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2년 선배와 친하게 지내 자주 같이 놀러다녔습니다.
한 3~4년 전쯤 지방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갔다가 돌아오던길
고속도로에서 내려 동네 방향으로 진입하던 길이었죠
저는 조수석에 살짝 기대앉아서 얘기를 하고있었고 형님은 운전에 집중하고
계셨습니다.
얘기하며 앞을 쳐다보고있는데 도로와 도로사이 중앙 불리대 대신 화분을 놓아둔 도로였는데
그사이에 비틀비틀 걷는 취객한명을 보았습니다. 중앙선 근처라 위험해보이기도 했고
갑자기 허리를 숙이며 구토를 하는것 같은 모습에 저는 어~어~행님 저 사람 위험해 보이네예
라며 얘길 했는데 그형님은 `이자슥이 쳐돌았나?`하는 표정을 지으시며 누구말이고?
아무도 없구만 하며 그위치를 지나치시는겁니다 그래서 백미러와 허리를 돌려 뒤를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자세를 바로 고치며 헐...그사람을 못봤습니꺼?라고 되물음과 동시에 제눈에 들어온건
사망사고 발생지역 표지판이었습니다.
그순간 알수없는 한기와 식은땀이 등을 적시고 그형님은 장난치지 말라며 ㅂㄷㅂㄷ 하셨습니다.
아직도 그게 사람이었는지 헛것이었는지는 알수가 없지만
그 표지판과 함께 강렬하게 남아있는 경험담이었습니다.
운전 조심하시고 도로 건널때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