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할머니와 같이 살았었는데
그때 당시 학교까지 걸어서 통학을 했었습니다.
그 학교와 가까운 곳에
제가 1학년때 불이 나서
망해버린 공장이 있었는데요.
저는 이곳을 종종 화장실로 사용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맑은 토요일 이었고
학교에서 소변을 보지 않고
그날도 그 공장 안에 들어섰지요.
그 공장은 조립식으로 지어져있고
약 100평 정도 되는 크기의
건물 뒷쪽만 타들어가있고
유리창도 없는 그런 건물이라서
저는 그곳을 이용? 하기전에 꼭
인기척이 있나 확인을 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공장 문을 열고
일을 보고 있는데
인기척이라고 해야하나
갑자기 소름이 쫙 돋는 겁니다..
그래서 아주아주 천천히
옆을 바라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제 바로 옆에 군인이 앉아있더군요
군모로 얼굴이 가려져 있고
보통 체격의
긴 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군인을 보자마자
미친 속도로 집까지
뛰어서 도착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112에 신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112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시계를 보니 걸어서 30분 걸리는 거리를 뛰어서 10분안에 왔더군요.
저는 달리기도 느리고 걷는것도 느린데 어찌이리 빨리 도착한건지...
아! 그때 이 생각이 들더라구요.
귀신이구나.. 군인귀신..총을 한손에 잡고 죽어가듯이 앉아있던...군인귀신...그리고 거짓말처럼 저는 안정이 되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날의 기억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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