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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80653
    작성자 : 청십초
    추천 : 7
    조회수 : 562
    IP : 58.140.***.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4/17 20:13:56
    http://todayhumor.com/?pony_80653 모바일
    [팬픽/번역]Five Score,Divided by Four ch.7-3
    Chapter.7 So, now what? (그래서, 이제 뭐?) ( 3/3 )

    =+

    와우..... 정말 독특했다. 이건 기존의 독특함이라는 단어가 정의를 할 수 있는 수준을 넘은 것 같았다. 난 머리를 양 옆으로 돌리면서 귀여운 대시의 얼굴을 천천히 살펴봤다. “TV에 나온 것 보다 훨씬 귀엽잖아?” 나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 천천히 몸을 돌려 시선을 몸 전체로 옮겼다. 이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큐티마크는 마침내 제 자리를 찾은 듯이 몸과 어울리게 붙어 있었다. 나는 다시 거울을 바라봤고, 또 잠시 동안 말을 잃었다. 내 갈기는 정말 굉장하다고 밖에 말 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분명 어제도 이것과 같은 갈기를 가지고 있었건만, 지금 갈기는 내 목 뒤쪽으로까지 흘러내려가 내 연청색 털이랑 정말 잘 어우러진게, 마치 다른 갈기를 보는 듯 했다 내가 좋아했던 꼬리 또한, 제 자리 있었고, 몇 번 흔들어 보고선 또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내 포니로서의 모든 모습이 너무나도 완벽하고 굉장했기 때문이다. 이게 정말 내가 맞나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거기에 얼마나 오랫동안 서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5분정도 거울을 보면서 서 있었던 것 같다. 내 몸에 각인된 레인보우 대시를 계속 칭찬해가면서 말이다....... ‘이제 난 누구인가’. 그 생각이 머리에 스쳐 지나갔고, 그때 느껴진 전율이 온 몸에서 꼬리 끝까지 닿았다. 거울 안에 비춰지는 포니의 형상이 내 모습이란 것이 너무 기이하고도 굉장했다.

     

    또다시 거울을 봤다. 내 몸의 모든 부위 하나하나 전부 마음에 들었다. 마치 스포츠카를 가까이서 보는 어린애처럼 나도 기분이 들뜨기 시작했다. 눈빛에는 감탄이 담겨있었고, 곧 그 감탄이 담긴 시선의 고개를 돌려 내 뒤쪽을 바라봤다.

     

    이전까지만 해도 돌아가지 않던 각도까지 고개가 돌아갔고, 내 눈앞에 펼쳐진 좀 다른 풍경을 보는 것도 굉장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아니 방 풍경은 전과 같지만, 사야 아래 쪽 으로 연청색의 내 몸과 날개, 화려한 꼬리 등이 펼쳐져 있는 그 모습은 낯익으면서도 낯설었다. 난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잠시 눈을 감았다. 거울 속의 포니가 내 모습이란 것이 충분히 이상했지만, 심지어 그 포니의 숨결이 매 순간순간마다 느껴지니 더욱 이상하게 느껴졌다.

     

    잠시 후, 난 눈을 뜨고 이젠 방을 둘러봤다. 내 키는 이전보다 작아진 것 같았고, 내 눈높이는 침대랑 같은 높이가 되어있었다. 나한테 보이는 시야 또한 이전보다 약간 이상하게 느껴졌다. 마치 내 눈의 와이드 모드를 켜놓은 듯 이전엔 볼 수 없었던 방향까지 보이는 게 이전보다 시야 범위가 더 넓어진 것 같았다.

     

    난 다시 거울을 보며 이번엔 날개를 움직여 보기 시작했다. 당연히도 없던 날개의 감각을 알 리가 없었으니, 날개의 움직임과 느낌을 이해하기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려웠다. 나는 이전에 손을 움직이는 것처럼 날개를 움직이려 했으나, 날개는 그런 느낌으로 움직이는 부위가 아니었다. 그건 내 척추랑 바로 연결되어 있었기에, 날개를 펴고 움직이는 것은 마치 등의 무언가 구부러져 있는 걸 곧게 스트레칭 하는 느낌이랑 비슷했다. 딱 직감이 오는 그런 감각은 아니었지만, 뭐 곧 익숙해 질 것이다.

     

    나는 심호흡을 크게 한번 했다. 지금 상황에서 이 거울 앞에 영원히 서 있을 수는 없으니, 아마 아직 일어나지 않은 다른 녀석들을 깨우러 가는 게 좋을 것이다. , 당연히 걸어서 가야할 텐데, 걷는 법부터 익혀야 할 것 같았다. 난 아래로 시선을 돌려 발굽을 본 후, 걷기를 시작했다. 우선 앞쪽 왼 다리, 다음에 뒤쪽 오른 다리, 다음 앞쪽 오른 다리, 이제 뒤쪽 왼 다리, 다음이 앞쪽 오른 다리였나? 아니, 아니, 앞쪽 왼 다리, 다음에 ―― 이런 썅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버렸다.

     

    난 입술을 물면서 뒤를 봤다. 고작 1미터 움직이고선 넘어진 거야? “이거 참 그지같네.” 나는 다시 크게 한번 심호흡하고선 일어났다. 그리고, 다시 아래를 보면서 다시 걸어보았다. 허나 네 걸음조차 떼기도 전에 내 몸은 다시 균형을 잃었고, 내머리는 벽에 소리가 나도록 박혀버렸다.

     

    아니 이 씨...” 그렇게 반 발자국을 헛디디며 앉아버렸고, 난 한쪽 발굽으로 내 이마를 문질렀다. “아으으, 이거 엄청 아프잖아! 등신같은 벽 같으니라고, 바로 앞에서 걷는 연습 하는 게 안보이나?” 난 잠시 머리를 흔들고선 다시 네 발굽으로 일어났다. 보아하니 문제가 하나 있었다. 난 사람처럼 시선을 몸 쪽으로 고정시키고선 걸으려 했지만, 포니의 몸으로선 그 방법이 듣질 않았다. 전과 다르게 고개를 위로 올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아래로 굽히던 고개를 펴서 앞을 봤다. 굽어졌던 목이 펴지면서 기분 좋은 편안함이 느껴짐과 동시에 내 시야에서 발굽이 사라졌다. 나는 바로 앞에 있는 문을 보면서 전처럼 다시 앞으로 걷기 시작했다. 아까 전처럼 발굽을 보지 않아서 걷기가 완전히 골 때릴 정도로 어려웠기에 매 순간순간마다 더욱 집중해야 했었다. 난 그렇게 정신을 집중하면서 천천히 한 발자국을 내딛었다.

     

    .......히는 건가? 몇몇 걸음을 좀 헛디디긴 했어도 적어도 조금씩은 앞을 나아가고 있었다. 강하게 집중하며 몇 초 동안 걷다보니, 신경이 내 걸음 패턴에 익숙해진 듯 걷는 게 좀 더 쉬워졌다. 매 걸음이 반복될수록 난 전보다 점점 집중을 덜 해도 됐고, 걸음은 점점 자동공정마냥 몸에 익어갔다. 내 머릿속에서 걷기라는 명령파일이 하나하나 작성돼 조립되어 가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그 느낌 그대로 바깥 복도로 나가서 최대한 멀리 걸어가 봤다. 복도 위쪽으로 아랫쪽으로, 갔다가 왔다가. 내 몸은 계속 그 행동 하나하나의 느낌을 받고, 머리는 그 행동패턴을 기억하려 했다. 그러더니, 예전에 인간일 때 자연스럽게 걸었던 것처럼, 이제 복도를 자연스럽게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었다.

     

    , 그러면 내가 방금 두 살배기 애들이나 배우는 걷기10분이나 걸려서 배웠다. 그럼 달리기라든가, 또 가장 큰 문제날기같은 게 얼마나 어려울지 생각하기가 싫었다. , 일단 걸음마는 뗐으니. 이제 천천히 하나하나 배워가면 되겠지만....

     

    난 천천히 부엌으로 총총 뛰어갔다. “하하, ‘총총 뛰어간다.....” 걸음을 뗄 때마나 다각 다각하는 발굽 소리가 들렸고, 난 속으로 그 소리를 은근히 즐기고 있었다.

     

    난 웃으면서(그래, 사실 나도 이 상황에 웃고 있는게 미치광이 같다는 것은 알고있었다.) 부엌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오늘 제일 먼저 일어난 사람이 내가 아니었나보다. 부엌에선 빅맥이 좀 심각한 눈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난 한쪽 발굽을 들어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 에반! 좋은 아침이야! 나야, 대시!”

     

    제기랄!” 에반이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나는 바닥에 엉덩이를 깔고 앉으며 에반한테 말했다. “뭐가 제기랄인데?”

     

    에반이 여전히 나를 보면서 대답했다. “일어나보니 내가 말로 바뀌어있어서 심란하니까.”

     

    난 혀를 내밀며 말했다. “”아니, 넌 말이 아니야. 포니라고. 완전 다르다고, 인마.“

     

    , 그러시겠죠.” 에반이 눈알을 굴렸다. 그러고선 나를 동네바보 보듯 쳐다보면서 물었다. “그리고, 넌 왜 그렇게 웃고 있는지 설명 좀 해줄래?”

     

    난 일어나서 그의 주위를 가볍게 총총 뛰어다녔다. “그냥 네발로 걷는 법을 배워서 그랬어! 솔직히 포니가 된 게 좀 흥분되기도 했고, 그리고 나 좀 봐봐!”

     

    에반이 여전히 무표정으로 보면서 말했다. “어 보고 있어, 포니 한 마리가 보이네.”

     

    인마, 나 멋지지 않아? 난 레인보우 대시라고, 이 날개를 좀 봐봐!” 나는 몸을 옆으로 돌리고선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 이 멋진 갈기랑, 완전 잘 어울리는 꼬리랑, 그리고....”

     

    에반이 눈초리를 올렸다. “질문 하나 하지. 넌 그냥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거야, 아니면 진짜로 대시가 되고 싶은 거야?”

     

    난 잠시 생각하면서 다시 앉았다. “.... 그건 생각 안 해봤는데? 근데 솔직히 말하면, 둘 다 일거야, 아마.”

     

    에반이 그 말을 듣더니, 아무 말 없이 조용하게 웃었다.

     

    난 다시 일어나서 옆으로 몸을 돌렸다. 그러고선, 내 갈기를 부드럽게 쓸어 멋지게 흩트리면서 물었다. “오 에반, 너도 내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하지, 그렇지?” 난 내가 지을 수 있는 가장 화사한 미소를 지으면서 멋진 자세를 취했다. 내심 그녀석 마음에 들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때 어디선가 알람이 울렸고, 난 문득 내가 뭘 하고 있었는지 알아차렸다. ‘....이런 젠장, 내가 뭔 짓을 하고 있는 거야? 난 단순히 이 포니 몸이 좋다고 말하려 했는데, 지금 보니까 완전히 오해하기 딱 좋은 짓이 됐잖아!?’

     

    난 그걸 알아차리곤 바로 자세를 원래대로 바꿨고, 에반의 눈초리는 다시 올라가 있었다. “그래 대시, 넌 어...... 좋아 보이네, 몰론 포니로서 말이야.” 그는 자그맣게 큭큭 웃으면서 고개를 돌렸다.

     

    난 속으로 자책했다. 도대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원...... 그나저나 에반이 방금 나를 대시라고 불렀었나? 에반 얘는 뭐가 어떻든 간에 날 항상 데이브라고 불렀었는데, 방금 전엔 그러지 않았다. ... 차라리 잘된 일이다. 솔직히 까고 생각하면 난 옛날부터 내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까. 으으 세상에 어떤 부모가 자기 애 이름을 데이브라 짓겠는가? 딱 듣기만 해도 40대 아저씨 이름인데 난 그 이름으로 그동안 불려왔으니 그동안 계속 불만이였다.

     

    어쨌거나, 그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난 에반에게 물었다. “그나저나 에반? 네 동생은 아직 안 일어났어?”

     

    에반이 다시 내 앞에 서면서 대답했다. “알 턱이 있겠냐? 난 그냥 일어나서, 발을 헛디디면서 여기로 온 다음 아침식사나 만들려고 했을 뿐이야. 난 이제 손이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야.” 에반이 한 발굽을 들어 흔들어 보이면서 얼굴을 찡그렸다. “여기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X된건지 생각 좀 하고 있었어, 근데 고개를 돌려보니 데이브 네가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에 일어난 애 마냥 싱글생글 웃으면서 걸어오더라?”

     

    나는 고개를 약간 젖히면서 말했다. “, 그렇구나. 왜 아까 전부터 그렇게 속상해했는지 알겠다.”

     

    에반이 테라스 쪽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 “속상했던 건 아니야. 조금 우울했었던 것뿐이지.”

     

    그래도 힘내 인마, 너 혼자 일은 아니잖아?” 나는 위로를 섞어 에반에게 말했지만, 에반은 말을 듣기는 한 건지 그냥 아무 말도 없이 테라스 문고리를 입으로 열 뿐 이였다. 난 계속 말을 이었다. “다 알아내자고 에반. 아침식사 후에, AJ깨워서 피오나한테 전화해보자. 전화해서........... 에반? 에반 너 거기서 뭐하는 거야?” 그때 에반은 테라스 바깥에 펼쳐진 잔디벌판으로 갔다. 그리곤 잔디바닥은 발굽으로 몇번 두들겨 보더니, 바로 벌러덩 누워서 잔디밭을 뒹굴었다.

     

    이거 느낌 좋은데? 항상 말들이 잔디밭에서 이렇게 뒹구는걸 보긴 했는데, 왜 그런지 이제 알겠다.” 에반은 그렇게 말하면서 뒹구는 것을 멈추진 않았다.

     

    생각지도 못한 행동에 당연히 나는 벙 찔 수밖에 없었다. “...... 그래 뭐.... 좋겠네. 그건 그렇고 우선 식사부터 해야 하지 않겠어?”

     

    에반이 다시 몸을 원래자세로 굴린 뒤 네 발로 일어났다. “아니, 별로. 난 그것보다 집 주위 좀 달리고 올게.”

     

    난 발굽을 들어 제지하면서 말했다. “달린다고? 아직 걷는 것도 서투르잖아?”

     

    에반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선 한 발굽으로 땅을 몇 번 긁었다. “가면서 익히지, . 당장이라도 저길 가로질러 가고 싶은데 그런 건 별 문제 안 되겠지.” 그러고선 원형으로 몇 번 빠른 걸음으로 돌았다, 몇 번 걸려 넘어지긴 했지만. “한 시간 정도 달리다 올 테니, 그동안 잭 좀 깨워놔. 나중에 같이 모이면, 그때 피오나한테 전화 하든가 하자.”

     

    놀라웠다. 지난번만 해도 포니로 변하는 것에 제일 적응하지 못했던 사람이, 이젠 네 발로 들판을 달려 나가고 싶어 하다니...... “..... 그러면 아침식사는 어쩌게? 배고프지 않아?”

     

    에반은 날 한번 보더니, 그동안 봤던 미소중 가장 밝은 미소를 짓고선 말했다. “달리다가 좀 먹지, .”

     

    난 에반의 알 수 없는 대답에 입을열어 되물으려 했지만, 이미 에반은 뒤로 돌아선 말했던 그대로뛰어가기 시작했다. “..........” 뭐 괜찮겠지. 달리다가 먹는단게 무슨 소린진 잘 모르겠지만, 에반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어서 그런 말을 했을 것이니, 깊이 생각해볼 필요성은 느껴지지 않았다. 됐다. 어쨌거나 이제 잭을 깨워야겠다.

     

    난 다시 집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문을 닫는건 생각보다 쉬웠다. 단지 문고리를 입으로 문다는게 좀 찝찝했을 뿐이지... 여튼 난 그 이상한 느낌을 무시하고선 바로 AJ의 방으로 직행했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네, 그럼 더 재밌을 테니까.....’

     

    방문은 조금 열려있었다. 주둥이로 조금 밀어보니 코고는 소리가 침대에서 자그맣게 들려왔다. ‘이렇게 골탕 먹이기 딱 좋은 때도 없을 것 같은데? .... 일단 고전적인 방식으로 해볼까?’

     

    난 침대 곁으로 빠르게 걸어간 후, 두 앞발을 침대에 대면서 두 다리로 섰다. 이전과 다르게 정말 어려웠지만, 어렵사리 두 다리로 설수 있었고, 난 두 앞발굽으로 잭이 덮고 있는 이불을 쥐고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난 빠르게 이불을 걷어낸 후, 바로 잭의 어깨를 잡아서 흔들었다. 잭은 졸린 가운데 눈을 서서히 뜨기 시작했고, 난 내 포니 팔을 흔들면서 크게 외쳤다. “일어나, 애플잭!! 사과소다 시즌이 시작된다고!!”

     

    잭은 깜짝 놀라면서 몸을 뒤로 뺐다. 나를 보고 있는 잭의 반 기상 반 수면 상태의 비몽사몽한 표정에는 순도 100%의 혼란감이 서려 있었다. “하지만..... 아니.... 그건 플러터샤이 것이잖아. 애플잭이 아니라..... 왜 대시가 애플잭의 집에 와서....... 잠깐, 이거 설마.....”

     

    잭의 시선은 침대위로 올라와서 네 발로 서있는 나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난 가볍게 미소를 지어줬고, 곧 잭의 얼굴의 핏기가 점점 사라지기 시작했다. 난 그런 잭한테 작은 윙크를 한번 해줬다. “일어나 애플잭, 네 새로운 여생의 첫째 날을 맞은걸 환영한다.”

     

    난 입으로 남은 이불을 잡아서 머리위로 던졌다. 침대위의 이불이 사라지면서 잭의 몸 전체가 보여졌다.

     

    잭은 자기 몸을 보더니 순간 경련을 일으켰다. 스스로 상황을 납득하려 애를 쓰는 듯 보였지만, 별 소용이 없어보였고, 그녀는 그저 앞발굽으로 자기가 뱄던 배개를 안고 있을 뿐 이였다.

     

    ~~~ X바아아아아아알!” 잭의 절규는 하염없이 공기 중으로 흩어질 뿐 이였고, 충격 받은 그녀는 계속 경련을 일으키는 몸을 추스르고 일어나려 했지만, 노력만 가상히 여겨질 정도로 부질없는 짓 이였다.

     

    지금 어떤 포니가 제일 멍청해 보이는지 알아? 바로 너야! 누가? 네가!” 난 눈물이 나올 정도로 폭소하면서 침대위에서 배를 잡고 굴렀다.

     

    어으으으, 그것 참 재밌네, 대시.” 잭이 자기의 주황색 앞다리로 이불을 침대 한쪽으로 치우면서 말했다.

     

    나는 곧바로 몸을 바로 세워 일어났고, 폴짝 뛰어서 침대아래로 내려왔다. 갈기가 조금 헝클어져 있기에 머리를 조금 흔들어서 원래대로 만들었다. 방안에 놓여있는 거울을 보니 쌔끈하고 멋진 내 모습이 보였다. 이야....... 난 정말 내 몸이 맘에 들었다. 그동안 들었던 몸의 이질감이 이젠 전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AJ또한 거울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으으, 이렇게 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그래도 좀.....”

     

    나도 공감하며 말했다. “맞아, 기분 정말 이상하지? 나도 그 느낌 알아. 하지만 어쨌든 적응해야하는 거니까..... 말 나온 김에, 너 일어서는 법부터 배워야겠다. 일단 난 갈 테니까 알아서 걷는 법 익혀서 부엌으로 와. 식사 다 만들어질 때까지 헤매지는 말고.”

     

    나는 그렇게 말하고선 방문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잠시 뒤, 잭이 날 불렀다. “이봐, 대시.”

     

    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뒤로 돌려 잭을 봤다. “?”

     

    잭이 날 보고선 미소 지으면서 말했다. “네 모습 멋지다고.”

     

    난 귓가에 걸릴 만큼 크게 웃었다. “고마워! 아까 전에 에반한테도 나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완전히 혼란스러워 하던 걔 모습이랑 완전 딴판이네? 나도 내 모습이 완전 마음에 들거든. 그리고 네 모습도 멋져 인마. 하하, 여하튼, 빨리 걷는 법 연습하고 부엌으로 와라.”

     

    ~~~~~~

     

    난 사람처럼 요리를 할 수 없었다. 예전부터 내 손재주나 요리 실력도 시원치 않은데다가, 이젠 그런 양 손 마저도 없으니, 불 보듯 뻔한 일이였다. 나는 10분 에 가까운 시간동안 온갖 정성을 쏟은 뒤에야 알팔파 펠릿이 담긴 봉지를 이빨로 겨우 뜯을 수 있었다. 봉지에 담긴 알팔파가 조금 흘러내려서 바닥에 엎질러졌고, 난 봉지를 기울여 알팔파를 그릇에 부으려 했지만, 그것마저도 알팔파 봉지가 통째로 바닥에 쓰러지면서 펠릿을 온 바닥에 흩뿌려지는 바람에 허사가 됐다.

     

    난 아까 전부터 한참을 애쓰는 동안 제 아무리 포니의 몸으로 못할 것 같은 일이라도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건만, 바닥에 널린 알팔파를 보면서 그 생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 아무리 공을 들인다 해도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바닥을 쓸어내는 일은 도저히 가능한 일이 아닌 것 같았다. 인간의 몸이 아닌 이상 말이다.

     

    그래서 난 바닥을 치울 만한 다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바닥의 흩뿌려진 알팔파 펠릿을 하나하나 입으로 먹는 것 이었다. 마치 개처럼 말이다. 나는 고개를 기울여서 알팔파를 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먹는 게 좀 자존심 상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알팔파의 맛은 그런 생각을 잠시 잊게 해줄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3분의 2쯤 먹어갈 무렵 근처에서 다가오는 발굽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고, 시선을 올리자 나를 쳐다보고 있는 애플잭이 보였다. 순간 애플잭이 여기 있는 것이 비현실적이라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오늘 아침에 그 모든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완벽한 애플잭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진짜 애플잭으로 착각한 것일지도 모른다.

     

    저기, 그릇 있을 텐데?” 잭은 그렇게 말하면서 부엌 안으로 들어왔다. 걸음걸이가 아직 서툴렀지만, 최소한 에반보단 익숙한 것 같았다.

     

    난 고개를 들며 말했다. “, 알팔파를 그릇에 부을 수 있어야 말이지.”

     

    누가 부으래?” 잭은 부엌 서랍을 열고선, 안에서 그릇 하나를 입으로 집어서 꺼내왔다. 그리곤 근처에 놓여있는 쇼핑백에서 국자를 꺼내서 알팔파 봉지에서 알팔파를 퍼서 그릇에 담은 뒤, 조심히 입으로 집어서 식탁에 올렸다.

     

    난 아까 전 저 생각을 하지 못한 자신을 자책하며 벙 찔 수밖에 없었다.

     

    AJ는 재밌다는 듯 웃으면서 다시 부엌 서랍으로 가서 이번엔 숟가락을 꺼내 물고선 식탁에 올려놓으면서 의자에 앉았다. 근데 웬 숟가락? “이봐 AJ 그 숟가락 어떻게 쓰려고 가져온 거야?”

     

    잭은 약올리듯 나한테 혀를 내밀고선 말했다. “모르겠냐? 우선 입으로 숟가락을 집어서 떠올리고선....”

     

    난 그 자리에 앉고선 실실 웃었다. “그리고선?”

     

    잭은 멈칫하며 잠깐 생각하는 듯 했다. 우선 숟가락의 한쪽은 알팔파가 가득 담겨있고, 다른 쪽은 입으로 물고 있다. 그러나 이대로라면 입에 음식을 넣을 수 없다. 먹으려고 숟가락을 내려놓으면 안에 담긴 음식이 다시 그릇으로 쏟아진다. 잭은 이런 딜레마를 겪으면서 잠깐 고심하더니, 이내 숟가락을 내던지고선 , 몰라 썅!” 하며 포기한 듯 한마디 내뱉었고, 고민하기를 포기한 듯 그냥 입을 갖다 대서 먹기 시작했다.

     

    난 이 상황을 보고선, 점점 우리들이 인간성을 조금씩 상실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슬픈 기분이 잠깐 들었다. 허나 울어봤자 뭐가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난 다시 고개를 숙여 바닥의 알팔파를 먹기 시작했다. 그래, 지금 우리는 포니고, 어쨌거나 지금 우리들에게 가장 알맞은 행동을 할 뿐이라고 난 속으로 되내겼다.

     

    몇 분 뒤, 난 바닥에 엎질러진 알팔파를 다 먹었다. 잭도 엇비슷한 시간에 식사를 마친 듯 했고, 또 그녀는 알팔파를 그릇에 다시 담고선 이젠 인간으로서의 체면은 전부 벗어버릿듯 광속으로 그릇에 입을 갖다 대어 먹었다. 잭의 뺨에 알팔파가 묻기 시작했다.

     

    슬슬 잭이 2그릇째를 다 해치울 무렵 난 말했다. “, . 그거 얼굴에 묻었다.” 난 한쪽 말굽으로 잭의 뺨을 가리키며 말했다.

     

    ? 어디? ...여기?” 잭이 한쪽 발굽으로 묻은 곳 반대방향을 짚으며 말했다. 웃음이 실실 터져나왔다. , 묻은 곳을 정확히 짚어내리란 일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만, 왜 그런지 몰라도 난 그렇게 잘 짚어내리라고 생각했었고, 그렇지 못하자, 바보 같다는 듯 그냥 웃음이 터져 나왔다.

     

    뭐가 그리 웃긴데? 여기야? 아니면, 여기?” 잭이 얼굴 반절 정도를 헛짚으며 물었다.

     

    난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니, 아니, 거기가 아니라 반대편이야. 여기 , 여기 옆 여기쯤.....”

     

    난 깊게 생각하지 않은 채로 잭의 발굽을 잡고 말했다. “멈춰봐, AJ. 잠깐만.......” 난 머리를 앞으로 빼서 잭의 뺨에 붙은 그 펠릿을 입으로 집어 먹었다. 그때 깨끗해진 잭의 뺨을 보면서 미소가 잠깐 지어졌지만, 곧 그게 생각 없이 해버린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난 바로 몸을 뒤로 물리면서 사과했다. “, ... 미안. , ....... , 이제 깨끗해서 좋네 뭐.....”

     

    잭의 뺨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눈동자는 크게 변했다. 내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천천히 뒤로 물러서기 시작할 때 잭이 입을 열었다. “, ...... 방금건 좀 그랬다, ..... 다음부턴 경고라도 하고 그러든가........” 잭도 얼굴을 웃어보였고, 슬슬 거실 쪽으로 움직이며 말을 이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어때? 에반은 일어났고?”

     

    일어났지. 걔 일어나서 뛰러 나갔어.” 난 잭의 뒤를 따라 거실로 들어가면서 대답했다. 아직까지 펼쳐져 있는 날개를 접으려고 나름 애를 써가면서...

     

    잠깐, 걔가 뭘 하러 갔다고?” 잭이 놀람 목소리로 물었다.

     

    뛰러. 그 인간은 자기가 포니로 일어난 것에 미칠 듯 한 상실감을 느끼다가, 밖을 보더니 갑자기 나 뛰러 갈 거라고, 달릴 거라고 말하면서 걍 그대로 뛰어 나갔어. 지 딴엔 뭔가 속도감을 느끼고 싶어라고 났는지 모르겠지만.”

     

    잭이 눈을 크게 뜨면서 웃었다. “정말? 그거 진짜 놀랄 노 자네? 난 걔가 자기 몸을 보고선 굉장히 자기혐오에 빠질 줄 알았는데 말이야.”

     

    나도 잭의 말에 공감하면서 그녀의 옆으로 갔다. “나도 그래. 솔직히 그렇게까지 잘 받아들일 줄은 몰랐어. 다행이지....... 그건 그렇고 넌 네 몸이 마음에 드냐?”

     

    잭은 앞발굽으로 얼굴을 살짝 긁으며 잠시 생각하는 듯 했다. 그러고선 고개를 뒤로 돌려 자신의 엉덩이를 보고선 대답했다. “사실 정말 마음에 들어. 선택권이 그나마 있었다면 애플잭이 아니라 다른 걸 선택했을지는 몰라도, 여하튼 지금 몸이 생각보다 너무 포근하고 편안하더라고. 있잖아? 나 금방이라도 차보다 더 빨리 달리거나 벽을 차서 막 무너트릴 수 있을 것 같다? 이거 진짜 굉장하다고!”

     

    잭이 다른 쪽으로 걸어가더니,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앞발굽으로 몸을 지탱했다. 그러고선 뒷발굽을 들더니 갑자기 허공에 대고 휙 찼다.

     

    뒷차기 좋은데? ... 이제 네 뒤론 갈 때마다 조금씩 쫄지도 모르겠다.”

     

    그 말을 들은 잭이 나를 보면서 말했다. “너도 인마, TV에서 나온 것처럼 멋지게 폼 좀 잡아봐.”

     

    그녀의 말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 솔직히 재미있을 것 같긴 했으니, 나도 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았다. ‘.....’ 우선 난 몸을 앞으로 기울이고, 날개를 활짝 편 다음에 꼬리를 좌우로 살짝 흔들었다. 인터넷 백터로 돌아다니는 사진이랑 똑같이 말이다.

     

    대시2.png

     


    잭이 양 발굽으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하하, 완벽한데, 이번엔 내 차례지?”

     

    우린 그런 식으로 두어번 서로 여러 자세를 취해가며 놀았다. 몰론 우리는 이게 그렇게 까지 웃을 수 만 있는 일이 아니란 것과, 어쩌면 우리 처지는 이것보다 더욱 나빠져 갈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게다가 외모까지 완전히 변해버렸으니 우리에게 주어진 방도와 기회의 착은 더욱 좁아져만 가고 있었으니, 에반이 돌아오게 된다면 다시 또 고민을 열심히 강구해 봐야겠지만, 우리는 그가 돌아오기 전 대략 반시간가량을 긴장을 풀고 그나마 즐겁게 지내고 싶었다.

     

    여하튼 그때 자세를 잡던 애플잭이 자세를 풀고 나에게 말했다. “좋아, 좋아. 이제 네 차례야. 재밌는 포즈를 잡아보라고!” 잭은 입이 귀에 걸릴 듯 활짝 웃고 있었다.

     

    나는 뺨을 긁으면서 잠시 생각해봤다. ‘...... 아직 안 잡아본 포즈가 뭐가 있더라....... !’ 순간 좋은 포즈가 하나 불현듯 생각났다. “알았어, 알았어. 저기 가서 관람 각이나 잡고 있으세요.”

     

    좋아, 어디보자.... 일단 앞발굽을 앞으로 쭉 펴서 늘인 상태에서, 뒷다리를 세우고...... 몸 뒤쪽을 좀 높인 다음, 날개를 크게 펼친다. 이후에 눈썹을 올리되, 눈꺼풀을 반쯤 감으면서 유혹하는 듯 하게 만들면..... 좋아! 완벽해!

     

    대시3.png

     

    난 그 자세를 AJ가 보고 어떻게 반응할지 참 궁금했다. ‘....?’ AJ는 이전처럼 양 발굽으로 박수 치면서 웃고 있었지만, 이번엔 별다른 말을 하진 않는 것 같았다. 난 슬그머니 자세를 풀고 잭을 봤다. 그녀는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마치 전조등 앞에 선 사슴마냥 나를 혼란스러운 눈빛으로 보고 있었다.

     

    아 쫌, . 설마 이거를 모르는 건 아니겠지? 완전 유명한 거잖아? ‘나 레인보우 대시에게 ’.....”

     

    나도 알아! 안다고!” 잭이 내 말을 황급히 끊어냈다. “그게 어디서 유래 됐는지도 알아!” 잭은 천천히 내 주위를 원형으로 걷기 시작했다. “그냥..... 어으으.... 세상에, 너 그 포즈 잡으면서 밖에 돌아다니지 마라. 아니, 원래 못 나갈 몸이지만, 내 말은..... .....”

     

    난 시치미를 떼면서 미소를 내보이며 물었다. “뭐 문제라도 있어, AJ? ? 아까 그게 너 보기엔 좋았나 보지?”

     

    잭 또한 능글맞게 웃으면서 대응했다. “뭐래니, 이 색기 팔팔한 자식아. 우리 중 클로퍼(clopper)가 있다는 사실이 곧 우리 전부가 클로퍼라는 게 아니란 거나 알아둬라, 이 자식아. 게다가 백번 양보해서 조금이라도 그렇다 해도, ... 인마, 우린 베프잖아. 우리 사이에 서로 뭔가 이상한 일이라도 저지르거나 해서 후회할 일 같은 건 만들고 싶지 않거든.”

     

    난 발걸음을 잭에게로 옮기며 입을 열었다. “네네 알겠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그래도 친군데 짜식아. 우정 어린 포옹 정도는 괜찮겠지?”

     

    잭도 그 정도까지는 괜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곧 우리는 두 발굽 벌려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하지만, 몸 앞쪽을 지탱하는 다리가 없어지자 우리는 서로 껴안은 채로 그대로 자빠져 버렸다.

     

    만화에서처럼 쉽게 되지 않는 모습이 우스웠던지 순간 우리 둘은 동시에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랑 이렇게 어울리며 노는 꼴이란..... 난 점점 이런 모습에 익숙해지고 있었다.

     

    대시? 너 지금 내가 뭔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 잭은 포옹을 풀지 않은 채로 나에게 물었다.

     

    난 웃으며 대답했다. “헤헤, 그럼. 당연하지.” 분명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거다. 분명 실은 이렇게 변한 게 참 고맙게 느껴진다.’라고 말하거나, 아니면 내가 이렇게 너랑 있는 게 참 행복하다라고 말하던.......

     

    잘됐네, 그럼 에반이 오기 전에 빨리 설거지 해야지?”

     

    내 두 귀가 축 늘어졌다. “뭐라고?”

     

    설거지 하자고, 에반이 곧 돌아올 텐데, 오기 전에 이 난장판을 빨리 치워야 할 것 아냐?” 잭이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 이번엔 혼자 오버했던 것 같다. 아마 다음번엔 생각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



    참 오랫만에 돌아왔네요.
    일단 아무 말도 없이 잠적한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다시 번역해 보려고 하니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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