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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81020
    작성자 : 진하늘
    추천 : 36
    조회수 : 4254
    IP : 121.173.***.12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06/22 11:01:31
    http://todayhumor.com/?panic_81020 모바일
    상주 할머니 이야기 11(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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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찌 된게 간단히 적어야지 하다가도 글만 쓰면 정밀 묘사를 하게되어 글이 주책 맞게 길어 지는 군요.

     

     

     

    아직 저녁도 안 먹어서 배가 너무 고파요.

     

     

    쓸건 아직도 많고....

     

     

     

    오늘은 전편으로 쓰고 내일은 그 여자랑 헤어진 얘기,

     

     

    할머니가 지금 숙모랑 이어주신 얘기,

     

     

    구미호뇬 뒷 얘기 까지 적어 드릴테니 혹시 나누어 읽기 싫으신 분은

     

     

    뒤로가기 누르셨다가 내일 후편 올려 드리면 같이 보십시요.

     

     

     

    사랑 합니다 여러분!

     

     

    용서는 큰 사랑의 실천 입니다........데헷!

     

     

     

     

     

    오늘 해 드릴 얘기는 우리 막내 외삼촌의 얘기 입니다.

     

     

     

    막내 삼촌은 학교를 다니시다

     

     

    군 복무를 끝내시고 복학 하여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 하신 전형적인 사회인 이십니다.

     

     

     

    지금은 직장 생활을 접으시고 개인 사업을 하시어 나름 성공 하셔서

     

     

    막내 외숙모와 남매의 외사촌 동생을 두신 단란한 가정의 가장 이시지요.

     

     

     

     

    그런 막내 삼촌도 저희 상주 할매가 아니였으면

     

     

    인생이 완전히 꼬여 버릴뻔 한 흑역사를 가지고 계신답니다.

     

     

     

     

    군대서 귀신 아줌마에게 가위 눌리시던거 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완전 인생이 끝장 날뻔한 일이지요.

     

     

     

     

    삼촌이 군대를 제대 하시고 복학 하셔서

     

     

    대학 졸업 하시자 마자 취직을 하셨던 해였습니다.

     

     

     

    그해의 어느 주말 삼촌이 집에 오셨습니다.

     

     

     

    그런데 혼자가 아니라 어떤 여자 분을 데리고 같이 오셨어요.

     

     

     

     

    우와!!~~~~ 예쁘다.

     

     

    삼촌과 함께 오신 여자 분은 정말 예쁜 얼굴에

     

     

    시골서는 찾아 볼수 없는 세련된 옷차림의 여자 분이셨죠.

     

     

     

    할머니, 할아버지도 어머니께서도 저희 집을 찾아오신

     

     

    전혀 저희 집과는 어울리지 않는

     

     

    손님을 어색 하게 맞이 했고,

     

     

    방으로 들어와서 인사를 하시고는 삼촌께서 소개를 해 주셨어요.

     

     

     

     

    두 분은 그 시절 교제를 하는 사이셨고,

     

     

    삼촌은 그 분과 결혼을 하고 싶다시며 할머니, 할아버지께

     

     

    소개와 허락을 받으러 오신 겁니다.

     

     

     

    전 속으로 좋아 죽겠더군요.

     

     

    저렇게 예쁜 분이 막내 외숙모가 되다니......

     

     

     

    전 앞으로 예쁜 외숙모께 엄청 귀염 받을 생각에 마냥 행복 했습니다.

     

     

     

    그 당시에도 이미 두분의 외숙모가 계셨고 절 무척 예뻐해 주셨지만,

     

     

    어머니 보다도 나이가 한참 많으신 외숙모 들은

     

     

    제겐 맘껏 재롱 피우기엔 어려운 대상 이었어요.

     

     

     

    그런데 엄마 보다도 한참 어리신 어찌보면 큰 누나 같은

     

     

    예쁜 외숙모가 생기신 다니 안 기쁠수 없었죠.

     

     

     

    전 어른들 얘기 하시는데 잠시 앉아 있다가

     

     

    이 빅뉴스를 알려 드리려고 옆집으로 쪼르르 달려 갔어요.

     

     

     

    할매! 할매!

     

     

    방에서 나오시며 미소를 지으시는 할머니께 얘길 했어요.

     

     

     

    할매! 망냉이 아지아가 결혼 한다고 외숙모 되실 예쁜 누나 데리고 왔어요!!

     

     

     

    할매는 그래? 하시더니 흥미가 생기셨는지

     

     

    신을 신으시고 저랑 같이 저희 집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절 데리고 방으로 들어 가셨습니다.

     

     

     

    막내 색시감이 왔다고? 하시며 웃으며 들어가시던 할매가 그 분을 보시더니 얼굴이

     

     

    굳으셔서는 어색하게 서서 쳐다 보시더군요.

     

     

     

     

    삼촌은 할머니께 색시감을 소개 하시고,

     

     

    그 분께도 할머니를 소개 하시고는 자리에 앉으셨습니다.

     

     

     

    그 분은 시댁 식구들과 친지인 할매에게 잘 보이려 이쁘게 인사 하시고

     

     

    다소곳이 앉아 계셨지만,

     

     

    할매는 어딘가 불만인 듯 그 여자를 쳐다 보시기만 하실뿐

     

     

    앉으셔서도 별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막내 삼촌은  할아버지, 할머니께 이 사람과 결혼 하고 싶다고 하시면서

     

     

    괜찮으면 그냥 이번 가을에 식을 올리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때가 가을인데 말이죠.

     

     

     

    할아버지, 할머니도 여자가 착하고 얌전해 보이고

     

     

    아들이 떨어져 혼자 지내던 터이고

     

     

    집안도 얘기 들어 보니 그만하면 됐고 하시어

     

     

    만족 하셨던지 허락을 하시려던 참이었습니다.

     

     

     

     

    옆에서 조용히 듣고 계시던 할머니께서 그때 참견을 하시며 말 하셨습니다.

     

     

    아이고! 뭐가 그리 급하노?

     

     

    아무리 간단하게 하더라도 평생 한번 하는 결혼식, 준비란게 있는 건데.....

     

     

    그리고 이번 추수는 끝내야 목돈 이라도 좀 만지고 결혼 자금 쓸꺼 아니가?

     

     

    니도 이제 취직해가 벌어 논거도 없을 낀데 집 한채 전세금이라 준비 해야지.

     

     

    내나 느그 친척들도 축의금 좀 많이 낼라면 추수는 다 끝내야 할끼고...

     

     

    그라고 니 올해 삼재 마지막이라~~~

     

     

    올해는 지나고 하는게 좋테이~~~  하셨어요.

     

     

     

    삼촌도 딴은 그렇고 내년이라고 해 봐야 봄 되려면 6개월만 미루면 되는지라,

     

     

    딱히 반대를 안하시고 그러겠다 하셨고

     

     

    같이 점심 식사를 하시고는 인사를 드리고 그 여자 분은 고속버스를 타러 가시고,

     

     

    삼촌은 터미날까지 바래다 주신다고 같이  나가셨어요.

     

     

     

    그 여자 분이 떠나시자 외 할머니가 할매께 할매 보시기엔 어떤교?

     

     

    저만하면 막내 배필로 괜찮은데예~~~ 하셨어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삼촌이 많이 째시던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 외모가 화려하고 어딘지 요즘 말로 된장녀 냄새가 났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삼촌 보다 잘 생기고 돈 많은 사람들이 많이 꼬일꺼 같은 분위기 였었어요.

     

     

     

    할매는 글쎼~~? 하시며 답을 피하셨습니다.

     

     

    그러시며 집으로 가시면서,

     

     

    좋아야! 고사떡 가져 온거 있으니 가져다가 할매랑 엄마랑 먹거라 하셨어요.

     

     

    전, 네 하고 냉큼 쫓아 갔어요.

     

     

     

    할매는 고사떡을 한 접시 내주시며 그러시더군요.

     

     

    좋아야!  이따 막내 삼촌 들어 오거든,

     

     

     

    다른 식구들 안 들리게 살짝 내가 보잔다고 하거라. 하셨어요.

     

     

     

    집에서 떡을 먹고 저녁을 먹을 때서야 막내 삼촌은 집에 오셨고,

     

     

    외할매가 밥은? 하시자,

     

     

    ㅇㅇ씨랑 먹었다며 우리가 식사하는 내내 옆에 앉으셔서는

     

     

    그 여자분 칭찬을 입이 마르게 하셨어요.

     

     

     

    밥상을 물리고도 한참을 얘길 하시는 바람에

     

     

    전 삼촌께 할매 얘길 못 전하고 눈치만 보고 있었지요.

     

     

     

    이윽고 삼촌은 사랑채에 있는 작은 방으로

     

     

    다음 날 일찍 차로 출근 하셔야 해서 자려고 가셨습니다.

     

     

     

    그 방은 평소엔 안 쓰다가 삼촌들이 오시면 간혹 잠만 주무시는 그런 방이였죠.

     

     

    방으로 들어 가시는 걸 보고는 좋아도 잽싸게 따라 들어 갔습니다.

     

     

     

    삼촌이 좋아야! 막내 외숙모 되실 분 억수로 예쁘제? 하셨고,

     

     

    전 윽수로 예쁘 더라며 맞장구를 쳤습니다.

     

     

     

    그리고는 삼촌 들어 오시면 상주 할매가 좀 오라고 카더라 했고,

     

     

    삼촌은 의아해 하시며 무슨 일인고? 하시며 옆집으로 가셨습니다.

     

     

     

    저도 응당 당연히 쫄쫄 따라 갔지요.

     

     

    가셔선 아즈매!~~~  찾으셨는교? 하셨고,

     

     

    할매는 좀 들어 오너라 하셨어요.

     

     

     

    할매가 계신 방으로 들어가 할매 앞에 삼촌이 앉으시고 전 할매 옆에 앉았습니다.

     

     

     

     

    할매가 그러셨어요.

     

     

    갸는 어디서 만났노?

     

     

    삼촌은 우물쭈물 하시더니 작은 목소리로

     

     

    회사 회식 가서 나이트에서 만났다고 하셨어요.

     

     

     

    나이트 부킹녀 였던거죠.

     

     

     

    삼촌은 하지만 정말 착하고 좋은 여자라면서

     

     

    요즘 그런데 가서 만나고 하는 건 흠이 아니라고 역설 하시며,

     

     

    그 여자분의 장점을 쭉 얘기 하시기 시작 했어요.

     

     

     

    한참 듣고 계시던 할머니가 갸 한테 책임질 짓을 했나?

     

     

    그러시더군요.

     

     

     

    삼촌은 얼굴이 빨개져선 우물쭈물 하셨지요. 자꾸 제 눈치 보시면서.

     

     

     

    푸하하하하하하....괜찮아 삼촌 남자가 뭘 그런걸 가지고...........했네! ......했어!!~~~~데헷데헷

     

     

     

     

    삼촌은 남자가 책임질 행동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거 아입니꺼? 하며 제법 남자답게

     

     

    얘길 하셨습니다.

     

     

     

    그러나 할매께선,

     

     

    삼촌을 한신 하다는듯 쳐다 보시면서,

     

     

    미친 놈!~~~~~ 걔는 너처럼 한번 살 섞었다고

     

     

    결혼 해야 할꺼 같으면 서방이 수십명인 년이다 하셨어요.

     

     

     

    삼촌은 화를 내시면서 아즈매가 ㅇㅇ씨에 대해

     

     

     뭘 아신다고 그렇게 얘길 하시냐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할매께선 갸 임신 안했나?

     

     

    니 아라 그래가 니 결혼 그리 서두르는 기제? 하셨어요.

     

     

     

    삼촌은 말문이 막히 시는지 아무 말씀 안하셨어요.

     

     

     

    할매께서 다시 말씀 하셨습니다.

     

     

     

    갸 뱃속에 든 아....니 아 아니다.

     

     

     

    아마 니가 착하고 어리숙해 비니

     

     

    니 애라 카고 결혼 할라 그란기다,,,하셨어요.

     

     

     

    삼촌은 아니라며 자길 그 녀가 얼마나 사랑 하는지 아냐고 하시면서

     

     

    그럼 뭐하러 사랑 안하는데 애를 낳냐고 하시며

     

     

    애를 그냥 지우면 되잖냐고 반론을 하셨어요.

     

     

     

     

    이 한심한 놈아~ 그러니까 그기 구미호 같은 년이지.....

     

     

    아까 갸 첨 봤을 때 내가 뭘 봤는 줄 아나?

     

     

    갸 몸에 주렁 주렁 달려 있던 낙태령 이었다.

     

     

     

    지도 느낀거지.....이번에도 낙태하면 다신 애를 가질수 없단 걸....

     

     

    아마 그 아 진짜 아부지는 하루 밤 지낸 사이거나

     

     

    자긴 책임 못지고 결혼 못해 준다 했을끼다.

     

     

     

    그러니 순해 빠져 보이는 니 놈에게 덤태기 씨울라 그랬던 기다.

     

     

    계속 그럴리 없다며 부정 하는 삼촌에게 할매는 호통을 치셨습니다.

     

     

    미련한 놈!!!!!

     

     

    할매가 계속 그러셨어요.

     

     

    남의 자식이라도 진짜 니가 그 여잘 사랑하고 나중에 알게 되어도 니 애 처럼 키울수 있고

     

     

    너희 둘이 행복하게 살꺼 같으면 그딴 과거가 뭔 큰 흠이겠노?

     

     

    그럴꺼 같았으면 내가 니 한테 말도 안 꺼냈다 아이가?

     

     

     

    그런데 내가 보는 니는 그럴 군자는 못된다.

     

     

     

    언젠가는 알게되고 그럼 무슨 일이 날지 몰라....그리고

     

     

     

    결정적으로 갸는 너에 대한 사랑이 조금도 없는기라 하셨습니다.

     

     

     

     

     

    삼촌은 믿을수 없단 표정으로 망연자실 하여 할매만 쳐다보고 앉아 계셨습니다.

     

     

    할매 말을 무시 할수도 없었습니다.

     

     

    할매의 대단한 능력을 무수히 보고 겪으신 분이시죠.

     

     

     

    니가 알아서 그 년을 정리 하면 좋겠지만 미련이 남을테니,

     

     

    내가 확인할 방법을 알려 줄꾸마...

     

     

    대신, 나랑 한 가지만 단지 약속하그라.

     

     

    어떤걸 봐도, 뭘 들어도 절대 감정적으로 행동 해선 안된데이.

     

     

    그냥 보면서, 들으면서 정 떼거래이. 그래 힐수 있겠나?

     

     

     

    삼촌은 삼무룩한 표정으로 그리 하겠다고 하셨습니다.

     

     

     

    할매는.

     

     

    갸 집은 알제?

     

     

    다음 돌아 오는 토요일에 회사 휴가 내고 (그땐 주 5일제 아니므로)

     

     

    갸 한테는 한 이틀 회사 일로 주말에 출장 간다고 하고

     

     

    아침 일찍 부터 갸 집 앞에 가가 지켜 보거래이.

     

     

    이틀만 갸 뒤 밟아 보면 갸가 어떤 아 인지 니 스스로 알게 될꺼데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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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중) http://todayhumor.com/?panic_81021

    출처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27/read?articleId=25935741&bbsId=G005&searchKey=userid&searchName=%EB%B0%B1%EB%91%90%EB%B6%80%EC%A2%8B%EC%95%84&itemId=145&searchValue=U4v.3jdegds0&pageInde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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