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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80764
    작성자 : 시니is
    추천 : 27
    조회수 : 733
    IP : 222.119.***.2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04/10/22 18:07:14
    http://todayhumor.com/?humorstory_80764 모바일
    [시니] 그녀는 귀여웠다.
    안녕하세요. 

    글쟁이 시니입니다.

    모두 좋은하루요^^


    1. 





    귀여운 그녀. 

    웃음이 해맑았고 십대의 나이를 자랑해서인지 

    풋풋한과 싱싱함이 아주 걍 

    철철 넘치다 못해 질질 흘리고 다닌던; 




    내가 십대일때 

    알고 지내던 귀여운 그녀가 있었다. 

    어느날 그녀가 나에게 이랬다. 





    그녀:신아 넌 정말 귀여워! 


    신이:웅웅! 


    그녀:왜 무뚝뚝 하면서 나한테만 애교 부리는거야? 


    신이:그거야 내가 앙콤! 상콤 발랄 깜찍하니깐 그렇지! 


    그녀:하여튼 신아 너 무지 귀여워! 





    귀엽다는말. 

    언제나 들어도 듣기 좋은말. 

    특히 맨날 험악하고 아주 존재해선 안된다는 얼굴이란말을; 

    자주 듣던 나에겐 반가운 말이였다. 





    그녀:근데 그거알아? 


    신이:머? 


    그녀:귀엽다는말 상대가 이쁘지도 잘생기지도 않았을때 할말없을때도 써! 


    신이:쿠헤헤 그렇구나! 


    그녀:웅 그래서 신아 넌 정말 귀여워! 






    이런 신발끈. 

    -_- 





    2. 




    어느날 여름이 다오던 그때. 

    그녀가 불러서 난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거기에는 왠 아리따운 여성이.. 





    신이:하아 하아 너 왜 그렇게 옷음 처참하게 희롱한겨? 


    그녀:야한가?애들이 안 어울린대! 


    신이:닌 귀여운게 잘 어울려 야한건 어색해! 


    그녀:그럼 갈아입지 머. 


    신이:그래 그래라! 





    치마가 너무 짧았고. 

    가슴쪽도 좀 파였던 그옷. 

    자기로선 변신을 꿰한다고 입은 모양인데. 

    조금 자극적이였기에 난 그녀보고 갈아입으라하였고. 





    그녀:신아. 


    신이:하아 하아 와이 베히비? 


    그녀:나 갈아입어야 하는데.. 


    신이:웅웅! 


    그녀:집에 갔다오게 손 좀 놔주지 이새끼야? 


    신이:-_- 





    귀여운 그녀. 

    가끔은 야한 그녀도 좋더라. 

    -_-; 






    3. 



    그녀는 특히 

    술에 취하면 애교가 많아지는 형태였다. 

    아주 나와 비슷하네 그려 쿠헤헤! 




    어느날 둘이 술을 마시다가. 

    점점 술에 취하자 

    아주 가관이였다. 

    -_- 





    그녀:까르르르륵 신아 난 깜찍잉! 


    신이:아이이이잉!나도 깜찍잉! 


    주위:씨발놈 거울좀 보고 살지. 


    신이:-_- 





    같이 애교를 떨어도. 

    처참하게 나만 희롱을 당하며; 

    우리는 술을 먹기 시작했고. 





    그녀:우리 귀염둥이 신아~! 


    신이:웅 나 여기있어요! 


    그녀:참 니 얼굴 볼때마다 절망적이야!까르르르륵! 


    신이:이년이! 





    귀여운 그녀. 

    가끔 귀여움을 빙자하여. 

    날 처참하게 희롱하기도 하더라. 

    -_- 





    4. 


    서로가 말장난을 좋아하다보니. 

    우린 가끔 말장난을 하기도 했다. 

    그날 친구들과 만나서 놀다가. 

    그녀가 나를 보고 그러더라. 





    그녀:까르륵!신이 신이!신발끈 새끼! 


    신이:쿠 쿨럭 머여. 


    그녀:잼있잖아 헤헤! 


    신이:우웅 잼 잼있네!이 존재할 자격증 조차 없는 분아. 


    그녀:-_- 


    주위:저둘 또 말 꼬라지 잡고 늘어졌다! 





    가끔 서로를 바라보며 

    해맑게 장난을 치는 우리들. 





    그녀:아하하 씹다만 오징어도 너와 비교함 미남일꺼야!까르륵! 


    신이:자네 참 심플한 개그를 즐겨!이 히로시마 원자폭탄도 피해갈 저주받은 면상아. 


    그녀:아하하 귀여운 신이!걍 나가데져 이새끼야. 


    신이:쿠 쿨럭; 





    가끔 말장난으로. 

    서로의 마음을 파악하는 우리들; 

    장난을 쳐도 장난으로 받아주며 

    언제나 웃는 그녀는 정말 귀여웠다. 





    5. 



    어느날 그날 좀 바빴던걸로 기억한다. 

    그녀에게 연락이 왔었고. 

    하지만 바빴기에 난 나가질 못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저녁이 되었고.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친구:하아 하아. 


    신이:전 성희롱 대상이 아닙니다 집안에 포르노양을 애용하세요. 


    친구:-_- 


    친구:나와 이새끼야. 


    신이:왜!이몸은 바쁘셔서 못나가신다네. 


    친구:바나나우유 하나 그리고 디플 한갑. 





    날 물질의 사로잡힌 

    어리석은 존재로 보지마! 






    신이:하아 하아 친구 나 그대의 노예가 되리! 


    친구:당장 멋지게 차려입고 밖으로 티나와! 


    신이:오브코스 베히비! 





    여자를 소개해 줄려는건가? 

    쿠헤헤헤헤! 




    난 아주 좋은 기분으로 

    담배양과 바나나우유를 생각하며 

    머리를 감은 후 옷을 차려입고 거울을 바라보았다. 





    신이:허얼 이게 누구신가!송승헌 아니신가! 


    거울:걍 비참하게 살지말고 자결해 이새끼야. 


    신이:-_- 





    이 솔직한. 

    -_-; 






    잠시 거울을 바라보며 

    씁쓸한 현실을 깨달으며; 

    난 밖으로 나오며 문득 아침에 그녀가 생각나서 

    전화를 걸었고. 





    신이:머해 프리티 베히비! 


    그녀:신이다!신이다! 


    신이:웅 나야 헤헤헤! 


    그녀:아직도 살아있었네 씨발 까르륵! 


    신이:-_- 





    이 이년이. 

    단어조합 제대로 안해? 

    -_-; 





    왠일인지 술에 취한 목소리인 그녀.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는줄 알았던 난. 

    좋은하루를 보내라 하며 전화를 끊었고. 

    다급히 친구에게로 달려갔다. 





    그녀:까르륵 신이다!신이다! 


    친구:하아 친구! 


    신이:-_- 





    머 머여!왜 니들이 같이있는거야! 

    설마 지금 날 희롱한겨? 

    -_- 





    날 잠시 바라보던 친구의 설명. 

    그녀가 먼일인지 속상하다며 술을 마시기 시작했고. 

    자기한테 전화를 해서 날 불러달라했다한다. 





    날 불러준 후. 

    살짝 웃으며 나가는 친구. 

    난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 





    신이:아악 이새끼야 디플하고 바나나우유는 주고가! 


    친구:이 알면 알수록 오묘한 새끼가; 


    신이:-_- 





    결국 디플과 바나나우유를 뜯어낸후; 

    친구를 보낸 후 난 그녀와 술자리를 함께했고. 

    날 보며 귀여움 애교의 엄청난 기운과 함께 

    술주정을 멋지게 발휘하시는 그녀. 





    그녀:신아!내가 니 얼굴이면 자결했어!까르르륵! 


    신이:그 그래!아하하! 





    그래 힘들다니.. 

    술에 취했으니 봐준다! 

    -_- 





    그녀:웅웅!내가 니였다면 아주 성형외과갔어! 


    신이:아하하 그 그래? 


    그녀:아 그렇구나!가도 닌 견적이 안나오지!까르르륵! 


    신이:움찔. 





    아하하 신아. 

    참을 인이 세번이면 살인을 면한대. 

    참아 참아 참자! 





    그녀:까르르륵!아주 얼굴이 보면 볼수록 웃겨. 


    신이:움찔. 


    그녀:까르르륵!면상 자체가 개그여! 


    신이:우득. 


    그녀:까르르륵!씹다만 히드라도 니보단 미남이다! 


    신이:-_- 


    그녀:까르르륵!넌 귀여워! 


    신이:걍 나가데져 이년아! 


    그녀:-_-; 





    하아 하아 

    참자 참자 하니깐. 

    -_- 




    아주 이 꽃미남 

    꽃 카리스마 꽃 순수함의 

    결정체는 아니고; 




    하튼 인간은 같이 생겼다는 

    평판을 받는 내 얼굴을 왜 그리 

    희롱하는겨! 





    내가 화를 내버리자. 

    그녀는 장난이 심했다고 판단해서 

    나한테 미안해서인지.. 





    그녀:흐윽 흐윽!내가 멀 잘못했다고 흐윽 흐윽! 


    신이:어억 이 이년아 왜울어! 


    그녀:나한테 머라하고 내가 멀 잘못 흐윽 흐윽! 


    주위:저새끼 머여!여자 울리네 아주 썅 나쁜새끼! 


    주위:그러게 저 면상에 저 아리따운 여자를 울려!아주 미녀와 야수여! 


    신이:미남과 야녀지! 


    주위:-_- 





    잠시 올바른 반박 한번 했다가 

    처참하게 주위 사람들에게 

    온갖 햄 안주들로 두들겨 맞은후; 

    난 그녀를 데리고 나갔고. 






    그녀는 머가 서러운지. 

    머가 힘이 들어서인지. 

    집에 가는 내내 그렇게 울고 울었다.. 






    6.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밖으로 나오라는 그녀. 

    난 세수도 안한체 원판 존재 자체가 아름답다고 판단하며; 

    밖으로 나갔고. 





    그녀:아아악!난 악마를 보았어. 


    신이:-_- 





    그녀는 화사히 웃으며. 

    포장된 선물을 주며 간다하며 가버렸다. 

    미처 내가 말할 사이도 안준체.. 





    난 포장을 뜯어보았다. 

    그곳에는 편지가 한통 들어있었고. 

    대학교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간다는 편지였다. 

    아마 거의 보지 못할꺼라고.. 





    그리고 추신으로 이말이 있더라. 

    귀여운 신아 안녕! 

    -_- 




    그리고 덧붙여서 이런글도 있더라. 

    귀엽다는 말은 못난 사람한테 

    할말없을때 하는 거라고; 





    굳이 상기시켜주지 않아도 되는데 썅. 

    -_- 





    그리고 날 닮아서 

    샀다며 잘 간직해달라며 

    준 그녀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준 그 선물. 





    .. 

    .... 






    왜 그녀는. 

    텔레토비를 선물한 것일까; 

    -_- 






    7. 




    그 후 그녀에게선 가끔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고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한동안 메일이 없다가 

    이런 메일이 도착하였다. 




    제목은 여전했다. 

    귀여운 신아! 

    -_- 





    누가 봐도 그녀는 귀엽단말이 나오는 여자였다. 

    그녀가 자주 나에게 했던. 

    할말없을때 하는 귀여움이 아닌; 

    정말 이쁘고 애교가 많아서 귀엽고 예쁘단말을 자주듣던 그녀였다. 





    그리고 난. 

    존재할 안될 얼굴이란말을 

    자주 들었고; 





    나에게 가장 

    귀엽다는 말을 많이한 그녀일꺼다. 

    오래만에 온 그녀의 메일의 제목은 역시. 

    귀여운 신아였고. 





    난 이년이 걍 나가데지라고; 

    중얼거리며 메일을 확인하였다. 

    그안에는 아무 말 없이 이렇게 적혀있더라. 





    누구한테 들었는데. 

    귀엽다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그사람이 정말 귀여워서 

    아니면 안이쁘거나 안 잘생겨서 할말이 없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는.. 





    좋아하는데.. 

    차마 그말을 하지 못해서.. 

    .... 






    그녀의 메일을 받은 난. 

    한참을 생각했다. 

    대체 무슨뜻일까.. 





    결국 난 전화기를 부여잡은체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고. 

    원체 전화를 안하는 나라; 

    그녀는 뜻밖이라는듯 전화를 받으며 반갑게 대해주었다. 




    그리고 난. 

    그녀의 멜을 본 내 생각을 말하였다. 







    신이:그래서 이년아 나의 귀여움이 머여! 


    그녀:까르르륵 당연 할말없어서 하는거지! 


    신이:이런 썅! 


    그녀:바보새끼 그냥 나가데져! 


    신이:-_- 






    ... 

    ...... 





    그 후 3년이 지난 지금. 

    가끔 그녀를 떠올리곤 한다. 




    귀여웠던 그녀. 

    나에게 귀엽다고 자주 말했던 그녀.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을려고 했던 그녀.. 





    그녀가 나에게 

    귀엽다는 말을 왜 자주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에게 있어.. 

    그녀는 귀여웠다.. 






    근데 진짜 

    두번째 이유였으면 

    무지 뻘줌해지는데; 

    -_- 









    출처:http://cafe.daum.net/siniis 『시니is눈물 팬카페』 

    글쓴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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