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엇갈린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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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처녀]
전 재 호 ..... ?
전재호 ... 라고 하면 .. 조금전 미팅에서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던 ...
그런데 이 사람이 왜 .. 나한테 전화를 ..
전화번호는 어떡게 알았지 .. ?
' 예 ... ? 누구시라구요 .. ? 전재호 .... !
난 그런사람 모르는데 .... '
' 은비씨 .. 저를 모르신다면 .. 그냥 들으십시오 !
내일 12시 시계탑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나오십시오 ... '
뚜뚜뚜 ////
엥 ? 12시 .. 시계탑 ... ?
뭔 이런 사람이 다있어 ... 전화 매너하고는 ... -.-;;
에이 몰라 .. 난 울오빠한테 편지나 써야겠다 ... 훗 ;; ^^
Dear ... 사랑하는 재훈오빠 ...
오빠 .. 오빠가 군에간지도 여러달째 ..
세월 참 빠른거 같아요 ... ^^ (군인이 젤 싫어하는말 이라던데.. ^^*)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 걱정이에요 .. !
너무 더우면 오빠가 군생활하기 많이 힘들어질텐데 ..
군화 좀 덥겠어요 ?
오빠 .. 저는 항상 오빠 생각하며 지내고 있으니까 ...
오빠도 저 생각하면서 ... 건강히 지내요 .. 알겠죠 ?
.
.
오빠 사랑하구요 .. 또 편지 할께요 .... ^^*
[서울총각]
' 나는 이 나라의 자랑스런 남아 .. 조국의 부름을 받고 .. 지금 이곳에 와있네 .. ♪ '
' 야 .. 김상병 너 이일병한테 좀 가봐 .. !
쟤가 아무래도 이상해 .. 어제밤에는 식은땀 흘리며 .. 헛소리까지 하던데 ..
빨리 가봐라 .. '
' 더딘 .. 세월아 빨리 흘러 흘러가거라.. ♬
그래야 ... 내가 .. 사랑하는 내님 품으로 ... 간다네 .. ! ♪ '
' 이일병 ! '
' 예 ! 일병 이재훈 '
' 너 ! 청승맞게 여기서 뭐하냐 .. 멍하니 산만 바라보고 ..
너가 얼마나 이상하면 .. 저 무심한 박병장님이 너한테좀 가보라고 하더라 ..
무슨일 있는거야 .. ? '
' 아 .. 아닙니다 ... 무슨일은요 .. ! 그냥 ....
어제밤 꿈이 좀 그래서 .... '
' 야 ! 나는 잘 모르지만 .. 만약 여자 문제라면 .. 그냥 내버려도 ..
연락 없다구 .. 너가 막 연락해봤자 .. 너만 더 속상해 ..
그냥 ... 무심 .... 그러니까 .. 맘을 버려 ... 알겠지 ... !
그러기에 .. 임마 나처럼 솔로면 얼마나 좋냐 .. 맘 편히 ..두다리 죽펴고 ... 잠도자고 ..
아무튼 힘내라 ... 너 곁엔 .. 우리가 있잖니 ... ^^;; '
무심 ......
맘을 버려 .....
무심 .....
맘을 버려 .....
[대구처녀]
' 언니언니 .. 혹시 .. 어제 재호 오빠가 언니한테 전화 안했었어요 ? '
' 재호 ? '
' 왜 ... 언니한테 막 뭐라그러던 ... '
' 아 ∼ 전화 왔었어 .. ! 그런데 ... 전화번호 니가 가르쳐 줬어 ?
야 ... 뭐 그런사람이 다있냐 .. ! 완전히 .... 말을 말자 .. '
' 언니 .. 그 오빠가 .. 언니 맘에 들어하는거 같던데 ... '
' 야 .. 됐어 ! 어제는 전화를 하고선 12시까지 시계탑으로 나오라나 뭐라나..
그러더니 전화를 딱 끊는거야 .. 어찌나 황당하던지 ... '
지금 시간이 ... 어디보자 ... 2시 .. ?
설마 .. 지금까지 기다리겠어 ... ?
띠리리 ∼ 띠리리 ∼
' 여보세요 ... 누구 .. '
' 은비씨 ... 정확히 한시간 기다렸습니다 .. 오늘은 안나오실거라 생각했으니까 ...
내일은 꼭 나오십시오 .. 12시 .. 시계탑 앞입니다 .. '
뚜뚜뚜 ///
하하핫 ;;;; 뭐야 이건 !
[박병장 & 김상병]
' 박병장님 .. 이래도 됩니까 .. ? 그래도 남의 편지인데 .. '
' 야 시끄러워 .. 칼로 표시 안나게 .. 잘 뜯어봐 .. ! '
' 병장님 꼭 이렇게 까지 해야됩니까... ? '
' 야 ! 만약 이 편지안에 .. 헤어지잔말이 있다고 생각해봐 ..
안그래도 맘 약한 아이인데 ... 잔소리 말고 어서 뜯어봐 .. ! '
' 여기 ... ... '
' 야 ... 난 아무리 봐도 .. 이 글씨는 예술이라고 생각해 .. !
얼굴이랑 글씨랑 왜이리 다른거냐 ...
난 도저히 못읽겠다 .. 니가 읽어봐라 .. '
Dear ... 사랑하는 재훈오빠 ...
오빠 .. 오빠가 군에간지도 여러달째 .. 세월 참 빠른거 같아요 ... ^^
' 죈장 .. 세월 빠르기는 ...
난 이말이 젤루 싫어 ... 세월이 빠르긴 ... 뭐가 빠르냐 ... !
야 계속읽어 ... '
날씨가 점점 더워지니 .. 걱정이에요 .. !
너무 더우면 오빠가 군생활하기 많이 힘들어질텐데 .. 군화 좀 덥겠어요 ?
' 음 ! 군화가 좀 덥긴하지 .. 야 ... 또 .. '
오빠 .. 저는 항상 오빠 생각하며 지내고 있으니까 ...
오빠도 저 생각하면서 ... 건강히 지내요 .. 알겠죠 ?
오빠 사랑하구요 .. 또 편지 할께요 .... ^^*
' 야 됐다 ... 뚜껑 덮어라 ... 이일병 무지하게 좋아하겠구만 .. !
그래도 다행이다 야 ... '
[서울총각]
편지 ...
은비한테서 편지가 왔습니다 ..
무지 반가운데 .. 그런데 ...
편지를 잡은 저의 손이 떨리는 이유는 뭘까요 !
혹 ....
아닐겁니다 .... -.-;;
편지를 읽는 재훈 //////
제가 ... 전화를 한날 ...
저의목소리에 힘이 없었다고 합니다 ...
그래서 많이 걱정했다고 .....
이제 박병장님 말씀은 듣질 말아야 겠슴다 ..
짝대기 두 개면 .. 편지가 뜸하고 ... 헤어지니 ...
뭐 .. 이딴말 ... 아예 ... 듣질 말아야 겠슴다 ...
우리 은비가 .. 이렇게까지 날 생각하는데 ... ^^;;
[대구처녀]
샤샤샥 ;;;
졸졸졸 ;;;
샤샤샥 ;;;
졸졸졸 ;;;
' 이것보세요 ... 왜 자꾸 따라 오는거에요 .. ! '
' 은비씨 .. 그러니까 .. 딱 한시간만 얘기해요 우리 ... '
' 전 ! 남자친구가 있어요 ..
양가 허락은 이미 다 받은 상태이구요 .. 그러니까 .... 음 ...
이제 날만 잡으면 된다구요 .... '
정말 ... 이사람 왜이런담 !
왜 ... 자꾸 ... 귀찮게 따라다니는거야 ... -.-;;
' 은비씨 ... 그럼 여기서 말할께요 ... ! 솔직히 은비씨가 .. 제 이상형은 아닙니다 ..
제가 군에 있을 때 .. 제 여자친구가 .. 떠나가 버렸습니다 ..
그래서 .. 은비씨가 남자친구분과 통화하실 때 .. 그때는 솔직히 나쁜맘을 먹었었습니다 ..
그러니까 .. 나도 군에서 차였는데 .. 너도 당해봐라 .. 뭐 이런심정 ....
그런데 .. 지금은 아닙니다 ... 저의 머릿속 .. 마음속 ... 구석구석에 ..
은비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 일주일뒤 ... 저기 시계탑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그럼 .....
은비씨 ∼∼ 기다리겠습니다 ∼∼∼ 꼭 나오셔야해요 ∼ '
저 눈빛은 ...
[서울총각]
헉헉 ///
헉헉 ///
아 ! 덥다 !
은비야 .. 너무덥다 ... !
대구는 더 덥겠지 .. ^^
은비야 .. 이번주에 휴가나가 ...
너한테 말하고 싶어 입이 간질간질 하지만 ..
너 깜짝 놀래켜 줄려구 ....
은비야 ...
아이쿠 .. 우리 은비 얼굴에 ... 땀방울이 떨어졌네 ...
샤샤샥 //
은비야 ... 사랑해 ...
//////// 일주일 후 ///////
[대구처녀]
' 저기 시계탑 앞에서 기다리겠습니다 .
은비씨 ∼∼ 기다리겠습니다 ∼∼∼ 꼭 나오셔야해요 ∼ '
미쳤어 ... 류은비 ...
미쳤어 ... 류은비 ...
왜 ... 엉뚱한 생각을 하는거야 ... !
' 언니 .. 무슨생각을 하길래 .. 불러도 못들어요 ... ! '
' 어 .. ? 나 불렀어 ... ? '
' 언니 ... 재호오빠 .. 시계탑에서 기다리던데 ...
언니 기다리는거 맞죠 .... '
' 어 .... ? 아니야 .... 아닐꺼야 .... '
' 아니긴요 ....
언니 .. 그러지 말고 ... 재호오빠가 그렇게 아니다 싶으면 .. 나가서
딱 부러지게 말해요 .. 사람 계속기다리는데 ... '
' 응 .. ? 그래도 .... 아닌데 .. 갈필요가 있을까 .. ? '
시계탑 앞 ///
' 은비씨 ∼ 나오셨군요 ... ! 이번에도 안나오시는건가 했는데 ... '
' 아 .. 아니 .. 그게 아니라 ...
재호씨께 .. 죄송하단 말씀 드릴려구요 ... 전 .... 우리오빠를 .. 너무 사랑해요 ..
제가 힘들 때 .. 곁에 있어준 오빠인데 ... 그런 오빠인데 ...
지금 오빠가 가장 힘들 때 ... 오빠말고 다른사람을 만난다는건 있을수가 없는 일이에요 !
정말 미안합니다 ... 재호씨 정도면 ... 멋진 여자친구분이 금방 생기실꺼에요 ..
그럼 .. 이만 ... '
' 은비씨 ... 그럼 .... 우리 마지막인데 ...
영화나 한편 같이 봅시다 ... 정말 .. 마지막 부탁입니다 ... '
[서울총각]
' 어머님 .. 저 맛있는거좀 해주세요 ... 예 ... ? '
' 우리 재훈이 뭐 먹고 싶으니 .. ! 말만해... 다 만들어 줄게 ...
그런데 은비는 왜 이렇게 안오는거야 ... 렬아 누나한테 전화한번 해봐라 .. ! '
' 에이 아닙니다 .. 어머니 .. 은비 놀래켜주려고 일부러 알리지 않고 온건데요 ...
조금있으면 들어오겠죠 ... '
너무 좋습니다 ...
어머님도 뵙고 .. 이렇게 은비 방에도 들어와보고 ...
' 렬아 .. 넌 형오면 물어볼게 많다며 .. ? '
' 엄마는 내가 언제 ... ! 물어볼게 뭐 있나 .. ? '
' 형 .. 군밥 .. 먹을만 해요 .. ? '
푸흣 ;;; 궁금한게 .. 그거 .. ?
' 먹을만 하지 ... 맛있어 .... 얼마나 잘나온다구 .. ^^
그게 그렇게 궁금했어 .. ? '
' 궁금하긴요 ... 그냥 .. 뭐 ....
그런데 .. 누나는 왜 이렇게 안들어오는거야 ... '
' 아니야 .. 내가 나가볼게 .. .. '
은비를 본게 ... 언제인가 ... 어디보자 ....
하나 .. 둘 ... 셋 ..... 넷 ... ^^;;
은비야 ... 빨리와라 .. 빨리 ....
류은비 .. 빨리와라 ..... 무지하게 보고싶다 ..
빨리와라 ....
은비가 저를 보면 깜짝 놀라겠지요 .. ^^;;
얼마나 놀랠까요 ... !
너무 많이 놀라면 안되는데 ... ^^
어 ///// 저기 걸어오는 사람이 ... 은비 .... ?
' 은 ........ 비 ... '
그런데 ... 은비와 함께 ... 다정히 걸어오는 ...
저 .. 사람은 ....
재훈은 ////
은비와 다정히 걷고있는 .... 남자를 보고 ...
차마 은비를 부르지 못하고 돌아서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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