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오베 간 피케티 글보고 그 사이트 통계를 대략 살펴봤어요. 저도 경제학도는 아니라서 파레토 계수 같은 건 잘 모르겠고, 예전에 본 적은 있는 것 같은데, 구글링해봐도 이런 그래프를 못 찾아서 피케티 통계의 데이터데이스에서 따와서 그래봤습니다.
이 소득 데이터는 피케티 사이트에 따르면 세금 데이터에서 따왔다고 하며,
Kim, Nak Nyeon and Kim, Jongil (2014). Top Incomes in Korea, 1933-2010. Evidence from Income Tax Statistics. WTID Working Paper 2014/2.
이 분들이 정리해주셨습니다. 팟캐스트에서도 언급되었어요.(어딘지는 까먹, 건망증,,)
통계치가 1975년부터인가 있는데, 중간에 1980년대부터 1994년까지 데이터가 없어요. 그래서 1970년대 통계치는 크게 안 중요할 거 같고 해서 그냥 빼버렸습니다.(그래프가 너무 비대해지는 점도 있어서)
이 그래프로 소득이 얼마나 차이나는지 판단해 볼 수 있을 듯 해요. 그래고 왜 1인당 국민소득이 실감이 안 되는지도요.
아래 0.01% 소득 비율이 잘 안보여서 50%로 잘라서 그렸구요. 숫자는 저 구간의 값입니다. 음 그러니까 10% 비율은 사실상 45퍼 정도 됩니다.
결국 중요하게 보셔야할 것은 2012년에 90%의 사람이 사실상 55퍼의 전체비율을 나눠먹기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세금에 따른 소득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라서 음성적인 것 까지 하면 어찌될 지 사실상 모르겠네요.(90% 부분의 자영업자들도 세금신고 적게 하고, 10%에 해당하는 사람도 탈세, 비자금 등 많이 해먹었으니까,,,)
한국은 10%가 1995년에 대략적으로 전체 소득의 30퍼 가까이 차지하고 있었는데(1970년대는 더 적었어요.), 이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여 10년만에 40%, 2012년에는 45%를 차지하고 있네요. 이 그래프에서도 피케티 주장 중 하나가 확연히 드러나네요. "소득 불균등이 심화되고 있다." 소득이 이 정도 차이난다면, 실제 자본은 얼마나 차이날지,, 끔찍하네요. 90%의 사람들이 1인당 국민소득은 늘어나지만 소득비율은 오히려 계속 줄어들고, 물가는 경제에 따라 올라가고 있으니, 체감상 소득 증가는 못 느낄 것이고, 성장도 둔화되고 있으니 이제는 실질적으로는 소득 감소, 생활에는 어려움이 느껴지는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99%:1% 라는 자본 비율이 월가시위의 중요원인 중 하나였죠. 그러면 우리나라 자본은 이 10%가 얼마나 가지고 있을지 궁금합니다. 누가 아시는 분 좀 찾아주세요.
우리도 시위를 하든 데모를 하든 뭔가 행동해야할 시기가 지난 것 같은데, 저부터 해서 정말 생활여건, 다른 급한 일, 회피하고 싶은 마음,, 그저 겁쟁이어서 못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경남의 주변 사람들과는 대화가 안됩니다. ㅠㅠ 저는 홍콩처럼 우리도 강력히 시위하고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많이 올라오는 글처럼 구심점도 약하고, 그저 인터넷에서 보는 것으로 답답함을 푸는 것 밖에 없어 암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의 생각은 일제시대 때의 계몽 운동처럼 이런 명확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어르신들을 설득하는 것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가 올라오지만 인정해야 할 부분은
1. 어르신들 인구비가 높다는 점과 투표율이 높다는 점.
2. 언론은 우리편이 아니라는 점.
3. 국개론(손트니마오, 투표 성향, 무지, 무식 등등)
4. 일베, 패배자들
5. 낮은 학력의 새누리 성향.
잘 보면 이 모든 타겟은 어르신들이고, 어르신들은 정보 접근성이 엄청 낮다는 것, 의식 수준이 낮다는 것입니다. 이걸 조장하는게 현 언론이고 사회죠. 이것을 보면 결국 시민이 깨어나야한다는 말이 진실입니다. 여러분, 주위의 가족, 자주 보는 어르신들을 꾸준히 설득하세요. 그 분들, 정말 노답으로 보이겠지만, 결국 현 상황에서는 그 분들이 열쇠입니다. 다음 선거 때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 정말 한국은 끝이니까요.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 분들이 다 은퇴하는 시기가 2020년 쯤이니까요. 그 때 되면 정말 더 이상 희망은 없습니다. 멕시코, 뉴질랜드, 필리핀 등 정치가 잘못되서 망해가는 나라들. 한국은 더 심하면 심했지, 못하진 않을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