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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1475
    작성자 : 춘장녀데비
    추천 : 4
    조회수 : 262
    IP : 203.237.***.76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7/03/16 16:34:28
    http://todayhumor.com/?lovestory_81475 모바일
    사람들의 작은 선행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되길 바라며,
     
     
     
     
    6년 전 엘에이를 여행할 때
    나는 늘 버스를 타거나 걸어다녔다.

    엘에이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차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거의 생활이 어려운 히스패닉이나 흑인이다.
    아님 나처럼 돈 없는 여행자거나 ㅎㅎ

    헐리우드를 거닐다가 흑인들에게
    삥(?)을 여러번 뜯겼던 나로서는
    흑인들이 조금 무서웠다.
    (늘 흑인이라는 인종에 대해 호의를 갖고 있었음에도)

    산타모니카에서 윌셔로 들어가던 버스 안에는
    흑인들 밖에 없었는데, 키도 크고 체격도 좋은
    남자분이 갑자기 말을 걸었다.

    또 삥(?)을 뜯기려나 싶어 겁 먹고 있었는데
    아주 친절하게 "가방 열렸으니 닫는 게 좋을 것 같아" 라고 하셨다.

    깜짝 놀라 가방을 닫으려고 보니
    백팩이 반이상 열려 있었는데 그 안에는
    지갑과 여권, 온갖 지도들과 중요한 노트들이
    있어 잃어버렸다면 마른 하늘에 날 벼락을
    맞는 느낌이었을 것 같았다.

    너무 고마워, 땡큐 소 머치를 수십번은 연발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누군가 나처럼 가방을 열어 놓고 다니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꼭 말해 주자고!

    그런 일화들이 쌓이고 쌓여, 나는 늘 타인들에게
    미약하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일들을 한다.

    문을 잡아주거나, 무거운 짐을 들어주거나,
    떨어진 것을 주워주거나 하는 등 아주
    별 것 아닌 것들이라도 꼭 한다.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은 이들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 고마움을 다른 사람에게
    행할 수 있을 거라 믿으면서 말이다.

    그렇게 조금씩 고마운 마음들이 퍼져 나가서
    이 사회가 따뜻해지길 바라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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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16 18:29:41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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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03/16 21:45:37  125.135.***.231  토토로나뭇잎  740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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