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은 겨우 진정되었다. 파란색 페가수스... 아니 레인보우 대쉬는 트와일라잇 공주님과의 대화 끝에 나를 향해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때 나는 좀 당황했지만, 내가 격은 일들과 비교하면 가장 온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있는 곳은 슈가큐브 코너라는 빵집이었다.
핑키는 멍하니 탁자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나를 위해 초코머핀 두 개를 나에게 건네주었다. 내가 고맙다고 하자, 별 거 아니라고 말했다. 덤으로 따뜻한 홍차도... 확실히 여기는 따뜻하다. 학원도시에서 일상처럼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도 없었고 위험한 초능력자나 마술사, 사건 때문에 상처를 입고 눈물을 흘리는 약자도. 그렇기에 여기가 더 정겹기도 했다. 머핀을 입에 넣은 체, 우적우적 소리를 내면서 먹었다. 서서히 다가오는 회의감이 내 머리 속을 어지럽게 하였다. '정말로 내가 있었던 세계로 돌아가야 할까?' 그러나 그 생각도 오래가진 못했다. 그 이유는 내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소녀 때문이었다. '인덱스...' 덩달아 떠오르는 친구들과 가족... 그리고 날 도와준 수많은 동료들... 그 생각 덕분에, 여기에서 살고 싶다는 마음은 차갑고 딱딱한 얼음이 물이 된 것 마냥 완전히 녹아버렸다. "왜 그러노? 무슨 고민있는 기가?"
"아무것도 아니야, 단지... 원래 세계의 친구들이 생각나서."
"그렇나..."
애플잭은 말끝을 흐렸다. 애플잭도 트와일라잇 공주님께 모든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기에 그 애도 지금의 내 상태를 알고 있다. "카미조 씨?"
나는 고개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내 눈앞에 트와일라잇 공주님께서 상당히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계셨다.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공주님께 불편을..."
"아니에요. 오히려 당신을 곧바로 도와드리지 못한 것에 죄송스럽기만 해요."
공주님의 사과를 받았다. 구해야 하는 재료가 몇 년이나 걸린다고, 하지만 그 재료도 언제 올지도 그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데 사용되는 마법도 불확실하다. 잘못 되면 나는 어디로 갈 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은 이것만이 아니다. 내가 금빛 참나무 도서관을 나가기 전, 가장 두려운 한 가지 문제점이다. "카미조 씨, 한 가지 문제점이 있는데요... 카미조 씨가 여기로 오게 만든 그 의문의 현상을 여기 도서관의 책에서 찾아보았는데, 그 현상... 절대로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였어요. 그 현상은 한번 일어나면 또 다시 일어나고 그게 계속 반복 되는 일이 벌어져서.." 즉, 그 말은 나 말고 내가 사는 세계의 다른 누군가도 여기에 온다는 소리였다. 그것 때문에 더욱 걱정이 되고 두려웠다. 친구가 오는 것은 여기에 갇히는 것이기에 두렵고, 가장 큰 두려움은 악당들이 이 세계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내가 싸웠던 적이 들어온다면 난 반드시 맞서 싸울 것이다. 하지만 그 싸움에 휘말린 애꿎은 포니들만 피해를 입을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일까...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써 보는 팬픽이네요. 기다리신 분께 죄송합니다. 제가 고3이라 자주 쓰진 못할 것 갔네요.
필력도 그닥 좋지 않아 보기에 불편한 것도 연재중단 한 것도... 그래도 이 것 만큼은 최대한 결말을 지어보겠습니다. 잘 보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