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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806481
    작성자 : 메디공자
    추천 : 26
    조회수 : 1627
    IP : 124.62.***.67
    댓글 : 19개
    등록시간 : 2016/12/04 07:28:04
    http://todayhumor.com/?sisa_806481 모바일
    문재인에 대한 언어프레임
    사랑하는 오유 여러분. 시사게시판에 세번째 글을 씁니다.
    응급실 근무 중에 짬을 내서 글을 쓰는데 오늘은 환자가 많네요.
    글이 산만하더라도 조금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지난번 글에서 밝혔듯이 문재인 대표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좋아하기 때문에 정치권에 붙잡아 두고 싶기도 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이제는 쉬게도 해주고 싶은 사람입니다.
    그러면서 온갖 역경에도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나가는 문재인 전대표의 모습을 제 삶 속에서 닮고 싶은 사람입니다.
     
    오늘 6차 촛불집회를 하면서 문재인 전대표가 광주를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마음 한구석으로는 호남홀대론이라는 이름으로 타박이나 받지 않으실까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환영해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마우면서 마음이 놓이더군요.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주류 언론은 편향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문재인 전대표를 싫어합니다.
    저는 문재인 전대표가 수많은 언어프레임으로 주류 언론들에 의해 공격받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친문패권주의, 호남홀대론부터 시작해서 친노운동권, 친노강경파, 친노종북좌빨 등등 다양하지요.
    그래서 이런 편향된 언론 환경에서도 문재인 대표와 더민주를 지지해주시는 야권 지지자들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낍니다.
     
    그런데 문재인 전대표가 억울한 언어프레임으로 당하는 것을 알면서도, 언론이 편향된 것을 알면서도,
    같은 야권 내에서 문재인 전대표에게 비슷한 언어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보면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느낌이나 정치적 의도를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언어프레임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겨내야할 적들이 문재인 대표에게 하는 행동을 야권 자신들도 문대표에게 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문재인 전대표에게 세종이라든지, 힐러리라든지 하는 프레임을 씌우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이러한 프레임에는 분명한 정치적 목적이 있고, 그로부터 반사이익을 얻는 정치인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프레임은 아주 그럴듯한 느낌의 표현이지 사실에 기반한 표현이 아닙니다. 절대로 올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주류 언론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채, 그럴 듯해보이는 느낌으로 만드는 언어프레임들과 얼마나 다를까요. 
    태평성대의 세종, 민주당의 기득권인 힐러리, 이런 언어프레임은 분명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문재인 전대표가 유약하다고 하거나, 우유부단하다고 하는 프레임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오랜 시간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 온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지난 총선 기간 내내 각종 언론으로부터 공격받고
    당내 내부총질을 이겨내면서도 그 와중에 인재를 영입하고 선거 유세를 한 사람이 문재인입니다.
    표창원, 조응천, 김병기, 양향자, 박주민과 같은 사람들을 설득해 더민주에 데려온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나약한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우유부단하다는 프레임을 씌우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현재와 같은 난세에는 칼을 휘두를 수 있는 영웅이 필요하다는 말. 좋습니다. 그럴듯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표현이 지금 어떤 목적으로 주로 사용됩니까. 누구를 배제하기 위한 표현입니까.
    저는 이 프레임을 다르게 받아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난 총선 때 더민주야말로 난세였습니다.
    시간차 탈당과 내부 흔들기, 안철수의 일요일 브리핑. 정말 하루 앞을 못보는 난세였습니다.
    그걸 버텨낸 사람이 바로 문재인 전대표입니다. 전 더민주가 망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지난 총선에 더민주와 범야권이 선방하고 나서 이제야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습니다.
    만약에 야권이 졌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최근의 최순실 게이트가 과연 만천하에 드러났을까요.
    지난 총선이라는 진짜 난세를 이겨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걸까요.
     
    주류 언론과 재벌, 친일독재세력은 강력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들은 야권, 특히 더민주와 문재인 전대표에게 부정적인 언어프레임을 끊임없이 씌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언론에 의한 문재인 대표의 비호감도 때문에 이제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야권이 아무리 대한민국의 기득권이라는 괴물들과 싸우고 있더라도 같은 괴물이 되지는 맙시다.
    적어도 상대편에게 괴물이 되는 것은 몰라도 같은 편에게 괴물이 되지는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같은 편에게 정치적이면서 부정적인 언어프레임을 씌우는 행동을 우리는 저지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럴듯한 말로 사람들을 꾀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말이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남이 하는 그럴듯한 말들을 따라 말하지 맙시다. 우리가 앵무새는 아니지 않습니까.
    정치인이나 언론의 말을 따라하지 말고 자신의 말을 합시다.
     
    언론으로부터의 언어프레임에 당하지도 말고 언어프레임을 이용하지도 맙시다.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닌, 그럴듯한 느낌이나 정치적 의도에 기반한 것이라면 더욱 자제합시다.
    우리가 주류 언론에게 당해온 것이 바로 악의적인 언어프레임 아니겠습니까.
     
    야권 지지자들은 이러한 언어프레임을 만드는 정치인을 구별하면 됩니다.
    지지자들의 오해와 분열은 바로 이러한 언어프레임에서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사실이 아니라 그럴 듯한 느낌을 바탕으로 한, 정치적 의도가 깔린 언어프레임.
     
    차이점에 집중하지 말고 공통점에 집중했으면 합니다.
    말로만 팀이 아니라 진짜 팀이 되길 바랍니다.
     
    수단이 아니라 목적을 중요시하고, 정치공학이 아니라 가치에 관심을 두고,
    원칙을 가지고 우리부터 노력하기를 바랍니다.
     
    그게 바로 야권의 힘이라 생각합니다.
     
    주말이라 환자가 너무 많고 피곤한 상태로 급하게 썼네요.
    못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유 여러분 좋은 주말 보내시고
    모두 행복하세요.
    출처
    메디공자의 꼬릿말입니다
    ~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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