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약간 변형된 모양세의 파리가 제 옷속 가슴팍에서 안나오길레 손으로 빼서 날렸더니 계속돌아와서
제 옷속으로 헤집고 들어가려고 하고 귓가에 앉을려하고 막 그래서 밟아죽였던 변태파리(라고 저는 지칭했습니다) 그것도 있지만
역시 제게 최고 지젼 벌레썰은 초딩때 겪었던 파리썰이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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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성남에서 태어나서 그 다닥다닥한 건물 밀집지역, 골목도 좁이좁은 그곳에서 살았었어요.
그때부터 야행성이라 밤에 밖에 나가서 식탐도 왕성한지라 근처 조금 큰 슈퍼마켙에 가서 뭘 사가지고 들어오는걸 좋아했어요
그 여름날도 어김없이 밖에 나가서 먹고싶던 조금 큰 듯한 초코우유를 사서 눈뉴냔냐 걸어 들어오는데
그날따라 걸어 들어가는데 너무 초코우유가 먹고싶은거에요!
그래서 그날은 걸어들어가던 도중에 초코우유를 따서 한모금 마시고선 큰소리로 "아! 맛있다!"
하고 입을 열은순간...
맛있다 에서 다!를 외침과 동시에 제 입 안으로, 아니 정확히는 제 목으로 파리가 꽃히듯이 날아서 들어갑니다;;;
정확히는 들어온것도 아니고 목에 박히듯이 팍! 하고...
어린마음에 놀랐는데 밖에서 토할수는 없는거에요,
저 사는 동네이고 거기는 차 한대 지나가기도 좀 비좁을 정도로 골목도 좀 좁았거든요.
그래서 급히 할머니댁(그때는 할머니댁이 가까워서 할머니댁에서 거의 살듯이 살았어요)으로 돌아가는데,
아니 이 파리가...
점점 비비빗!비빗! 대면서 제 목안으로 들어가는데 그게 목으로 다 느껴지는겁니다;;;;;;;
끄아아 진짜 막 토하려는데 저는 순간 생각한게 위로 넘어가면 소화되는거 아니야? 하는 생각에
(우선 목에 느껴지는 그 비비비빗! 대는 그 느낌이 싫었습니다;;;)먹던 초코우유를 뛰어가다가 원샷을 합니다...
그리고 냅다 뛰었지만, 목안에서 파리는 안 넘어갔는지 계속 비비빗!대는 진동이 계속...
결국 할머니댁으로 가자마자 화장실로 직행,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대서 눈앞이 안 보일정도로 구토를해서 아마 그 파리는 나왔을거라고 생각했지만
한 몇주간 저는 그 목안에 차리의 비빗!거리는 진동을 느끼면서 끙끙댔습니다...
어른들한테 이야기를 하지도 않아서 어릴때 혼자 끙끙댄 기억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