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해서 공게 실화 글 읽다가 초등학교때 일이 생각나서 써봅니다!
좀 지난 일이라서 잘 기억이 안나지만요.
그때 전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그니까 3년 전이네요. 가을인가 겨울인가 정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 수능날이었군요.
전 그때 합기도장을 다녔어요. 7시 반쯤에 끝나는 부를 다녔는데, 다른애들과 함께 합기도장 차를 타고 집에 갔습니다.
그걸 본것도 차를 타고 집에 가는 중이었어요.
합기도 끝나고 차타고 집에가는데, 어떤 애를 내려주려고 그애 집앞에 섰을 때였습니다. 그동네가 좀 좁은 골목길이었고, 가로등이 드문드문 있었습니다.
전 그때 왼쪽 창가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창밖을 보니 어떤 1층 주택이 왼쪽에 있었어요. 그냥 벽돌로 된 평범한. 수능날 즈음에 7시 반쯤이면 꽤 어둡잖아요? 춥기도 하고. 그런데 그주택 옥상에 누군가 서있더군요.
그집옥상은 테두리로 담이있고 그담너머에 물길?인가 암튼 좀 남는공간이있는 형태였습니다. 근데 담너머 그곳에 서있더라구요. 미동도 안하고.
어둡긴했지만 그주택이 가로등과 가까운편이었는데도 어떤모습인지 전혀 안보이더라구요. 새까맣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조차 구분이 안갔어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다가 내릴애 내리고 다시 출발하는데, 지나가면서 보던 그사람. 살짝 고개돌리니 제시야에서 벗어나기 조금 전에 확- 사라지더군요. 진짜 뭐 그냥 뭐한다든가 움직인것도 없고 미동도 없다가 훅 사라졌어요.
뒤돌아보려고했지만 이미 그쪽이 잘보이지 않는 위치더군요.
그땐 그냥 아무 생각없이 넘겼지만 지금생각해보면 좀 이상하긴해요. 꽤 어두운 시간인데 왜 굳이 그시간에 옥상담을 넘고 거기서서 움직이지도 않고 우두커니 서있었는지. 왜그렇게 어둡고 까맣게밖에 안보였는지. 어떻게 그리갑자기 사라졌는지.
그일에 대해 연장선이라거나 그이후 특별한 일같은건 없었지만... 살면서 몇안되는 특이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그 이상한 사람은 누구였을까요.
출처 |
제 흐릿한듯 아닌듯 애매모호한 그러한 기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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