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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http://hipster-indie-retro.tumblr.com/
BGM 출처 : https://youtu.be/jQUR3oXMzmk
류시화, 입술 속의 새
내 입술 속의 새는 너의 입맞춤으로
숨막혀 죽기를 원한다
내가 찾는 것은
너의 입술
그 입술 속의 새
길고 긴 입맞춤으로 숨 막혀 죽는 새
나는 슬픔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너를 껴안는다
내 모든 것을 잊기 위해
삶은 다만 그림자
실낱 같은 여름 태양 아래 어른거리는
하나의 환영
그리고 얼만큼의 몸짓
그것이 전부
나는 고통 없는 세계를 꿈꾸진 않았다
다만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내가 찾는 것은 너의 입술
단 한 번의 입맞춤으로
입술 속에서
날개를 파닥이며 숨 막혀 죽는 새
밤이면 나는 너를 껴안고
잠이 든다 나 자신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온 몸으로 너를 껴안고
내 모든 걸 잊기 위해
이정하,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그대 굳이 아는 척하지 않아도 좋다
찬 비에 젖어도 새 잎은 돋고
구름에 가려져도 별은 뜨나니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 뿐
그대 나를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김명기, 그런 날 있었는지
집으로 돌아가기 싫어
가급적 아주 먼 길을 돌아가 본 적 있는지
그렇게 도착한 집 앞을
내 집이 아닌 듯 그냥 지나쳐 본 적 있는지
길은 마음을 잃어
그런 날은 내가 내가 아닌 것
바람이 불었는지 비가 내렸는지
꽃 핀 날이었는지
검불들이 아무렇게나 거리를 뒹굴고 있었는지
마음을 다 놓쳐버린 길 위에서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날
숨 쉬는 것조차 성가신 날
흐린 달빛 아래였는지
붉은 가로등 아래였는지
훔치지 않은 눈물이 발등 위로 떨어지고
그 사이 다시 집 앞을 지나치고
당신도 그런 날 있었는지
엄지용, 영화
너와 영화를 보러가면
나는 종종 스크린 대신 너를 본다
영화를 보는 너를 바라봤다
즐거운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슬픈 장면을 보는 너는 어떤지
너는 매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는지
그렇게 너를 바라보곤 했다
그러다
너와 눈이 마주칠 때면
내겐 그 순간이 영화였다
이창훈, 폭우
지금껏
나의 사랑은
그런 것이었다
서서히
젖을 새도 없이 젖어
세상 한 귀퉁이 한 뼘
처마에 쭈그려 앉아
물먹은 성냥에
우울한 불을 댕기며
네가 그치기만을
기다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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