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기에 웃긴것만 모아놔봤어요;;
가방- 도난의 대상 중 하나. 좋은 가방에 좋은 책을 넣어두면 책들은 꼭 책상 위에서 얌전한 상태로 놓여 있으나 가방은 홀연히 사라지기 마련이다. 불안하다면 아예 싸구려 가방을 들고 다니시길…….
강제노동- 학교에서 인건비를 절약하는 일.
고전게임- 컴퓨터실의 척박한 컴퓨터에 서식할 수 있어 컴퓨터 실습시간을 즐겁게 해주는 프로그램. 지도교사는 매우 혐오하여 발견하는 즉시 삭제한다. 그러나 주로 선생의 능력으로 찾아내지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하드보안관’이라는 악성 장치로 재부팅시 하드를 원래 상태로 복구하도록 하는 학교도 있다.
교가- 행사의 끝을 기념하기 위한 노래. 모두들 행사가 끝나게 된 것을 기뻐하며 즐거이 부른다. 때문에 애국가 부르는 소리보단 교가 부르는 소리가 더 크다.
교감- 교장의 직속부하로 쓰레기를 발견하면 스스로 줍지 않고 꼭 학생들을 시킨다.
교과과정- 어느 레벨(학년) 때에 어느 기술을 배우는지 교육부가 짜 놓은 테크트리. 초등학교 일학년부터 고등학교 삼학년까지 설정되어 있다. 그러고 나서 이 코스를 잘 따라온 선량한 학생들은 좋은 대학교에 가기 힘들게 수능문제를 출제하는 것이 교육부의 악취미이다.
급식1- 급식1- 가장 싸면서도 위험한 식사. 정부에서는 이 때문에 일 년에 한 번씩 학생들의 폐 X-레이 사진을 찍게 했다. X레이 찍을 돈으로 급식을 개선하는 것이 나을 듯.
Note 정부의 학생 흡연율 통계는 사실 X레이로 정확히 통계 낸 것 같다.
급식2-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 식사를 일컫는다. 이 밥을 먹기 위해선 엄청난 경쟁을 뚫고 가야 하는데 (학생들이 겪는 경쟁 중에선 대학 입시 다음으로 가장 치열한 경쟁이 아닌가 싶다) 정작 식사를 받고 나면 실망한다. 언젠가 필자는 “오늘은 왜 이리 안 좋아”라고 불평하는 친구에게 “언제나 안 좋으니 당연하지. ‘오늘은’이라니 맨날 안 좋은데.”라고 깨우쳐 준 적이 있다. 필자의 학교의 경우 전날 식단에서 남은 음식을 다음 날 활용하여 다른 메뉴로 만드는 경우가 빈번하며 생선가스 25장당 3천원이라는 불길한 소문도 있다. 메뉴에 써 있는 음식과 분명 같은 음식을 내놓으나 직접 대하면 반드시 실망한다.
내신- 모의고사의 반대말. 그러나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은 반대가 아니어서 많은 이들에게 자살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대부분이 자살 충동을 느낄지언정 열심히 내신을 대비하는 경우는 드물다.
단음 휴대폰-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절멸하여 자취를 찾아 볼 수 없게 된 종족. 그러나 교사들 사이에선 아직 멸종되지 않고 그 명맥을 간신히 이어가고 있다. 혹시라도 수업 시간에 선생이 자신의 휴대폰 소리를 자랑하거든 기존에 검은색의 단음 휴대폰을 썼을 가능성에 대해 추측이 가능하다.
단체생활-
그들과 같은 반이라는 이유로 모두가 맞아야 하는 생활.
담배- 화장실과 깊은 관련을 지니는 물건. 담배 그 자체는 발견하기 어려우나 그 냄새나 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걸레- 힘든 일은 빗자루에 떠넘기고 자신은 유유자적하며 바닥을 활보하는 물체. 물을 매우 좋아하여 날마다 물을 먹지만 그 때문에 몸이 더러워지고 탈모 증상이 생겨 결국 죽게 된다. 죽어서는 몽둥이를 남긴다.
동방의 등불- 도덕책 또는 윤리 책에 나오는 말. 시인 타고르가 우리나라를 칭찬한 말. 그 말로 칭찬한지가 50년도 넘었지만 그거 하나 가지고 그렇게 좋아서 아직도 우려먹고 있다.
두발검사- 학생부 선생들이 자신의 권력을 재확인하기 위해 벌이는 정기적인 이벤트. 머리 긴 사람이 운 좋게 안 걸리면 두고두고 씹힌다.
듣기평가- 학교의 열악한 시설에 대해 분개하는 동기가 된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평민들의 이야기이고 상위권은 시설에 관계없이 언제나 만점을 받는다.
땡볕- 운동장 조회 때 학생들이 서 있어야 하는 장소. 교장은 그늘에 서게 된다.
리코더- 숨을 불어넣으면서 손가락을 1분에 600개폐 정도로 움직이면 뱀 부르는 소리를 낼 수 있는 악기.
피리를 괜히 세 글자로 늘린 단어.
만화책- 선생의 압수신공에 자주 희생되는 책. 악력자랑을 하려고 찢는 선생도 있다. 만화 대여점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일이지만, 만화가 입장에서는 만화책의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머피의 법칙- 하교길에 버스를 타려고 할 때면 언제나 생각나는 법칙.
메트로- 하루의 시작인 아침에 학생들과 함께 해주는 존재. 그러나 선생들은 웬일인지 이 존재를 지나칠 정도로 증오한다.
명찰- 선생들이 학생이름을 암기해야 하는 귀차니즘을 덜어주는 것. 명찰 때문에 이름을 끝까지 안 외우는 선생이 생기기도 한다.
미친놈- 전국 모든 고등학생들이 친구를 호칭할 때 주로 사용한다. 본래는 비속어이나 하도 사용이 잦아 이미 표준어화 된지가 오래다.
병신- 친구를 정답게 이르는 말.
분필1- 흔히 교사들은 비유하기를, 교과서와 필기구는 군인의 무기와 같아서 이것들을 챙겨오지 않는 것은 전쟁터에 군인이 총을 들고 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교사들은 왜 직접 분필을 챙기지 않는 것일까? 대령의 무거운 총은 졸병이 대신 챙기고 다닌다, 뭐 이런 것일까?
분필2- 학교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재래식 무기. 선생들 중에는 이 무기의 사용에 대한 탁월한 비법을 익혀 메이저 리그 투수급의 우수한 명중률을 자랑하는 이들이 꼭 한명씩 있다.
비열- 학생 40명에 끼어있는 교사 1명을 열 받게 하는데 필요한 열량.
빼빼로데이- 남녀공학의 멋진 축제날. 남녀공학 중학교에 있다가 남학교에 오면 고1때에는 굉장히 우울해 질 수 있지만 고3이 되면 그런 것 따위는 잊게 된다.
"생각해 보겠다"- ‘거절’과 같은 말.
사례 교장이 상위권 학생들과 면담한 일이 있었다.
교장: 그래. 이야기는 잘 들었다. 이제, 뭐 건의할 게 있으면 말해보게.
학생: 이제 수능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단축수업을 실시했으면 좋겠습니다.
교장: 생각해보겠네.
선거 4원칙- 학생회장 선거할 때의 행동 수칙.
보통선거- 얼굴이 보통 이상 되는 사람을 찍는다.
평등선거- 각 후보를 평등하게 모두 찍어준다.
직접선거- 자신의 이름을 직접 적어 낸다.
비밀선거- 비밀리에 무효표를 만든다.
성교육- 시대의 첨단을 걷고 있는 교육이다. 겉으로는 순결주의를 표방하고 있어서 의도적으로 피임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임신율이 높아지면 곧 닥쳐 올 고령화 사회의 인구 부족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성적표-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곤 부모님들에게 얻어맞기 좋은 최적의 상황을 조성해 주는 아이템. 대개 푸른 빛깔을 띤다.
솔로부대 코스-
초등학교- 거의 모두 남녀 공학이라 아무 것이나 다녀도 됨.
남자 중학교
남자 고등학교
공학계열 대학- 종합적으로 인문대까지 있는 데 말고 순수 공대만 있는 곳. 포항공대 같이. 학과는 원자력 공학과 같은 곳을 추천.
이렇게 거치면 무적의 솔로부대가 될 수 있다.
수돗물- 정수기에서 나오는 물.
수재의연금- 정부의 소홀한 피해복구로 매년 되풀이 되는 수해의 복구비용을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것. 정부는 필요한 돈을 각 학교에 할당하며 이것은 학생회에 의해 승인된다.
아폴로 눈병- 가을에 유행하는 눈병. 전염성이 있어 조퇴나 결과의 적합한 사유가 되어준다. 아폴로 눈병의 살인적인 전염 속도는 여기서 기인한다.
어린이 신문- 초등학교에서 보게 하는 소년조선, 소년동아 따위의 신문. 학교가 보게 하면 안 보고 싶어도 돈을 내야 하며, 선생이 신문에 있는 문제를 풀라고 시켜서 귀찮게 된다.
오엠알 카드- 발음상 ‘오회말’로 들리며 이로 인해 어린 학생들 (흔히 중학생)이 야구와 관련이 있는지 궁금해 하는 카드. 수(手)채점의 귀차니즘에 걸린 교사들을 대신해주는 첨단 장비.
의자- 걸상이라고도 한다. 학생의 몸무게에 의해 주저앉을 때 삶이 다한다.
자유주의-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이념. 학교에서도 시대에 뒤떨어질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학교에서의 복장, 두발, 월담, 잡담, 도박, 흡연, 0교시 수업, 수면, 등하교 시간, 수행평가, 매점 이용, 급식, 불우이웃 성금, 수련회, 수업 과목 등 일부사항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자유를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한 바 있다.
잠- 학교에 간다면 빠뜨릴 수 없는 중요한 일과이다. 주로 아침시간이나 5·6교시에 최적의 상황이 조성된다. 잠은 선생도 피할 수 없다.
정수기- 수돗물을 기분 좋게 마실 수 있게 해주는 장치. 입을 아래에 대고 물을 먹는 구조로 되어 있다. 필터 교체 주기는 관리상 기밀이다.
조퇴- 공인 받은 학교 탈출.
조회- 심심한 교장이 오랜만에 학생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자리. 그와 더불어 운동부들이 상을 받는 자리.
종례- 담임의 기분에 따라 엿가락처럼 길어졌다 짧아졌다 하는 공허한 시간.
중심지 이론- 각 반 마다 떠드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는 이론. 떠드는 무리의 ‘중심’ 몇 명만 적당한 방법으로 침묵시키면 다른 학생들은 저절로 조용해지는 특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지우개 털이- 칠판 지우개의 분필을 없애는 도구. 그런데 그 안에 쌓인 가루가 없어지는 과정은 미스테리다.
책상- 매우 많은 기능을 가지는 다기능 걸상. 침대에서부터 낙서판까지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다. 가끔씩 수행평가의 답안지가 되어 우리를 돕기도 한다.
체육복- 학교 선생들의 옷 고르는 안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는 옷. 심하면 원색 계열의 색 한 가지만으로 칠해버린 경우도 허다하다. 개인적으로는 자주색, 노란색이 제일 싫다.
축구부- 축구를 하는 부. 의외로 실력이 썩 좋다고는 할 수 없어서 필자의 학교의 경우 야구부와 축구시합을 하여 패배함으로써 폐부되었다고 한다.
칼- 학교에서 흔하지도 드물지도 않은 물건. 이 물건 덕택에 우리는 학교에서 지겹도록 “칼 있어?”라는 말을 듣고 산다.
커튼- 1년에 한번 또는 두 번만 빠는 물체. 하지만 그나마 고3 교실의 커튼은 세탁기 구경한지가 몇 년은 되어 보인다.
컴퓨터- 무섭도록 빠르게 진보하는 도구이나 학교의 것은 도무지 진보하지 않는다. 거의 장식용이라 보면 무방하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학생들에게 향락을 제공하곤 한다.
컴퓨터용 싸인펜- 시험을 상징하는 존재. 괜히 시험 볼 때마다 ‘새 시험은 새로운 기분으로’라는 생각으로 계속 하나씩 사게 된다. 학교 주변 문구점들은 이 덕택에 잠시 매출이 오른다.
크리스마스- 학생에게는 달력에서 색깔이 빨간색이 칠해진 평일. 학원은 정상 수업을 하고, 학교는 이미 방학을 했으므로 학생 입장에서는 평일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탄핵(안)- 반장이 피자를 쏘지 않을 경우 아이들이 반장을 다굴하는 현상을 가리킴.
포커스- 메트로와 함께 지하철 공짜신문의 양대 축을 이룬다. 보통은 신문을 하나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기이하게도 포커스 구독자들은 대부분 메트로와 포커스를 함께 보는 경향이 있다.
피자- 반장의 존재를 대변해주는 말. 자신의 정체성을 잃은 반장은 자신이 학기중에 피자를 몇 번이나 쐈는지 반성해 보는 것이 좋다.
班長班長 (반장반장)
피자現也 (피자현야)
若不現也 (약불현야)
燔灼而喫也 (번작이끽야)
반장아 반장아
피자를 내어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서 먹으리
하이텍씨- 보통 비싸면 귀한 것이 정상이나 어찌된 일인지 학교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펜 중 하나. 높은 품질로 사랑받고 있으나 땅에 잘 못 떨어질 경우 병신이 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종종 펜의 주인에게 강렬한 복수심을 불태우는 이들에 의해 희생당하기도 한다. 다 써서 버리는 경우는 드물다.
학교증후군- 새집증후군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실내공기 오염이다. 환기로도 처리할 수 없는 지독한 오염물질이다. 평상시에는 느낄 수 없지만 맑은 날 햇빛이 비칠 때 공기 중의 부유물질을 관찰 할 수 있다. 그 외 아침 일찍 오면 교실의 공기가 탁하게 느껴진다.
증상: 매년 정부가 폐결핵 검사를 핑계로 엑스레이를 찍어서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있으나, 정부는 조사 결과를 숨기고 있다. 정확한 검사 결과가 없지만 추정하건대 두통, 폐활량 감소, 진폐증으로 예상된다.
화분- 환경미화 때 사게 되는 그릇. 그릇 안에 담긴 식물은 죽게 된다.
휴지- 학교에서 항상 걷어가는 물건. 정작 우리가 쓰려면 없고 교무실에 많은 경우를 볼 수 있다. 학생들의 휴지는 보통 교문에서 보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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