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념하세요?
얼마전 전역 하고 2학기 복학을 준비중인 오유인입니다.
다른 어떤곳에도 물어볼곳도 마땅치 않고 책을 봐도 해당 사례도 없고 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네요.
제 동생이 정말 속이 뒤집어질 정도로 고민덩어리 입니다.
일단 동생의 행동이나 특징,지금까지 해온것들을 말해볼게요.
여동생 입니다. 올해 대학교에 들어갔고 1학년 입니다.
동생은 어릴때 부터 인형을 굉장히 좋아했 습니다.
조그만 인형부터 아기 크기 만 한 인형까지 집에 인형이 굉장히 많이 있었어요.
그중에서 피카츄 인형 하나는 때뭍어서 검게 될때까지, 집에서는 완전 붙어 살다싶이 했어요.
어릴때는 괜찮았는데 중학교 때 쯤(?) 얼굴에 여드름이 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했나 봅니다.
비뚤어 지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가 아니었나 싶네요.
다니던 학원도 자기가 안다니겠다고 스스로 끊어 버리고, 공부는 아예 할 생각이 없었던것 같아요.
여기까지는 누구나 다 그럴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 사태가 점점 심해졌어요.
고등학교를 가고 나서는 학교 가기 싫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학교에 무단 결석한 적도 많았어요.
그래서 제가 직접 고등학교 정문 앞까지 데려다 준적도 있는데, 그날도 학교를 안갔다고 하더군요.
학교에서 배울것이 없다 라면서 학교가는것을 거부했습니다.
그렇게 한학기 정도가 지나고 동생이 미술을 시작 했습니다.
그나마 하고싶은것이 미술쪽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고등학교를 보내고 대학교에 진학했습니다.
고등학교 2,3 학년은 제가 군에 있던때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미술 한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학교도 억지로라도 다니고 했다고 하네요.
그리고 대학교 진학 후 기숙사를 들어갔는데, 자기멋대로 자기 친구와 같은 방을 쓰도록 바꿔서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숙사 입주 1주일도 못견디고 얘랑은 안맞아서 못있겠다고 합니다.
자기말을 무시하고, 관심도안가져주고...
그렇게 매일같이 부모님한테 학교가기싫다고, 룸메랑 못살겠다고 투정부리면서 매주 금요일 저녀에 집에와서 월요일에 등교하고...
학교 지각 이런거는 신경도 안쓰는지, 혼자서 태평합니다.
집에와서 하는 일이라고는 tv 보는일 밖에 없어요(정말로 눈뜨고 tv켜서 잘때도 새벽2~4시까지 tv켜놓고 자고해요.) 그렇게 한학기를 보내고 방학이 되고,
집에 와서도 하는일 이라고는 하루종일 tv 보는 일 밖에 없습니다.
또 tv 조금 못보게 하면 짜증 부터 내고...
달래보기도 하고 화도 내보고 했습니다.
하지만,얘기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만 싫어하고 자기 얘기는 들어주지도 않고, 부모들 생각밖에 없다고 소리치면서 그날 하루종일 표정 일그러져있고,삐져있는지 방안에 들어가있고 합니다.
그러면서 학교도 이제 안다니고 취직하겠다고 하는데,
방학 시작부터 부모님이 알바자리도 알아봐 주고 아는 언니가 같이 알바하자고 해도 갈 생각도 없는것 같았습니다.
(사회성이나 사교성이 굉장히 많이 떨어져있는것 같아요. 낮선사람에게는 아예 말도 못걸고, 먼저 다가와주지 않으면 절대 다가가지 못해요.)
가끔 짜증내고 화내면서 울면서 얘기하는걸 들어보면, 자기도 이런 자신이 한심하고,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도 해보고 진로고민도 한다는데,
제가보기엔 tv만 보면서 아무생각없이 사는것 같아요.
동생과 이야기 하면서 가끔 어머니께선 눈물도 흘리시는데 그럴때면 정말 마음이 무너져내리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생은 엄마가 울던지 화를 내던지 상관도 안하고 자기 마음만 몰라주고 학업얘기만 한다고 합니다.
(제가 보았을때 저의 부모님은 학업으로 그렇게 스트레스 주거나 쪼아대는분이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면 고등학교때 동생을 때려서라도 공부를 하게 했겠죠.)
동생이 저런 얘기를 할때면, 정말 어의가 없어서 미칠지경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면서 세상물정은 모르고, 자기 세계에 빠져살고있으며, 도움의손길도 절대로 외면하려고 하는것으로 보여요.
정신연령이 초등학생 정도의 수준인것 같습니다.
지금 대학교 1학년생(94년생) 인데 인형 끌어안고 tv만 보고있는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인형이랑 tv랑 다 박살내버리고 싶습니다.
인형이라도 좀 떼어보려고 달래보아도 울고불고 난리나면서 싫은건지 대화도 안하려고 하고...
이런 동생을 매일 달래도 보고 화도 내보고 하는 부모님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도와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거죠?
솔직한 심정은 동생보다는 부모님이 안쓰러워서 미칠것 같아요.
조언해주세요.
정말로, 이런 경우가 흔한것도 아니고, 어디에 물어봐야할지도 몰라서 적어봅니다.
그리고 염치불구하고 이 글을 계속해서 수정해 가면서 오유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저희 가족의 힘만으로는 너무 힘든 문제입니다.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 글을 올리는 동안은 닉네임을 "동생" 이라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