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쓸데없는 짓 너무 열심히 하지 마세요

군대 다녀온 게 벼슬도 아니고 자랑도 아니고 그냥 나라 법이 그런다 해서 가는 건데 어디 나라는 어떻고 어느 나라는 어떻고 할 필요가 뭐 있습니까?

헌재에서 남자가 군대가는 거 합헌이라고 해놨고 군가산점 폐지도 합헌이라고 했는데 청와대가 나서서 어떻게 하자는 건가요? 결국 정부도 표 먹고 사는데 후폭풍은 대신 감당해 주실 거예요?

국민적 합의도 안이루어지고 아직 사회적 필요성도 제기되지 않은 사안을 가십거리처럼 가서 누르고 오시고 아주 바쁘시네요. 5만이고 13만이고 20만이고 이상한 꼬투리 잡아서 자기 이야기 안들어줬다고 땡깡놓고, 매우 보기 좋습니다.

여자들 군대간다고 남성인권 신장될 거 같으십니까? 남성인권 여성인권이라는 말 자체부터가 일단 모순되는 말이지만
인터넷에서 메갈이랑 몇가지 판 글이랑 몇사람 보고 5천만 넘게 사는 대한민국 이상한 대립으로 몰지 마세요.

가끔 보면 대의를 짊어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신 거
같은데 뭐 좋습니다만 밖에 나가면 남녀평등 문제 그냥 없는 이야기 정도밖에 안됩니다. 

사회적 관습이 깨질 때는 그만큼의 합의와 충격이 뒤따라야 합니다. 아직 우리 사회는 그 합의도 이루지 않았고 충격을 받을 필요도 못느끼고 있을 뿐입니다. 

여기다가 얼씨구 작당세력까지.. 

청원 넣고 이리저리 해보는 마음 저도 이해합니다. 근데 필요이상 정력을 쏟으시는 분들이 많기에 안타까운 마음에서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