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은 참 신나고 재밌는 곳이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대부분 지하에 있고 특유의 음습하고 어두운 기운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지상에 있고 다 오픈되어있는 홍x의 x노래방은 아닌거 같지만요ㅋㅋㅋ
제가 중학생 때 일입니다.
그날은 어쩐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시험때문인지 토요일이어서 그랬는지 아침수업만 했던 날이었어요.
친구들과 신나가지고 나와선 우리 뭐할까?? 하다가 친구네 집 근처 시장쪽에 있는 노래방에 가기로했어요.
참 희안한게 원래 노래방을 가거나 하면 학교와 5분 거리에 있는 시내로 가거든요.
근데 어쩐일인지 그날은 좀 외진 곳에 있는 친구집쪽으로 갔습니다. 신기한건 거기가 아직도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2n년 산 토박이인데도 거기가 어디였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어찌됐든 룰루랄라 노래방에 갔는데
물론 지하였죠. 그리고 낮 12시가 좀 넘은 시각이었는데도 이미 오픈해있었고 지하여서 그런지 여름인데도 참 추웠어요.
들어가선 뭐 애들이랑 신나게 노래부르기 시작했죠. 방방뛰고 소리지르고 메들리 부르고 난리 부르슼ㅋㅋㅋㅋㅋㅋ
한참을 신나게 부르다가 옆방에서 저음의 목소리로 노래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땐 무슨 깡인지
와 우리처럼 일찍 끝나서 온 중학생 남자애들인가봐!! 두근두근 우리 같이 불러서 놀자고 그럴까?
란 대화를 하다 한번 얼굴이라도 보자!! 싶어 친구와 화장실 가는 척을 하며 옆방을 훔쳐 봤습니다.
우리 방을 나오기 전까지는 그 남자 특유의 저음목소리가 계속 들렸구요..
근데 옆방엔 아무도 없는겁니다.
그래서 어? 그럼 옆방이 아닌가? 하면서 노래방을 다 둘러봤는데
손님이 우리뿐이었어요...
그래서 주인아저씨한테 여기 손님 저희말고 또 있지 않았어요? 그랬더니
아니? 너희밖에 없는데?
헤헤
함께 화장실같던 친구와 방에 돌아와
여기 우리밖에 없대...
그런데 그 목소리는 뭐지...이러다
친구들과 으아아아아아아아ㅏ가아ㅏㅣ검기ㅏㅓㄹ마ㅣㅓ아가 소리 지르며 뛰쳐나왔습니다.
대체 그 목소리는 누구였을까요.
주인아저씨 였을거다...라고 생각도 해봤는데 한명의 목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 후 얼마 안있어 친구집에 한번 더 갈 일이 생겨 그 노래방을 지나가게 되었는데요.
그 노래방 없어졌더라구요.
더 섬뜩했던건 친구한테 여기 우리 같이 갔던 노래방 없어졌나봐!
그랬더니 친구가 같이 갔었던걸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그랬나? 노래방이 있었어?
그래서 그 후로 노래방은...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래도 재미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