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가 최근 광화문에서 7차례 열렸던 촛불집회를 두고 "놀랍고 감동적이었다"라면서 그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찰스 헤이 대사는 지난 12일 오후 7시 중견지역언론인모임인 세종포럼 초청 간담회에서 "(덕수궁 옆에 위치한) 대사관저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지나가는 것을 많이 봤는데 그 규모와 전개 양상, 결과에 이르기까지 모두 내겐 놀라운 경험이었다"라면서 "영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의미있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에는 친구와 함께 길거리에 직접 나가서 촛불집회를 봤는데 친구가 '감동적이고 평화로운 시위였다'고 했다"라면서 "100만 명 이상 엄청난 시위규모는 그동안 상상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인원에 놀랐고, 그런데도 폭력 사태 한 건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는 것도 믿을 수 없었고, 결국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시켜서 경이로웠다"라고 평가했다.
촛불집회가 열릴 때마다 100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고, 그렇게 많은 인원이 집회에 참여했는데도 폭력적인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으며,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국회 통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놀랍고 감동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는 "영국에서는 (토니 블레어 총리 시절) 이라크전 참전 반대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이 100만 명 정도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촛불집회가 한국의 정치지형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전적으로 한국인들이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그것과 관계없이 이미 한국의 민주주의는 또 한 번 발전했고 다른 여러 나라에도 귀중한 시사점을 던졌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에는 어떤 일이 일어나나?"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을 기각할 가능성은 있나?"라는 질문을 참석자들에게 던지는 등 탄핵안 처리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뉴비전·파격적 변화 원한다면... 반기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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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 오후 7시 중견지역언론인모임인 세종포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 |
ⓒ 세종포럼 | |
또한 찰스 헤이 대사는 외교관 출신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출마 가능성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이 '외교가에서는 반기문 총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역할을 잘했다"라는 외교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그는 "그분이 하이 프로파일(high profile : 선명한 태도)은 아니어서 유엔의 변화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라며 "좋은 유엔 사무총장이라고 해서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들이 어떤 지도자를 원하느냐에 따라 대통령을 뽑아야 할 것"이라며 "평화적인 사람을 원한다면 그분이 적합할 수 있지만, 뉴비전(new vision)과 파격적인 개혁을 원한다면 그 분은 적합하지 않다"라고 '뼈있는 답변'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중략 나머지는 링크로)
주한 외국대사 로서는 최초의 반응이것 같아서 퍼왔습니다.
"파격적인 개혁을 원한다면 그 분은 적합지 않다" 는 답변을 보니 반기름장어의 본색은 영국대사도 아는것 같네요.
외교관 으로서의 수사를 감안 한다면 상당히 비판적인 답변 이라고 생각 합니다.
나머지는 링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