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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omputer_80871
    작성자 : 컴대문
    추천 : 12
    조회수 : 6459
    IP : 182.212.***.250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3/03/12 17:47:37
    http://todayhumor.com/?computer_80871 모바일
    컴퓨터 사시면서 '용팔이 한테 사면 호갱이다...' ??????

    우선 저의 소개를 하자면,

    용산에서 컴퓨터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네... 님들이 말하는 바로 그 용팔이 입니다.

    용산에 온지 이제 11개월 하고 12일 째네요.

    이제부터 저의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해요.

     

    얼마전 '컴퓨터 부품 고르기 노하우 (?) '  라는 글로 베오베에 갔었던 사람입니다.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02066

     

    일단 여러분이 말씀하시는 '다나와'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다나와의 온라인 견적을 보시면 '현금가' '카드가' 두가지가 있습니다.

    현금가에 표시된 가격은 말 그대로 현금가 입니다.

    대부분 현금 영수증 및 세금계산서를 붙이지 않은 가격이지요.

     

    세금을 온전히 내려면 가격이 올라가고..

    그렇게 하다보면 '바가지 씌우는 업체' 라는 오명을 쓰게 됩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정말로..

    저희도 사람인데 먹고 살아야지요.

    그래서 울며 겨자먹기로, 현금가에 팔고는 있지만..

    세금계산서 및 현금 영수증 또는 카드계산 하시는 분들에게 까지 그런 가격은 받을 수가 없습니다.

    컴퓨터 한대 팔아서 엄청 남는것도 아닌데...

    저희 매장은 정말 다나와 현금 최저가 견적서 인쇄해서 오면, 그 가격에 조립비도 안받습니다.

    현금가에 그렇게 드리는 것이죠.

    혼자서 컴퓨터 한대 조립하는 데에, 약 2~30 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조립하는 시간에는, 조립 + 부팅 테스트 + 포장   모든 시간이 포함됩니다.

     

    만약 30만원 짜리 본체를 팔게되면 약 1만 5천원이 남게됩니다.

    이 금액을 그대로 카드 결제를 하면 수수료 3.6%인 10,000 원이 빠져나가고,

    부가세 10%가 빠져나가 현금 26만원과 같게 됩니다. 그럼 결국 마이너스 2만 5천원이 되는 셈이지요.

    네 맞습니다.. 여러분이 다나와 현금 최저가 26만원이라 보는 물품을 카드로 30만원 정도엔 팔아야... 본전이라는 겁니다.

    자선사업 하려고 장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고 용산에는 컴퓨터 매장이 무지하게 많습니다.

    컴퓨터를 싸게 사시려면 용산역에서 건물을 완전히 빠져나오셔서 10분만 걸어보세요.

    선인상가, 나진상가, 컴퓨존, 아이피아 등등등

    우리나라의 컴퓨터 물품 반 이상을 취급하는 곳이 용산이라는 곳입니다.

    여러분이 용산역에서 바로 구름다리 하나 건너서 있는 상가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가끔 댓글중에 '용산에 가면 호갱, 다나와가 진리' 라고 하시는 분을 봤는데요.

    다나와라는 업체가 용산에서 생겨난 업체입니다.

    그리고 다나와 입점 업체 대부분이 용산에 터를 잡고 있는 업체이구요.

    용산을 빼고는 컴퓨터는 답이 없습니다.

    조립 컴퓨터로 유명한 거의 모든 업체들의 물류업체가 용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번 용산에 직접 와보세요.

     

    사업장이 용산이 아닌 유명한 컴퓨터 업체이름 10개를 적으셔서...

    용산 와서 그 업체이름 찾아보세요.

    물류센터 분명히 있습니다. 용산에서 물건 받아가고,

    다 용산에 끈이 있는 업체들 입니다.

     

    실제 용산에서 바가지 당하지도 않으신 분들이..

    용팔이는 어쩌네, 바가지네 뭐네...

    이런말 하시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정직한 용산 사람들 무지 많습니다.

    제가 거래하는 업체분들 모두 정직하고.. 저에게 사기칠 생각 한번 안하시는 착하신 분들입니다.

    다들 용산에 10년 이상 근무하시고, 용산에 잔뼈가 굵으신 분들입니다.

    제발... 직접 겪어 보시고 그런 말씀을 하세요.. ㅠㅠ

     

    그리고 추가로...

    가격적인면에 대해서 예전에 제가 블로그에 올렸던 글을 인용해 볼까 합니다.

    진상 손님 상대한 일화와 제가 생각하는 물건의 적정 판매 가격에 대한 의견입니다.

     

    아래부터는 저의 독백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존대말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숙지해 주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어찌보면 일기 형식인데, 존대를 쓰면 글을 쓰는맛이 안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손님중 생떼를 쓰는 어느 분 때문에 이렇게 글을 올린다.

    이런 분들은 상대하기가 엄청나게 까다로운게 사실이다.

    자신의 생각 이외에는 전혀 듣지를 않기 때문이다.

     

    며칠전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겠다.

    느닷없이 전화가 왔다.

     

    구매자: "**파워를 구매신청 했는데, 당일 발송 되는 건가요?"

    컴대문: "네 당일 발송은 되시지만 그 파워는 현재 단종 상태입니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이 있는데 그 제품으로 드리면 어떨까요?"

    구매자: "아이고.. 그래 주시면 좋죠."

     

     그리고 물건을 발송 하였다.

     그 제품은 이미 오래전 단종된 상품이었고, 업그레이드 제품이 출시되었기에 합의 후에 그렇게 보내드린 것이다.

     다음날 물건을 받은 소비자의 전화가 왔다.

     

    구매자: "아니 이거 업그레이드 버전 맞아요? 인터넷 최저가가 2천원 더 싼 제품을 보내면 어떻게 합니까??"

    컴대문: "고객님, 제가 인터넷 최저 가격까지 일일이 채크를 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제가 드린 제품이 고르신 제품의 업그레이드 버전임은 확실 하구요. 저희 원가는 보내드린 제품이 더 비싼 제품입니다. 일시적 할인에 의해 인터넷가가 내려갈 수도 있겠지만, 제가 인터넷의 다른 상점몰 가격까지 일일이 비교해 드릴 수는 없습니다.

    구매자: 이거 그냥 2천원씩 빼 주세요. 나 이렇게 못삽니다.

    컴대문: 그렇겐 할 수 없습니다.  손님 그 말씀은 이마트에서 콜라를 1000원 코너에 가셔서 홈플러스는 800원인데 왜 여긴 1000원이냐? 200원 깎아달라!!  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매장마다 부르는 가격이 다르고, 원가가 다른데 무슨 말씀이신가요?  그러면 그 매장의 제품을 주문 하셨어야죠.

    구매자: 아니 이건 무슨 사기꾼도 아니고, 업그레이드버전이라고 준게 인터넷 최저가가 더 낫잖아요? 그냥 차액 환불해주시죠.

     

     

    이런 식으로 말도 안되는 항의를 하는 소비자가 있었다.

    정말... 소비자분에게 화를 낼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 다 들어주고...

    컴대문이 왕복 택배비 부담하고

    그냥 환불받는 것으로 끝냈는데..

    오픈 마켓의 후기 멘트에 '사기꾼같은 매장' 이라는 후기를 남긴 것이다.

    내 참 어이가 없어서...

     

    모든 물건에는 적정 가격이 있을 뿐이지, 정확히 이건 얼마다라는 가격은 없는 것이다.

    특히나 컴퓨터 부품엔 가격이란것이 없다. 

     

    부르는게 값이고, 그 가격에 동의를 하고 구매 의사를 표현했다면,

    그렇게 파는것이다.

    무슨 제품을 항상 최저가에 사려고 하는가?

    그러면 최저가 매장에서 구매를 하는것이 당연하다.

    그리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물품들도 원가가 싼 물품이 더 비싼값에 팔리는 것들도 있다.

    근데 인터넷 다른 상점의 가격을 맞춰달라는것은 정말 어불 성설이다.

     

    우리 매장에서 50만원에 파는 컴퓨터를 다른 매장에서 70만원에 판매한다고 해서...

    그 매장을 사기꾼 매장이라고 할 수 있는가?

    전혀 그럴 근거가 없는 것이다.

    왜 20만원 차이가 나는가?

     

    서비스가 더 좋을 수도 있고,

    자리세가 더 비쌀 수도 있고,

    그냥 마진을 많이 남기기위해 그렇게 비쌀 수도 있는것이다.

    아니면 그냥 바가지를 씌운 것일수도 있다.

     

    네가지 이유 모두 합당한 이유이며,

    3,4번째 이유는 괴씸하긴 하지만 사기는 아닌 것이다.

    이런것에 대해 혼자서 욕을 할 수는 있지만, 전혀 항의를 할 수는 없다.

     

    싼 물품을 사려면, 싸게 파는 곳을 검색하라.

    싸고 서비스 좋은 물품을 사려면, 그런곳을 검색하라.

    비싸도 서비스 최고인 물품을 사려면, 그런곳을 검색하라.

    그리고 구매를 하라.

     

    판매자는 물건을 건네며, 이 물건을 '얼마' 입니다. 라고 말을 할 것이다.

    구매자는 그 가격에 동의를 하면, '얼마'를 지불하고 구매하면 그만인 것이다.

     

    며칠 후에 다른 매장에서 더 싸게 파는것을 발견했다고해서 반품을 하거나, 차액을 달라고 하면 안되는 것이다.

    만약 간판에, '최저가가 아닐시 차액의 몇프로 환불' 이런 문구가 붙어있다면 모를까...

    어느 미친 판매자가 최저가 가격에 맞춰서 가격을 환불해준다는 말인가?

     

    오늘 매장이 좀 여유롭고...

    말도 안되는 억지 쓰는 분에 대해 신세 한탄도 할겸...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구매자는 자신이 동의하고 지불한 가격에 대해 나중에 판매자에게 항의할 이유는 없는것이다.

     

    나는 절대 바가지를 씌우지도 않으며,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도 않는다.

    적정 가격 수준의 판매가격을 유지하며,

    대부분의 물품들은 인터넷 최저가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100%는 아니다.

    혹여나 다른 매장보다 1~2천원 혹은 몇백원 비싼 물품이 있더라도, 다른 매장 기준으로 가격을 맞추지는 않는다.

    컴대문의 판매가격 기준은 다른 매장을 참고하지 아니함을 숙지하시기 바란다.

    그러니 컴대문에서 파는 물품들의 품질에 대한 불만을 가질 수는 있어도,

    이미 구매한 물건의 가격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는 것이다.

     

    내가 쓴 이 글을 읽고, 건방진 판매자구나 라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만의 사업 철학은 이렇다는 것을 미리 밝혀두는 바이다.

    장사의 기본은 물건을 판매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인터넷 최저가 질질 끌려다니며 가격만 맞추는 것은 나에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P.s

    혹시 부품을 샀는데, 조립이 힘드시다 하시면...

    언제든 저에게 가져 오세요.

    중고든 새거든...

    가져 오시면 조립 쯤은 그냥 무료 봉사 해드리겠습니다.  (오유에서 오신 분들만 해당합니다)

    오실때에는 ASKY ....

    염장질 안되요...

    커플 오시면... 소금 뿌립니다. ㅠ.ㅠ

     

    컴대문의 꼬릿말입니다
    ----------------------------------------------
    컴퓨터에 대해 아는 만큼 답변을 드리고 있습니다. ^^
    저보다 잘 모르시는 초보 분들을 위한 글을 많이 쓸 예정입니다.
    혹여나 제가 틀린 정보를 말하더라도 정정 해 주시고,  너그러이 봐주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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