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망원시장에 가버렸습니다. 라곤 하지만 3일에 두번은 가는듯 하군요.
바로 옆동네가 망원동인데 망원시장은 상당히 거대한 재래시장이라 자주 들락거립니다.
가격도 저렵하고 여러가지 주서먹을 음식도 많은편이라 ~_~ 닭강정이 짱이죠.
뭐 여튼..날씨도 아직 춥고 요즘 자주먹는 칼국수를 또한번 먹고자 방황했었죠.
망원시장의 기본 칼국수 가격은 2000~2500원.
양은....
기준을 나누자면
하 - 약간 적거나 적당.
중 - 적당한편에서 푸짐한편.
상 - 양것,맘것,배부르게 먹을 수 있음.
특 - 먹다보면 살짝 짜증. 국물까지 다먹고나면 움직일 수 없고 배안에서 에일리언이 튀어나오려고 꿈틀거리는듯한 느낌이 듬.
보통 망원시장에서 파는 유명한 칼국수집들은 저정도 가격에 대략 [특] 정도의 양을 자랑합니다. 물론 가끔 [상]도있고 상과 특의 중간급도있지만
가격에비해 엄청 푸짐한것은 똑같죠.
그러던중 새로생긴 가게에 생각없이 들어갔죠. 사람도 많고 종업원도 많고 향긋한 냄새. 음 좋군.
이런느낌은 아니었지만 하여튼 반겨줬어요. 당연하지 손님이니까. -_-ㅋ
근데 5천원 선불이래요. 이때 딱 내 표정이
내 속마음은
아..뭔가좀 복잡했어요. 그래도 뭐 그냥 들어왔으니 먹기로 했는데
음...뭐랄까 미묘~
아니뭐..5천원인데 양은 대략 [상]에 약간 못미치는정도. 맨날 특급만 쳐먹다보니 아...뭔가 아니다 싶었어요.
맛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뭐...으음. 이래서 장사가 될라나?
그렇게 끄적끄적 먹고있는데 다시 뭔가 툭 놓고가더라고요.
뭐지 면 사리라도 더 준건가? 하고 봤는데
ㅋㅋㅋ 이게뭐야. 스테이킄ㅋㅋㅋ 칼국수 먹을랬는데 스테이크를 줬엌ㅋ
알고보니 간판이 뭐더라 칼국수를 시키면 스테이크를 주는 뭐 그런 가게였더라구요. 어쩐지 냄새가 기름지더라. 칼국수집에서 뭘 자꾸 굽는다싶더라니.
그래도 그렇지 뭐 이딴 손가락만한 고깃덩이를.
아니, 소..손바닥만한 고깃덩이를 주다닛?
아니 내손보다 더 커..
짤라보니 무슨 햄버가같음. 양이 장난아니더라구요. 두께도 쩔고..
허허. 저거 다 먹고나니 [특] 급의 포만감으로 일단 10분정도 쉬다가 나감.
좋은 가게를 하나 찾았네요. 아무리 그래도 칼국수를 5천원이나 받아먹다니. 너무하지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