 피곤하게 머리 굴리거나 고민할 일도 적습니다. 결정적으로 시나리오는 주사위님이 알아서 만들어주실겁니다(...)
- 역시 서플리먼트 중 하나인 "겨울"의 표지.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다.
저희 모임도 슬슬 던전월드말고 다른 것도 해봐야지 않나 싶어서 이것저것 찾다가 발굴한 인디 명작입니다. 마스터링과 플레이어 모두 부담이 적고 쉽기 때문에 입문자, 초심자분들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귀엽잖아요? 쥐들이 망토 걸치고 모험한다는 것 자체가!
- 귀엽다기보단 멋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