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분들 안녕?
주말 잘 쉬셨나요?
저는 주말에 가족들이랑 만두를 만들었어요 ㅎㅎ
지금 김치냉장고에 가득가득 담긴 만두보고 흐뭇...*-_-*
그런데 만두를 만들고나면 항상 소가 약간씩 남았는데
보통은 만두국이나 김치찌개만들떄 한숟갈씩 넣지만
아냐아냐!! 오늘은 뭔가 어마무시한게 만들고싶다!!!!
뭔가 유니크하고 엘레강스하고 아방가르드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에....
하나만 먹어도 배뻥하는 왕만두,왕왕만두 킹왕짱만두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물이랑 밀가루를 섞고
어제 나를 갈구었던 과장님
뒤에서 호박씨까는 내친구
치킨시켰더니 닭다리 두개를 냉큼 채가는 오빠(혹은누나동생)를 생각하며
쾅쾅쿠쿠ㅏ쾅 치대줍니다.
그리고 멍든반죽을 냉장고에서 30분간 쉬게한 후 꺼내면
쫀득함이 30 증가한 반죽 완성!
넓게넓게 밀어주세요.
여기서 도마에 밀가루를 약간 뿌려야 안들어붙는데
뭐야...그거....설거지거리 늘어나....귀찮ㅇ...
그래서 늘러붙지 않도록 밀고 뒤집고 밀고 뒤집고를 반복해서
반죽을 넙대대하게 밀어줍니다.
만두만들고 애매하게 남은 김치만두속.
솔직히 이대로 그냥 퍼먹어도 맛있지만
반죽의 반쪽에 듬뿍듬뿍 올려줍니다.
그리고 소를 가득 채운 반죽을
챱↘챱→챱↗ 접어주세요!
그리고 또 반죽치댈때 생각했던 그분을 다시 생각하며
볼따구를 꼬집어준다는 마음으로 반죽을 꼬집어줍니다.
어마무시한 사이즈죠?
반죽이 살짝 키조개같기도 하고
반쪽하트같기도 하네요.
하...만두도 안생겨요....
그럼 이 만두를 어떻게 익히느냐!
튀겨줌 ㅇㅇ
만두피가 그렇게 얇지 않아서
쪄먹으면 밀가루맛이 많이날듯하여....
그리고 찌다가 만두찢어지면 허어허어ㅓ허허허허헣ㅠㅠ
슬프잖아요
어쨌든 빠글빠글빠글 튀겨지는 만두!
뒤집어서 반대쪽도 튀겨줍니다.
그리고 노릇노릇 색이나고 안쪽까지 확실하게 익도록
불을 낮추고 뒤집어가며 익혀줍니다.
쨘!
만두완성!
크...크고 아름다운 만두네요......
*-_-*
노릇노릇 잘~튀겨진 만두 ㅎㅎㅎㅎ
저기 빠글빠글 올라온 공기방울들이 보이나요?
이렇게 공기방울이 올라와있으면 왠지 잘튀겨진것같은 1인.
딱 보기에도 바삭바삭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ㅎㅎ
네? 안느껴진다구여?
(위로 가서 쁘끔끄고오세요!)
그래서 준비했츰 바삭바삭 동영상.
중간에 접시랑 칼이랑 부딛혀서 쩅! 하는 소리가 아고 움찔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소리큰사람들은 조심조심.
하....하아.....
노릇노릇하게 잘려진 만두.....
만두먹고찌뿐쏴람?
하아아아아아잇!!!!!
그나저나 만두를 칼로 썰어먹는다니.....기분 묘하네요.
그리고 만두를 입에 넣을려고 하는데 소가 후두두둑 떨어지길래
음 역시 썰어먹는건 무리였다 싶어서
손을 집어먹었으요 ㅋㅋㅋㅋㅋㅋㅋ
내 입이 손맛을 기억해요
내 손이 만두의 따듯한 느낌을 기억해요
맛은 바삭바삭한 만두피에
뜨끈뜨끈한 만두속이 어우러지는게
갓튀긴 튀김만두맛이에요 ㅎㅎㅎ
근데 좀 다른점은 만두피가 살짝 두꺼워서
쫀득쫀득한 수제비먹는맛? 도 간간히 나더라구요.
또 식은줄알고 먹었는데 의외로 만두속이 뜨거워서
후하하하후후하하
입천장 데일뻔한 기억이.....
음....역시 마무리는 어렵네요;;;;
오유분들 지금 점심시간인데 맛점하세요!
저는 이만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