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부터 얘기할게요. 
어젯밤에 남자친구랑 동선이 겹쳐서 급 만남!!!
왠지 서프라이즈! 하게 만나서 간단하게 맥주나 한잔 하려고
오빠랑 같이 공원에 갔는데 공원이 되게 한적하니 좋았어요.
근데 제가 친한 사람 무릎 베고 눕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오빠 나 오빠 무릎 베고 누워도 돼?"


라구 했더니 오빠가 응^^ 하면서 완전 흔쾌히 허락해주는!!

3년 알고 지내고 본격적으로는 2년 만났지만 그동안 떨어져 있는 기간도 있었고 오빠가 바빠서 자주 만나지도 못하고(나이차이가 8살이에요. 대신 전화통화하면 한시간 두시간 금방 깨지지만ㅋㅋㅋ) 오빠가 스킨십도 좀 조심스럽게 하고... 그런 편이라 아직 진도는 별로 안 나간 상태였거든요.(진짜로 손만 잡는 정도? 볼에 뽀뽀하는 정도?)
우와 그런데 오빠가 무려 무릎베개를 허락해주다니!!! 와아 완전 좋은 거예요!!! 그래서 오빠 허벅지에 머리를 대고 포옥 - 누워서 뒹굴댕굴하다가 하늘을 봤는데...

오빠 바지에... 뭔가 아까는 없었던 듯한 엄청 단단한 심이 올라와 있어서 그게 막 제 볼을 꾹꾹 찌르... 더라구요...
우왕 오빠 허벅지 의외로 쿠션감 있다~ 하면서 위로 오빠 얼굴도 보고 오빠가 내 볼도 쓰다듬고 그러는데 갑자기 뭔가 단단한 심이 뙇!
옆으로 뒹굴어도 뒤통수에 뙇! 위로 누우면 볼탱이에 뙇! 
어어 뭐지, 오빠는 여름에도 청바지만 입는 사람인데... 분명히 오빠가 입고 있는 건 청바지가 맞는데...
청바지가 이렇게 물건이 잘 튀어나오는 얇은 질감이었던가?

"오빠, 주머니에 뭔가 핸드폰이나 단단한 물건 있는 거 아냐?"

"응? 찾아볼게."

하고서 오빠가 이리저리 주머니를 뒤졌는데... 핸드폰은 오빠 손에 들려 있고... 지갑도 얇은 카드지갑만 갖고 다니는 오빠... 그런데도 그 심이 여전히 딴딴한 거예요! 
마침내 오빠의 결론은...


"아, 이거... 거기야..."


뜨아아아아아!!!!!!!!!!!!!!!!!


막 황급히 일어나는데 거기가 불룩하게... 뙇!!! 심이 뙇!!!

으아 저게 뻥인지 진짠지 만져볼 수도 없고ㅠㅠㅠㅠㅠ

다시 그 심 박힌 것만 피해서 누워보니까 어디로 머리를 대도 그 딱딱한 게 막 찌르는 상황!!!!!

물론 누워서 오빠 얼굴도 보고 하늘도 보고 대화도 나누고 오빠한테 귀염받는 느낌도 들고 그래서 되게 좋았었지만....

으아아아아아ㅠㅠㅠㅠㅠㅠ 엄청 불편했어요ㅠㅠㅠㅠㅠㅠ 아니 언니들한테 무릎베개 시전할 때는 말캉하기만 했는데 오빠 무릎은 계속 뭔가가 딱딱하게 걸리니ㅠㅠㅠㅠㅠ 그렇다고 왠지 머리로 누를 수도 없고ㅠㅠㅠㅠㅠㅠㅠ 그랬다간 또 사고날 것 같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아직도 볼에 그 딱딱한 느낌이 남아 있는 것 같은데... 기분이 뭔가 묘묘하네요....


여기서 질문!!!!!!

엄청 진지해요 저!!!!!!

1. 남자들은 여자친구가 무릎베개만 해도 그렇게 막 딱딱하고 딴딴하게 심이... 서나요? 

2. 1번이 사실이면 저 어떡하죠? 오빠 무릎베개 하는거 너무너무 좋은데ㅠㅠㅠㅠ 오빠한테 서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제 머리로 신경 안 쓰고 댕굴면 제 머리가 무거워서 혹시 오빠 거기가 고장나지 않을까... 하고 좀 걱정되구요ㅠㅠㅠ 가방 같은 걸 올리면 더더욱ㅠㅠㅠㅠ 계속 오빠 무릎베개 해도 괜찮을까요? 오빠 거기 건강에 타격... 같은 건 없겠죠?

3. 여자친구에게 무릎베개 시전해 주시는 남성분들의 노하우를 듣고 싶어요! 오빠에게도 몰래 시도해 봐야겠어요!! 


저 정말 진지하게 질문합니다!!!!
연애의 엑기스는 무릎베개 아닌가여? 무릎베개를 베지 못하는 연애는 너무 슬플것 같아요ㅠㅠㅠㅠㅠㅠ


진지하고 알찬 답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