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날 좋아해서 본인이 먼저 만나자고 연락해서 연을 맺게 되었고
전 세상겪어보니 남자가 여자를 좋아하는 맘이 더 커야 행복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내 맘이 깊진않지만 신랑이 나한테 잘해줄거라고 믿고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네요.
신랑이 착하고 요즘 이상한데 다니는 남자 많은데 그런데론 깨끗한점이 맘에 들어
돈이며 다른 조건들 보지 않았고,(결혼할 당시 연봉도 제가 높았네요)
결혼할때도 전세 구할때 저도 6천 갖고 갔고
추가로 마이너스 4천까지 받으면서 집을 구해야해서 예단을 생략했음 했지만
시어머니가 그래도 예단을 받아야겠다.3백을 주라고 하셔서
그냥 좋은 마음으로 알겠다고 하고 드렸네요.
지금 시댁하곤 층만 다른 아파트에 살고있고
초기에는 맞벌이니 뭐 얼마나 시댁과의 트러블이 있겠나 싶었지만
남들이 시댁근처에 사는거 아니다..라는 말은 다 근거가 있는 말이란걸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시댁에서 지내면서 크고 작은 트러블들도 있었지만
(여자가 둘이나 있는데 왜 니가 설거지를 하냐는 시어머니의 발언이나,
시누이 집에가서 나 혼자 설거지 하는데 아랑곳 않고 티비나 보고있는 신랑이나-고맙단 생각조차
안하고 당연히 며느리가 하는거라고 생각하는 그 사고가 문제-여튼 여러 일이 있긴했어요 ㅠ)
오늘은 그걸 여쭤보고자 하는게 아니고 신랑의 태도에 대해서 여쭤보려 글을 씁니다.
어제도 한바탕했거든요.
전 결혼전에 분명 잘챙겨주고 배려할 자신있음 결혼하자고 했고.
그때는 부족한 부분 본인이 다 맞추겠다고 굽신거리면 빌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완전 목석같은 남자랑 살고있습니다.
결혼한지 채 1년도 안되었는데.
신혼여행때부터 같은 문제로 티격태격했는데 여전히 바뀌지 않았고
이젠 절 애정결핍이니 뭐니 하면서 몰아가는 그 남자의 어이없음에 말이 막힙니다.
신혼여행때도 손좀 잡고 같이 걷자고 하니
하는 말이
"사람이 자연스럽지 못하게 그런다"라고 하더군요;;
신혼여행때 신혼부부의 자연스런 모습은 정답게 붙어있는데 자연스러운거 아닌가요?;;
과한 스킨십을 요구한것도 아니고 손 좀 잡고 걸어가자고 했더니..
저런 발언을...
신혼여행 정~~~말 재미없게 보내고 왔습니다. 친구들하고 여행떠난것보다도 훨!!재미없더군요.
그렇게 재미없는 여행 첨이었던거 같아요.
그후에 생활도 비슷합니다.
먼저 따뜻하게 말좀 해달라. 하루에 한번 사랑한단 말 자발적으로 해달라..고 말해봤자.
본인이 한적없고. 내가 먼저하고 시켜도 "응" "나도" 이렇게 단답형 대답입니다;;
따뜻하게 안아준적도 없고 챙겨준적도 없습니다.
정말 제가 생각하는 결혼생활 부부관계는 이게 아니었거든요.
이게 부부인가요? 그냥 동거인이지?
잘때도 침대 저 끝에 혼자 웅크려 잡니다.
제가 장난하려고 발을 몸에 올리면 치우라고 난리구요.
몸을 만져도 짜증내고 난립니다.
오직 자기가 하고싶을때만 다가오구요;;;
아...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맨날 같은 주제로 말을 했는데 어제도 똑같은 주제로 싸우다 한말이
저보고 애정결핍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른사람들은 안그런데 저만 이상하다고;;;;
제가 다른사람들 사는것도 좀 보라고 이야기 했는데
남들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니고 남들 사는것도 돌아보는 스타일도 아니고
이런데 와서 글 읽어보는 인간도 아닙니다.
근데 그러더군요. 어디 우리 글을 다른사람들한테 올려서 생각을 들어볼까?라구요.
그래서 글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애정결핍인건가요? 보통 여자들 결혼생활에 대한 생각이 이렇지 않나요?
신랑하고 알콩달콩 애정표현하면서 잘지내는거요.
아....정말 결혼 괜히 했네요 ㅠ ㅠ 혼자 살고싶어요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