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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813924
    작성자 : 익명aGNpa
    추천 : 0
    조회수 : 310
    IP : aGNpa (변조아이피)
    댓글 : 12개
    등록시간 : 2013/08/21 16:02:39
    http://todayhumor.com/?gomin_813924 모바일
    너무 답답해서 욕들을 각오하고 올려요
    욕먹을 각오하고 올려요.. 누가 봐도 제가 잘못한 일이어서 지인들이 알게될까봐 두렵고 털어놓을 데가 없어서요..
     현재 유학을 간 남자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올해 초여름에 남자친구랑 몇달정도 제대로 연락을 못 하는 시기가 있었어요. 해봤자 일주일에 한번 오분정도 통화?  
    그런데 그당시에 남친부모님이 저한테 오해가 있으셔서 저한테 전화거셔서 엄청 화내시고 며칠뒤에는 할머님께서 오히려 저한테 전화거셔서 사과하시고... 그걸 나중에 남자친구가 알게되서 남자친구는 부모님이랑 대판싸우고 연을 끊니 마니 이렇게 됬어요 결국은 그 부모님이 저한테 사과하셨지만 겉치레? 약간 비꼬듯이 사과하시구요. 너로 인해 부자의 연이 끊긴다면서...  저는 그때 엄청 상처를 받아서 남자친구랑 대화로 상황정리도 하구 풀어가야하는데 연락은 안되고 한달간 혼자만 있으면 정말 엉엉 울고그랬어요. 밝은 척 잘하는 편인데도 표정관리가 안되서 주변에서 심각하게 물어볼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인거 같아요 아침마다 얼굴이 너무 부어서 학교도 잘 못나가구요. 전에는 남친집에도 자주 놀러갔었는데 그렇게 친절하시던 분이,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가족이 그렇게 매몰차게 대하시니까 정말 죽고싶고 힘들었어요. (오해한 부분에 대해서는 생략할게요 끄집어내봤자 아픈기억이구 길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그러다가 남자친구한테 연락이 왔는데 자꾸 남친아버님 얼굴이 아른거리는거예요 많이 닮았거든요. 연락은 안되고 마음은 점점 식어가고 차츰 상처도 아문다기보단 아픈감정이 사그라들더라구요. 통화를 해도 제 목소리는 갈 수록 차분해지고 무미건조해지고.. 현실적으로 이렇게 된 이상 남친과 계속 사귀다가 혹시나 미래를 생각하면 감당도 안되고.. 그래서 헤어져야겠다고 마음먹게됬어요. 한국에 잠깐 돌아오는 시기가 있는데 그때까지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그쯤에 한 남자가 다가왔어요. 제가 헬스를 하거든요 그당시에는 잡생각 잊어버리려고 더 열심히 했던거 같네요. 처음엔 가벼운 인사만 주고 받았는데 흔히들 헬스장에서 자주보는 사람들끼리는 인사하잖아요. 처음엔 그분도 그런건지 알고 말을 걸어왔을 때 받아줬는데 매일 보다보니 서로 농담도 하면서 친해졌구 저한테 호감을 표시하더라구요. 차라리 확실하게 사귀자고 했음 뭐라고 답변했을텐데 괜히 제가 김칫국인가 싶어 애매하게 시간을 끌다가 지금까지 연락하게 됬어요. 그분이랑 연락하면 즐겁지만 마음 한편엔 죄책감이 계속 제 마음속을 짓눌러왔어요. 아직 남자친구랑 정리도 안됬는데.. 윤리적으로 어긋난 짓이잖아요 ㅠㅠ
     그러다 남자친구를 만나게 됬어요. 제가 계속 조용히 있자 시무룩해하더라구요. 그런데 전 마음속으로 정리된 줄 알았는데 속에서 뭔가 찡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머뭇머뭇거리고 있다가 남자친구가 농담?비슷한 말을 했는데 웃겨서 웃어버렸어요. 제가 좀 잘웃는 성격이라 이거 진짜 고쳐야되는데.. 심각한 상황일때오 가끔씩 웃음이 나올때있어요 미친듯,,, 암튼 웃어버렸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기뻐하면서 오랜만에 웃는거 본다고 정말 기쁜 표정짓는데 그걸보는순간 잃어버렸던 감정이 솟구쳐올라왔어요 결국 그날 말도 못 꺼내구.. 남자친구는 다시 돌아갔구요. 그래서 여동생이랑 밤새 술먹으면서 (이이야기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울면서 얘기하고.. 이야기하니까 답은 제가 알고 있더라구요. 사랑하고있는 남자. 설레이는 남자. 당연히 아직 사랑하고 있다면 전자를 택하는게 맞는거겠죠 일단 미래는 정말 나중일이니까 . 현재 사랑하는 사람을 잡는게 맞는거겠죠
     그래서 다니던 헬스장 접구 연락도 서서히 끊어갔어요 제가 진짜 성격이 뭐라고 해야지 매몰찬 성격이 못되서요.. 그쪽도 서서히 연락을 안하더라구요.  마음이 편해지는 한편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거예요. 저도 놀랬어요 저한테 이런 면이 있는지 진짜 몰랐어요..
     그렇게 또 두달이 다되갈 때 쯤  다시 연락이 왔어요. 어떻게 지냈냐고 아....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ㅠㅠ 솔직히 연락이 왔을때 기분이 좋았어요. 카톡하면서 활짝 웃고있는 제 모습이 저도 낯설고... 연락안오면 초조하고 계속 카톡상태확인하게되고 휴.. 하지만 답은 하나겠죠 ㅠㅠ
     
    고민이라기보단 욕먹어도좋으니까 그냥 제가 너무 답답해서 주저리주저리 털어놓고 싶었어요..
     그분이랑은 오늘이나 내일 끝내려구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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