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여친을 사귈 생각이 없으므로 음슴체 또 갑니다.</div> <div> </div> <div>2000년도에 군대를 갔음.</div> <div>모 향토예비군사단의 신병교육대에 입소하여 6주간 훈련받고</div> <div>그 신병교육대 본부중대로 들어갔음.</div> <div> </div> <div>들어가고 보니....</div> <div>맞고참이....</div> <div>2달차이인데....</div> <div>4명....</div> <div> </div> <div>그리고 그 맞고참의 맞고참은 나랑 3달차이(즉 내 맞고참과 그 위의 맞고참간의 차이는 1달)</div> <div>....그리고 또 4명....</div> <div> </div> <div>본인이 들어가기전까지만 해도 고참들이 무언가를 시키면 8명이서 사이좋게 나누어 했으므로 효율이 엄청났음.</div> <div> </div> <div>그런데 본인이 자대배치 받고나니 그 8명의 일이 모조리 나에게 쏟아져내려옴....</div> <div> </div> <div>....심지어 나는 정보작전병이면서 교육병(신교대 교육훈련을 짜는)이었음....</div> <div> </div> <div>☆경★헬게이트오픈★축☆</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본인의 업무는 정보작전 및 교육병이었음.</div> <div>자대배치 받고나서 보니 내 사수가 말년 오브 말년병장이라 제대까지 한달 조금 넘게 남았었나 그나마도 안남았었나 했었음....</div> <div>그리하여 초고속으로 업무배워서 간신히 빵꾸 메꿀정도는 되었음.</div> <div>하지만 군생활내내 갈굼당한것이 있었으니....</div> <div>그건 바로 타자속도....</div> <div>결코 느리지 않았음....</div> <div>한컴타자검정에서 '청산도'로 600타를 너끈히 찍어냈음.</div> <div> </div> <div>그런데 하필 비교대상이 제대한 내 사수였음.</div> <div>....</div> <div>정말 듣도보도 못한 분당 1,000타였었음....</div> <div>그당시 한글97쓸때였는데 지금이야 한글에서 표를 만든다거나 그림삽입할때는 마우스를 써야하는 부분이 나오지만</div> <div>그때의 한글은 단축키만 외워두면 마우스 안쓰고 뭐든 대부분 할수가 있었음.</div> <div>그 사수의 첫 가르침이</div> <div>"마우스를 버려라. 키보드가 훨씬 빠르다."</div> <div>였음.</div> <div>군 제대할때까지 내내 비교당함....</div> <div> </div> <div>분당 1,000타가 어느정도로 빠르냐면....문서 초안이 주어지면 A4용지 하나 채울때까지 10여초도 안걸리는 것같음....</div> <div>조금 과장을 보태면 키보드를 드르르르르르르륵하고 훑으면 한장완성됨.</div> <div>심지어 그 안에 표, 그림, 주석 다 들어감.</div> <div> </div> <div>저게 사람인가 싶었음.</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그래도 일이 많고 해서 잠 잘 시간이 모자랐을뿐(보통 새벽 2시쯤 취침) 내무반 분위기는 제법 좋았음.</div> <div>정작장교가 워커홀릭이라 매일 퇴근무렵 문서초안을 100여장씩 던져둬서 그랬지 일이 많아 내무반 청소나 이런거 빠져도 </div> <div>고참들이 뭐라하지 않고 오히려 측은해함.... 아무 힘도 못써줘서 미안하다며 내 대신 울어주는 고참도 있었음.</div> <div>처음엔 8명의 일들이 모조리 우르르 쏟아졌다가 그래도 일이 이렇게 되니 고참들이 알아서 내 할일을 나누어 해줬음....</div> <div>지금도 너무너무 고마움.....그런데 누구도 SNS에서 찾을수가 엄뜸....ㅠㅠ</div> <div> </div> <div>각설하고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여 식사시간에 부식(고추장, 마요네즈, 참깨등등)을 누구든 마음대로 써도 되었음.</div> <div>심지어 신교대였어서 한번에 하는 음식의 양이 많다보니 남는 분량은 모조리 본부중대와 취사반, 그리고 조교들이 냠냠쩝쩝했음.</div> <div>솔직히 극소수의 몇가지 음식을 제외하곤 군대음식이 입에 맞았음.</div> <div>하지만 마요네즈는....정말 싫었음.</div> <div>어렸을때 잘못먹고 잔뜩 게운 후, 마요네즈가 입에 들어가기만 하면 허연 드래곤브레스를 뿜어대기 일쑤였음.</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일에 치여 조금 늦게 밥먹으러 왔는데 그 당시 왕고가 내 등을 토닥토닥해주면서 삶은 계란 3개 까놓은 것 </div> <div>위에 마요네즈를 쭈우우우욱 짜주는 것이었음.</div> <div>"힘들지? 이런거 아끼지 말고 맘대로 먹어....힘내 짜샤"</div> <div>....정말 고마웠지만....이미 뇌내에서는 비명이 울려퍼지고 있었음. 이걸 어째야하나....그렇다고 안먹을순없고..........</div> <div>결국 눈에 안띄게 울컥거리며 마요네즈가 잔뜩 묻은 삶은달걀을 꾸역꾸역먹었음. 정말 계란 3개 먹는데 위에서 수도없이 거부반응을</div> <div>일으켰음.</div> <div> </div> <div>그리고 몇주후....</div> <div>마요네즈에 적응하다못해 마요네즈 광신자가 되어버린 본인은 고참들이 보기만해도 느끼하다며 제발 그렇게 먹지 말아달라고 애원하게 만들어버렸음.</div> <div>지금도 마요네즈 보면 치즈만큼은 아니지만 위산이 급격하게 분비되는걸 느끼곤 함....</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이상 임.</div> <div>끗</div>
보라색은 신성합니다. 
고기는 언제나 옳죠.
하지만 보라색 고기는 먹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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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쒸 쓰고보니 겁나 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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