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주제가 자동차랑 거리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지금 보배드림에서 논란중인 모트라인처럼 영상제작을 전문적으로 한다면? 생각해봤습니다.
우선 촬영장비.
차량 내부 부착용 - 고프로 (또는 소니 액션캠) 2대 + 부착 악세사리 - 대충 100만원
핸드헬드, 차량 외부 부착용 오스모 2대 + 악세사리 - 대충 240
소니 캠코더 2대 (4k = 대당 120) - 대충 240
저장매체, 삼각대 등등 잡다 악세사리 100만원
야간 야외촬영시 할로겐 또는 LED 조명 필요하면 100만원~150만원 추가
대충 계산해서 850, 넉넉잡아 1000
편집장비
맥으로 편집하면 아이맥이든 맥프레든 대당 350, 에디터 2명이라고 치고 700
외장하드, 백업장비 등등 대충 100
그 외 기타 사무실 집기....
이런건 다 초기비용이죠. 장비야 사놓고 굴리다가 몇년에 한번씩 업글하면 그만이고.
근데 가장 중요한건 인건비, 사무실비입니다. 뭘로 낼까요?
특히 인건비요. 인건비가 제일 중요합니다.
보배에서 문제된 모트라인만의 문제는 결코 아닐겁니다.
언론사들이야 광고로 먹고사는건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고, 인터넷 자동차 전문매체들도 다 제조사들한테 협찬받으면서 취재합니다. 기자들조차 매출 신경씁니다. 그러니까 허구한날 현기차 편을 들어줄수밖에 없죠.
근데, 만약 언론사가 아니라 순수 유투버면 어떻게 될까요?
자동차 매체라는 요소를 빼고 생각해보죠. 가장 먼저 생각나는 이름이 언x케이x입니다.
인터뷰에서 1억 썼다고 그랬었죠. 이것조차 꽤 된 이야기입니다. 근데 돈 벌 구멍이 유투브밖에 없습니다. 이걸로 1억 메꿔질까요?
조회수 건당 해봐야 몇만 단위입니다. 십만단위 되는것도 몇개 안됩니다. 거기에 홈페이지에 사진까지 올리죠. 트래픽비용은?
홈페이지에 광고 달아놨던데 그것만으로는 제작비용 감당 안될겁니다.
만약 컨텐츠가 영어로 된 영상이라면 유투브로도 수익 낼수도 있습니다.
듣보잡 리뷰어가 핸드폰 들고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도 조회수 몇만건씩 나옵니다.
어떤분들은 그러실겁니다. 누구누구는 영상 만들어서 유투브만으로 먹고산다던데?
그러는 사람들은 뭔가 모르는게 있는데, 이게 가능하려면 아프리카 캠방, 게임방송 말고는 불가능합니다.
아프리카야 촬영감독 필요 없고 녹화본은 이미 있고 편집자만 있으면 그만이니까요.
그 에디터도 사무실까지 필요없고 파일만 받아서 집에서 작업하면 됩니다.
그런데, 센스있고 실력있는 편집자는 비쌉니다.
근데 국내에서 한국어 컨텐츠로 영상을 만들어서 돈을 번다? 심지어 촬영해서?
한국어로는 정말 힘듭니다. 오죽하면 지상파조차 유투브를 떠났을까요.
대안언론이라고 떠들었던 국민TV가 왜 망했는지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팟캐스트로 수익 좀 되니까 이제 TV도 할수 있겠다 하고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비용에 ㅈㅈ쳤습니다. 기부금 받아가면서 만들어도 택도 없었어요.
근데 그 짓을 자동차 리뷰영상 만든다고 몇년씩 해보면, 적자 억단위로 나오는게 매우 당연합니다.
영상 제작 인력들은 비싸고, 그 인건비 메꿀만큼 수익 내기 힘들어요
특히 모트라인, 언x케xx같은건 보는 사람 해봐야 극소수의 매니아층밖에 안되구요
유투브 광고 말고, 따로 협찬광고 못달면 절대로 유지 못해요.
제가 즐겨보는 유투브 채널중에 김피디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사진학개론이라고 진행하는게 있는데, 카메라 관련 대화를 하는데 개그맨 윤석주(낙지)씨도 같이 진행합니다.
중간에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댓글 반응은 정말 좋은데, 조회수가 얼마 없다. 그래서 자주 촬영을 못하겠다."
이게 현실입니다. 컨텐츠가 양질이면 뭐합니까. 수익이 안되는데
그걸 굴리는 인력들은 더 비싸기 때문입니다.