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일 "탄핵안이 9일 국회에서 부결된다면 국민들이 국회를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시민들과 가진 대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야말로 촛불 민심에 대한 배신이다. 촛불들이 국회로 향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누리당에 대해 "정치가 해야햘 일은 분명하다. 대통령은 즉시 퇴진하고 새누리당은 석고대죄로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며 "속죄 방법은 탄핵에 동참하는 것 뿐이다. 타협이나 협상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추상같은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이날 하려던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서도 "탄핵에 함께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던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배신 때문"이라며 "야당 의원들만으로는 통과가 어렵다. 국민들께서 좀 더 국회를 압박하고 새누리당을 압박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4월 퇴진론', '개헌론'에 대해서도 "모두 우리의 발목을 잡으려는 낡은 정치의 발버둥"이라며 "국민의 뜻을 왜곡해 다시 권력을 잡으려는 기회주의 정략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은 즉각 퇴진이 아니라 국회에서 임기 단축 방안을 알려주면 따르겠다고 했다. 임기단축이 뭐냐. 임기 단축은 개헌해야만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은 대통령이 능력과 자격이 없으니 당장 내려오라는 건데 국회가 개헌해주면 따르겠다는 것은 사기 아니냐"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