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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1594
    작성자 : 음메에
    추천 : 22
    조회수 : 2649
    IP : 121.169.***.30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5/07/14 15:25:43
    http://todayhumor.com/?panic_81594 모바일
    아빠가 새벽에 들은 내 목소리 < 실화임 >
    얼마전  서울집  이사 준비때문에  강아지를 지방에 있는 엄빠 집으로 데리고 갔음
     
     
    주말이여서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올라오려기로함
     
    저녁 9시쯤? 8시?  친구랑 놀라고   아빠랑 저녁을 먹고 
     
    친구를 만나서  술을 한잔하고  노래방 가고   뭐 이것저것 하다보니까
     
    새벽 2시15분? 정도가 됬음  
    평소에 늦게 다니면 아빠테 전화와서 혼나는데  그날 은 연락이 없길래
     
    이제 나도 다 커서   연락을 안하는건가 싶었음
     
    근데 아니나 다를까 아빠한테 전화가옴  아빠한테 또  욕 한바가지먹고  당장 들어와
     
    기타등등 잔소리에 대해 어떻게 얘기할까  고민하면서
     
    한번은  안받고
     
    전화가 또 와서   바로 받았움
     
    근데  평소엔 왜안들어와 지금 몇시야
     
    라고 하는데 대뜸  어디야  라고 하시는거임 (지방 사람들 노는곳은 거의 정해져있움..그걸 아빠가 모를리가 없둠 )
     
    나는 뭐지? . ? 했지만 시내에서? 친구랑 노래방 왔다고 얘기하니까 
     
    아빠가 휴,,,  이러더니  2초있다가 
     
    근데 왜 안들어와?  이러는 거임   뭔가 좀 이상했음 
     
    왜안들어 오냐고 화를 먼저 낼줄 알았는뎅?
     
    암튼 그 전화를 받고  2시30분까지 들어간다고 하고  2시 40분쯤  집에 들어갔음
     
    아빠는 당연히? 안자고있었움
     
    혼날까봐 ㄷㄷㄷ  하면서 씻고 바로 방으도 들어가서 잠
     
    다음날  밭에 가야되서  원래 8시에 일어나야했지만  10시에  일어났움
     
    아빠랑  점심을 먹눈데  어제   이야기를 해주는 거임 
     
    아빠가 잘라고 불 다끄고 누웠는데 (잠들진 않으심)  문앞에서  제가   아빠~!
     
    이러더랍니다
     
    제가 종종 저희집 도어락 비번을 까먹습니다.
     
    자주바꿔서....
     
    그래서  비번 까먹은줄 알고  방에서  어  비번 0000  이야  라고 얘기했데요
     
    근데 아빠도 귀가 무척 밝고  저도 귀가 무척 밝습니다.
     
    아빠를 닮았나봐요  그렇게 얘기하면  왠만하면 알아듣고 문열고  들어오는데 
     
    문앞에서  아무소리도 안나더랍니다.
     
    아빠는 제가 잘 못들었나?  해서 문앞 까지 가서 비밀번호를 다시 얘기해줬데요
     
    그래도 아무소리도 안나더랍니다
     
    근데  제 목소리가 특이해서  왠만한 어른들 친구들 주변 사람들은 
     
    제 목소리만 듣고도  저인걸 압니다.
     
    게다가 귀도밝은 아빠가  헛소리를 들었다니 생각하니 뭔가 소름이 돋으셨나봐요
     
    그시간이 2시 15분 그래서  이상해서  느낌이 너무 안좋았데요
     
    바로 저한테 전화를 한거죠
     
    나한테 사고라고 난줄알고  근데 내가 전화를또  안받음..
     
    그래서 두번째로 바로 전화하니까 받았다고 
     
    그래서 안심 되서 한숨? 쉰거라고.....
     
    그래서 아빠가 걱정되서  나올때까지 못잔거고
     
    혹시 내가 죽어서 귀신이 되서 찾아온줄알고  많이 놀라셨다고 하셨움.....
     
    그래서 내가 한번만 더 전화안받으면  문 열어줄라고 했다고  하셨음..... 
     
    얼굴이라도 보고 확인해봐야되니까 ㅜ_ㅜ....<뭔가 가슴이 찡했움...>
     
    무서운 귀신이여도 자식이니까 얼굴 보려고 ㅜㅜ....
     
    아빠  죄송합니다 ㅜ_ㅜ....  순간 얼마나 무섭고 긴장되고  떨렸을까요  제가 전화 안받을까봐
     
    나이먹어도  자식 걱정하시는 부모님 마음은 한결 같다는걸  한번더 느꼇습니다...ㅜㅜ
     
    근데 엄마는 자느라... 이걸 몰랐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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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7/14 15:34:48  203.234.***.100  꽁밥  187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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