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이어 오늘도 월급루팡!!
댓글들에 의견도 내주시고 궁금하신거 물어오시는데...뭐라 답을 못해서 댓글을 못달았습니다.
허접한글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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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변한다는거야. 죽기전에 변하면 뭐가 좋은건데?' 생각하며 무속인을 봤는데 나를 보며 알수 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변하면 죽는건가요? 아니면 죽기전에 변하는 이유가 뭔가요?" 질문에
"내가 점쟁이 인거 알죠? 사람의 미래를 잠깐이나마 볼 수가 있어요. 뭐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고 사람이 변한다는건 죽는다는걸 의미한다고 할수 있어요. 그게 뭐냐면 육신이 정신으로 변하는거죠. 영혼으로 변화해서 다음 생으로 찾아가는겁니다."
"그럼 갑자기 사고나서 죽거나 하면 어떻게 되는거죠?" 참 순진한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이런식으로 호응을 해줘야한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름 머리를 쓴 질문이였다.
"그게 소위 말해서 귀신이죠. 귀신은 좋은 귀신도 있고 나쁜 귀신도 있지요. 갑자기 사고나서 본인의지가 아닌 반강제적으로 변화를 하게된 영혼이 귀신이 되는거예요. 본인이 변화를 인지 못하고 떠돌다 본인이 죽어서 귀신이 된걸 알고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사람들이 나쁜 귀신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물귀신이라던가 처녀귀신이라던가. 차라리 무덤 근처에는 나쁜 귀신은 없어요. 어두운 길가라던가 교통사고가 자주 나는 지역이라던가 익사 사고 자주 나는곳에서는 조심하는게 좋아요. 많은 귀신들이 있으니까."
'귀신 이야기라니.. 이야기를 잘못꺼냈네.' 무속인은 나를 똑바로 보면서 귀신이야기를 하니 정말로 무서운생각이들었다.
"이방에도 귀신이 있어요"
나는 깜짝놀라며 진짜냐고 되물었다. 그 무속인은 농담이라며 나를 놀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다른 이야기를 꺼냈다.
"**씨는 색을 아시나요?"
'색? 무슨색?'
"색깔을 말씀하시는건가요? 뭐 사람이못보는 색을 말씀하시는건가요?"
"순진하네요. 하하하 **씨는 참 순수한 사람이 맞아요."
'내가 뭐 잘못생각하고 있나..색? 아...그 뭔지 알겠네' 놀림 받는 것 같았고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눈치는 챘지만 아는 척하기도 뭐하고 해서 그냥 순진한척 미소를 짓고 있었다.
"사람의 욕구가 여러가지가 있어요. 그 중에 제일 강하고 위험한게 색욕입니다. 생명탄생이라는 숭고한 일이기도하지만 그 전에 사람이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어가는 욕구지요. **씨가 남자니깐 이해가 잘 되꺼예요. 여자를 만나서 손을 잡고 키스를하고 그런게 색욕중에 일부입니다. 돈 많은 아저씨들이 젊은 여자를 찾지요? 점점 어리고 이쁜 여자를 만나려고 합니다. 색욕은 하나하나 이뤄나가는거예요. 여자를 만나고 더 젊은 여자를 만나고 그런식으로 진행이 되죠.. 그리고 여자가 질릴때가 옵니다. 그럼 어떻게 될까요?"
질문은 뭔가 이상했다. 여자가 질리고 어린여자를 원하고..뭐하자는 이야기일까 생각이들었고 대답도 하기도 뭐해서 그냥 처다보고만 있었다.
"이성을 탐하고 다음은 동성을 탐하게 됩니다. 여자를 원하다가 그게 지나면 같은 남자를 원하게 된다는 말이죠."
"무슨 말인지 잘 이해도 안되고 잘 모르겠네요."
나는 다른 대화로 전환하고 싶었다. 나의 눈치로 생각하기에 이 무속인은 지금 자기가 말한 남자를 원하는 그런 눈치였다.
그 남자는 바로 앞에 있는 나라고 생각이 들자 아까 귀신이야기와는 차원이 다른 공포감이 나를 찾아왔다.
"하하하. 긴장하지마요. 나 그런사람 아닙니다."
라고 이야기를 하는 무속인.. 하지만 눈빛은 반대되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네. 아닙니다. 긴장안하고있습니다." 술을 코로 마시는 느낌이였다.
한시간정도 술을 마시고 이제 일어나려고 하고 있었다.
'몇병이나 마신걸까. 아 술이 겁나 오르네'
주전자에 나오는 술은 얼만큼 내가 먹었는지 가늠을 할 수가 없었다.
'내가 오늘 긴장을해서 많이 마시긴했어도 안취했구나'
방을 나오니 그 집사 아저씨가 가게입구에 팔짱을 끼고 서있었다.
'같이 먹지 왜 문앞을 지키고 있는거지? 뭔가 이유가 있는걸까?'
나는 갑자기 다리가 풀리는 느낌을 받았고 그 다음 기억은 집사 아저씨가 나를 부축해서 걷고 있었다.
내 몸이 붕뜨는 느낌이 들어 약간 정신이 들었다.
'여기 어디지? 술을 많이 마셨나.. 아 죽겠네..'
모텔 방이다. 술취하고 나 부축해서 여기로 왔나보네. 집을 모르니 어쩔 수 없었겠지.. 생각했다.
잠을 청하려고 옆으로 돌아누었는데 술이 한번에 확 깼다.
화장실에 살색이 보였다. 나말고 다른 사람이 있는것이다.
귀신인가...귀신이야기하면 귀신이 주변에 모인다고했는데 진짜 그런건가 생각을하고있는데
그 사람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그 무속인이였다. 그 아저씨는 분명 검정색 옷을 입고 있었다. 화장실에 보이는 아저씨의 몸은 살색이였다.
'왜 저아저씨가 여기있지?' 생각하는 순간 나는 벌떡일어나서 옷을 챙겼다.
문을열고 재빠르게 걸어서 이곳을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다리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있었다.
내 뒤로 그 무속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씨 어디가? 잠깐 기다려봐!!"
나는 못들은 척하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지 않고 계단으로 바로 내려갔다.
출입문을 나서려는데 그 집사 아저씨가 팔짱을끼고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주차장으로 몸을 돌렸다.
주차장을 빠져나와 큰 길가로 나왔다.
종로의 밤은 대낮과 똑같았다. 환하고 사람도 많고.. 아까 내가 느꼈던 공포감과 걱정이 사라지는 순간이였다.
몇시지..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봤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였다.
전철을 타러갈까 택시를 타야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나의 팔을 잡았다.
집사 아저씨.
"**씨 어디가세요. 많이 취했는데 쉬었다가시지요"
하면서 나를 다시 그 모텔 방향으로 끌고 가려고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집으로갈께요. 술 많이 깼습니다." 거절하려고했다 아니 거절하고싶었다.
"잠시만요" 하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나는 도망치고 싶었다. 전화를 상대방이 받는걸 보고 뒤로 돌아 또 걸었다.
뛰고 싶었지만 내 다리는 말을 듣지 않았다.
택시가 서있다. 택시를 타야겠다. 만취한 나는 저 집사 아저씨를 따돌리기가 힘들것 같았다. 아니 확실했다.
몇 걸음만 더 가면 택시정류장이였지만 또 집사아저씨한테 잡혔다.
아저씨는 나를 보며 물어봤다.
"집으로 가실껀가요? 아니면 어르신한테 가실껀가요?"
나는 망설임 없이 이야기했다.
"집으로 갈께요. 그렇게 전해주세요."
집사 아저씨는 나를 택시정류장으로 이끌었다. 택시를 잡고 나를 태우며 택시기사한테 몇만원을 쥐어주며 집앞까지 잘 모셔달라고하며 나를 보내줬다.
**가주세요. 말하고 긴장이 풀린 나는 잠이 들고 말았다..
택시에서 내리고 핸드폰을 열어 시간을 봤다. 11시가 조금 넘은시간 이였다.
편의점에 들어가 커피를 샀다.
'저녁 몇시간만에 이게 뭔일이냐. 그 아저씨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던걸까?'
기분이 더러웠다. 술기운도 없어지는 느낌이였다. 나는 벤치에 앉아서 생각했다.
그 무속인이 왜 나를 직접 만나려했는지 몇번의 호의를 베풀었는지..
주말이 지나고 출근을 해서 사무실 정리를 하고있었다.
사장이 들어오자마자 그 무당 아저씨랑 술자리가 어땠냐고 물어왔다.
"그냥 뭐 회에다 소주 마시고 집으로 갔어요. 택시태워주더라고요"
"그양반 술 잘먹지? 버티고 집에 갔다니 대단한데?"
"주말 내내 골골거리고 쉬었습니다. 진짜 술로 죽을뻔했어요"
일상적인 대화로 그냥 넘어갔다. 생각하기가 싫었다. 그런상황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그 뒤로 무속인은 나에게도 사무실에도 전화가 없었다.
사장님은 별로 개의치 않았고 나에게 더이상 무속인에 대해서 묻지도 않았다.
더이상 그 사람에 대해서 생각하기 싫었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보니 그냥 그런 일이 있었지 라는 추억아닌 추억이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