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정이 경기장에 안나오고 저런 글 올라오니까 기자들이 달려들어서
마치 치어리더들에게 구타를 당했다는 식의 기사가 올라옴
그러면서 팬들도 치어리더들 엄청 욕함
(사실 박기량이 99%는 까임 자기보다 유명해지니까 질투가 나서 때렸네 어쨌네 하는 말도 안되는 소설들)
입에 담기도 힘든 욕들 진짜 엄청 많았음
하루 이틀도 아니고 계속 욕먹으니까
롯데 前치어리더 최현진이 당시에 적었던 글
저 글 올라오니까 신소정이 맞춤법 저격 글 날림
그리고 최현진
정작 신소정은 쉴드 받고
고생했던 사람들만 까이니까 그만둔 배트걸이 올린 글
요건 박기량
요건 롯데 응원단실장 글
결국 진실은 밝혀졌고
극소수긴 하지만 욕했던 사람들도 치어리더들한테 사과하고
신소정은 연예인은 커녕 코빼기도 볼 수가 없게 됨
얼마전에 미스 춘향 대회 나왔던데
혹시 이 사건 모르는 분들이 행여나 응원이라도 할까봐 이렇게 다시 올림
내 남편이 될 사람은
월급은 많지 않아도 너무 늦지않게 퇴근할수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퇴근길에 동네 슈퍼 야채 코너에서 우연히 마주쳐 '핫~' 하고 웃으며
저녁거리를 사들고 집까지 같이 손잡고 걸어갈 수 있었음 좋겠다
집까지 걸어오는 동안 그날 있었던
열받는 사건이나 신나는 일들부터 오늘 저녁엔 뭘 해먹을지
시시콜콜한것까지 다 말하고 들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들어와서 같이 후다닥 옷 갈아 입고 손만 씻고
"아 배고파~" 해가며 한사람은 아침에 먹고 난 설거지를 덜그럭덜그럭 하고 
또 한사람은 쌀을 씻고 양파를 까고 찌개 간도 봐주면서 
내가 해준밥이 최고로 맛있다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주며 싱긋 웃어주는
그런 싱거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다 먹고나선 둘 다 퍼져서 서로 설거지를 미루며
왜 내가 오늘 설거지를 해야 하는지 서로 따지다가
결판이 안 나면 가위바위보로
가끔은 일부러 내가 모르게 져주는 너그러운 남자였으면 좋겠다
주말 저녁이면 늦게까지 TV 채널 싸움을 하다가
오밤중에 반바지에 슬리퍼를 끌고
약간은 서늘한 밤 바람을 맞으며 같이 DVD 빌리러 가다가
포장마차를 발견하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뛰어가
오뎅국물에 소주 한잔하고
DVD 빌리러 나온 것도 잊어버린채 도로 집으로 들어가는
가끔은 단순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떨 땐 귀찮게 부지런하기도 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일요일 아침 아침잠에 쥐약인 나를 깨워 옷입혀서
눈도 안 떠지는 날 끌고 공원으로 조깅하러 가는
자상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오는 길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두개 사들고 
"두 개 중에 너 뭐 먹을래?" 묻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약간은 구식이거나 보수적이여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부모님의 아들이었으면 좋겠다
가끔 친부모한테 하듯 농담도 하고 장난쳐도 버릇없다 안하시고 
당신 아들때문에 속상해하며 흉을 봐도 맞장구치며 들어주는 그런 시원시원한 부모님을 가진 사람
피붙이 같이 느껴져 내가 살갑게 정 붙일 수 있는
그런 부모님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그를 닮은 듯 나를 닮고 날 닮은 듯 그를 닮은 아이를
같이 기다리고픈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아이의 의견을 끝까지 참고 들어주는
인내심 많은 아빠가 될 수 있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어른이 보기엔 분명 잘못된 선택이어도 미리 단정지어 말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깨달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줄 수 있는 사람
가끔씩 약해지기도 하는 사람이었음 좋겠다
아이들이 잠든 새벽 아내와 둘이 동네 포장마차에서 
꼼장어에 소주 한잔 채워놓고 앉아
아직껏 품고있는 자기의 꿈 얘기라든지
그리움 담긴 어릴적 이야기라든지
몇년을 같이 살면서도 몰랐던 저 깊이 묻어두었던 이야기들을
눈가에 주름잡힌 아내와 두런두런 나누는
그런 소박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던져버리지 않는 
고지식한 사람이었음 좋겠다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지켜나가는 사람
술 자리가 길어지면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할 줄 아는 사람
내가 그의 아내임을 의식하며 살 듯
그도 나의 남편임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사는 사람
내가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이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