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잠 안와서 평소처럼 핸드폰으로 오유키고 베오베 보다가
오늘도 어김없이 개독개독 안티 개신교 글이 두어개 있어서 찬찬히 읽고 한숨 지다가
컴퓨터를 키고 글을 쓰게 됐어요.
으아.. 우선 저는 모태신앙은 아닌데 어릴 적부터 엄마 손 잡고 다닌 흔하디 흔한 케이스구요.
지금은 어찌저찌해서 엄마 아빠 오빠 저까지 모두 하나님을 믿는 크리스챤 가정이 되었어요.
어렸을 땐 하나님을 지적으로 알지 못했으니까, 그냥 순수하게 교회에서 배우는대로 믿었던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열쇠를 잃어버려서 집에 못들어가면 열쇠를 구하는 기도(?!) 를 하고, 열쇠를 찾으면 감사기도를 드리고, 아주 평범한 일상생활에서도 기도를 달고 살고, 순수한 믿음 생활을 했던거 같아요.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교회도 꼬박 나가고 여름 겨울이면 수련회에 참석해서 여러사람들의 중보와 불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기도 했구요!
물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상처를 받은 적도 많아서..(사람들과의 관계) 지금은 학창시절 다니던 교회에 발을 뗀 상태이긴 하지만요.
어쨋든 지금까지 쓴 내용은 간추린 저의 과거 신앙생활이구요.
지금 대학교 2학년인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자연스럽게 이전의 교회는 갈 수 없게 됐고,
학교 근처의 조금 큰 교회를 다니고, 이름 들으면 아실 선교 동아리에서도 활동 중이에요.
덕분에 현재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은 크리스챤이고, 저의 믿음생활을 터치한다거나, 방해하는 사람은 전혀 없어요.
과 동기나 다른 방법으로 알게 된 사람들도 딱히 제가 크리스챤인 걸 싫어한다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도 없구요.(제가 전도에 노력을 안하기 때문이죠..하하..ㅠ_ㅠ)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만 오면 모두 저를 싫어하고, 혐오하고, 어떤 부분에서는 저를 쓰레기 취급하는. 그런 글들 뿐이니 자괴감, 죄책감이 들고 너무 서럽더라구요.
아.. 오유 하시는 크리스챤 분들은 다들 기분이 어떠신가요? 그리고 어떻게 대응하시나요?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우선 지금의 저는 그냥 글도 읽고 댓글도 찬찬히 읽어보고 그들 입장에서 생각도 해보고, 댓글을 달까...말까... 고민하다가 찝찝한 마음만 안고 관두게 되더라구요. 제 댓글을 진지한 마음으로 읽으실 분들도 없을거 같고. 우리에 대한 화만 더 돋구는게 아닐까 싶어서요.
그러다가 심지어는 요즘, 하나님을 약간은 부정하게 되는 마음도 생겼어요. 우선 제가 이렇게 욕 먹게 내비두는 하나님이 너무 미웠구요. 그렇게 전지전능하시고, 제가 해달라는 건 거의 다 이뤄주신 분인데, 왜 이렇게 우리들을 마음 아프게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방관하고 계신건지..ㅜ_ㅜ
덕분에 언제부턴가 하나님 없이, 말씀없이, 기도없이...하하...살고 있어요.
그러면서 제 눈은 개독개독안티기독 글들을 보고 있고, 제 마음은 상하고, 그들을 판단하고 있네요.
이렇게 튼튼하지 못한 제가요, 영성이 바닥인 제가 감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헣ㅇ허엏ㅇ
그래서 동아리 활동하기도 너무 힘들어요. 울 공동체 안에서는 말씀도 읽어야하고 한 주 동안 만난 하나님, 그리고 은혜의 경험을 나눠야 하고 기도회도 나가야 하고 하는뎅... 솔직해지기가 힘들어요. 저에대한 실망감이 커질테고, 저를 이전처럼 사랑으로 대해주지 않을까봐 두려운가봐요.
정작 저는.. 주일에 교회도 안나갔고 집에서 퍼질러 잠만 자고 성경책 집어 던져놓고 제 맘대로 살고있는데.......... 덕분에 거짓말이 날로 날로 늘어가고 있어요. 자꾸만 느는 죄책감.......여기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 까요 맨날 허우적 허우적.,,,,,,,미ㅏㅓㅎ마너;링 ㅓㅏㅣㄹㅇ마ㅓ;ㄿㅇ
그니까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전처럼의 간절한 마음이 들까요? 어떻게 하면, 인터넷에 영향을 받지 않고, 뿌리 깊은 영성을 지닌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더 지적으로 구하고, 말씀을 가까이 하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마무리가 쬠 이상하네요 걍 푸념글이에요. 너무 아파요 마음이 엉어엉어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포기하지는 않을꺼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나님을 더 구하고 싶어요. 하나님을 지적으로 구하는 마음을 가지고 싶어요ㅠㅠ 세상을 향한 저의 이 나쁜 두눈1!ㅠㅠㅠㅠㅠ제발 이제 그만 거쪽에서 시선을 떼고........ 제 주변의 크리스챤처럼 정상적으로 ㄱ ㅣ도하고 교회도 나가고 말씀도 읽고ㅠㅠㅠ 설교도 듣고 큐티도 하고 나눔도 하고ㅠㅠㅠㅠ 눈물로 불기도,열기도 했던 학창시절이 그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도와주세여......................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