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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흥미로운 기사가 하나가 났다.
기사야 다들 봤을 테니까 사실관계만을 정리하자면, 이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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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경영학과 학생의 입장(기사사진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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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양쪽의 입장을 고려하여 사실관계를 추리면 다음과 같다.
1.연대체대학생 몇명과 숙대 경영대 몇명은 미팅을 하였다.
2.연대 체대학생들은 숙대 경영대 학생을 탐탁치 않아했다.
3.그자리에 우연히 이대 무용과 학생들도 누군가와 미팅을 하고 있었다.
4.미팅도중 연대학생들은 원래부터 알고 있던 이대무용과 학생을 발견하고 같이 합석하여 게임을 하자고 했다.
5.연대학생들은 숙대 학생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미팅을 끝냈다.
6.이대학생들도 미팅을 끝냈다.
7.연대학생들과 이대학생들이 미팅후 만나서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8.우연찮게 숙대학생들과 이들이 마주쳤다.
9.숙대학생들은 기분이 상해 연대학생들과 이대학생들을 도촬했다.
10.이에 이대학생들이 사진을 지우라고 요구+연대생들과 실랑이+위협이 있었음
11.숙대생들이 이를 숙대 페이스북 페이지 대신 말해드립니다에 제보함
12.숙대 학생회에서 연대생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함
13.연세대학교 학생들 사과함
14.이대생 해명
15.일이 기사화됨
16.숙대 페이스북 페이지 대신 말해드립니다에서는 "개인적인 일"이나 "공식적인 사과"만을 요구했다고 글을 남기고 지금은 이마저도 삭제된 상태
사실관계를 더 간단히 추려보자면,
연대와 숙대학생들이 미팅을 했으나 연대학생들이 상대가 맘에 안든다고 거짓말하고 내뺀것이 분해 학생회가 나서서 사과를 요구한 이다.
사실, 이건 학생회가 나서서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해야할 일은 아니다. 이는 어느 한 이대생의 댓글에서도 충분히 지적되어있다.
요약하자면,미팅의 당사자들은 같은 대학생이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대표성을 띈 만남은 아니기 떄문에 학생회가 나서서 개인간의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내용이다.
분명 이런 개인간의 갈등이 학교 학생회가 나서서 "공개사과"를 요구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다.여기서 두가지 형법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이슈를 뽑아내자면,
1)숙대생들의 도촬
2)연대생들의 신체적인 위협
정도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숙대"들의 도촬과 "연대"의 신체적 위협이라는, 다시말해 대학의 공식적인 대표자로 나선 사람들의 행위가 아니기때문에, 학생회에게는 문제제기의 권리도 의무도 없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숙대학생회에서는 숙대생들의 도촬은 문제삼지도 않으면서 단순히 연대생들의 신체적 위협에 초점을 맞춰서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숙대생들의 반응이다. 위의 이대생의 지적 밑에 숙대생들의 반응은 일괄적으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지 말라거나 부정적인 반응 일색이다.문제제기의 핵심인 "연대생의 위협"에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다음은 연대생의 사과 카톡중 일부이다.
"관심도 가지지 않고..자리를 자꾸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위협에대한 사과는 없고 미팅에서 보였던 무례함에 대한 사과를 하고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공식적인 사과라고 하기엔 상당히 어이없는 사과다. 미팅에 나가서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자리를 자꾸 일어난다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잘못인가?"
더 황당한 반응은 연대 체대생들이 올린 글에 대한 다음 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이대생이 "공식적인 사과"에 대한 문제점을 열거한 것에는 부정적인 반응이면서 연대 남학생에대해서는 호의적인 반응이다.
더 흥미로운 점은 다음이다. 다음은 숙대 에브리타임 비밀게시판을 캡쳐한 화면이다.
차마 입으로 옮기기 어려운 쌍욕들이 난무하고 있다. 왜 이대생들은 욕을 먹는걸까? 한마디로 눈치없이 남의 미팅자리에 껴든것이 얄미웠기 때문이다. 왜 숙대생들은 자신들에게 신체적인 위협을 가한 연대생보다 이대생을 더 미워하고 있는가?
이쯤되면 숙대생들은 왜 화를 내었을지 그 의도가 모호해진다. 무엇이 화가났을까? 숙대생들은 표면적으로는 연대생들에게 화가 났다고 밝히고 있으면서 실상 이대를 욕하고 있다. 참 흥미로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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